
2년 전
밤에도 문을 여는 박물관이 대전에 있다!? 야경과 함께 즐기는 대전 「옛터민속박물관」
보통 박물관의 관람 시간은 평일 9시부터 6시까지라, 시간이 좀 늦거나 공휴일이면 관람하기가 어려운데요.
야경과 함께 밤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이 대전에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옛터민속박물관
옛터민속박물관은 대전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동구 하소동에 있습니다.
대전에서 맛집이나 카페를 검색해 보신 분들은 옛터를 분위기 좋은 카페나 식당으로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사실 옛터민속박물관은 2001년 3월 개관하여 2006년에 대전 제4호 박물관으로 등록된 민속전문 박물관입니다.
옛터민속박물관은 생활사 전반의 민속유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연구·교육·전시하는 기관으로서 점차 소멸되어 가는 전통문화를 재조명하여 대전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출처: 옛터민속박물관 누리집 소개글
또한, 단순 전시뿐만 아니라 체험교실도 운영하여 천연 염색, 한자 공예, 매듭공예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활동 덕분에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진로체험 인증기관, 교육협력 우수기관 등 학습 체험 기관으로 인증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옛터민속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시간과 요일에 구애받지 않고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매일 밤 10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늦은 저녁에 방문하여 박물관과 기타 시설을 감싼 멋진 야경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답니다. 😆
특히 요즘은 흔히 보기 힘든 초롱불이나 가스등도 살아있는 전통문화라 할 수 있겠네요.
현재 옛터민속박물관에서는 <조선 여인들의 화려한 초청>이라는 특별기획전이 연장 전시 중입니다.
본 특별기획전은 조선시대 궁중이나 사대부가에서 패용했던 품격 있는 노리개 및 규방에서 사용했던 화려한 나전함, 화각장 등의 가구 등을 전시합니다.
박물관은 소규모 공간으로 다 둘러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니, 여유 있게 꼼꼼히 둘러볼까요?
우선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눈에 보인 건 매우 커다란 항아리 형태의 전시물이었습니다.
아래 설명을 읽어보니 3세기에서 6세기경 영산강유역에서만 확인되는 독특한 매장 방식에서 사용했던 토기관이라고 합니다.
그릇치고는 너무 크다고 생각했는데, 매장 시 사용했던 '관'이라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고인돌이나 천마총 등 다른 형태의 유명한 무덤은 구경해 봤었는데, 토기로 관을 만들었다는 사실과 그 토기의 모습은 옛터민속박물관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네요.
옆쪽으로는 규방에서 사용했던 실제 가구와 자수 작품이 놓여있습니다. 규방은 부녀자가 거처하는 안채의 방, 또는 여성들의 거주 공간 자체를 뜻한다고 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바늘, 실, 골무, 다리미 등 바느질을 할 때 필요한 재료들이 있는데 이것을 '규중칠우', 즉 바느질할 때 필요한 7가지 도구라고 칭한다고 합니다. 옛터민속박물관에서 몰랐던 지식을 많이 얻어가네요. 😊
규방 가구들을 구경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조선 여인들의 노리개 전시가 시작됩니다.
노리개는 한복 저고리 고름이나 안 고름에 차고 다녔던 진귀한 장신구 중 하나로 계절, 신분 등에 따라 모두 다르게 패용했다고 합니다.
추석이나 단오에 차는 노리개, 혼식에 차는 노리개, 겨울에 차는 노리개 등 모두 다 다르다고 하니 단순한 장신구 이상으로 의복((儀服)에 가까운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노리개 특별 전시인 만큼, 다양한 노리개와 각 노리개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함께 적혀있는데요.
전통문화, 예복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가시면 특히 흥미롭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물관 한쪽 벽면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에서 진행하는 박물관 관련 행사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두 개 다 2022년 포스터이긴 하지만,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했던 걸 보면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진행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내용은 박물관에서 진행되는 공연, 체험, 강의 등과 관련된 것으로,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3월 박물관 누리집 공지를 확인하시거나 전화로 문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물관 중간에 테이블이 있고 그 위로 책들이 있는데요. 책을 펼쳐보니 옛터민속발물관에서 소장 중인 유물들로 제작한 도록이었습니다.
원하면 구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쌓인 책 중에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라는 대전 관련 책이 있습니다.
저는 처음 보는 책인데 대전 지역의 설화나 지명 유래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어서 매우 흥미롭더군요! 재밌게 읽고 나왔습니다.
그 외에도 여성의 머리 장신구 및 남성의 장신구까지 구경하니, 작지만 알찬 옛터민속박물관 관람이 끝났습니다.
옛터민속박물관은 연 1회 특별기획전을 통해 갖고 있는 소장 유물들을 재조명한다고 하니, 다음 특별 전시가 생겼을 때 관람하러 가면 새로운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겠죠?
옛터민속박물관은 사실 외부도 박물관의 일부랍니다!
박물관 주변으로 동자석, 돌절구, 다듬잇돌, 맷돌 등이 놓여있어 요즘에는 쉽게 보기 힘든 옛날 기물들을 가까운 데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건물도 한옥이고, 주변 경관도 옛 모습 그대로 꾸며두어 박물관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한국의 옛 가옥문화를 느끼게 하는 충분한 체험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바로 옆 식당이나 카페에서 식사나 커피도 즐길 수 있으니 끝나가는 겨울방학 시간과 요일 구애 없이 방문할 곳을 찾고 계시다면, 드라이브도 하고~ 야경도 구경하고~ 전통문화도 배울 수 있는 옛터민속박물관으로 오세요! 😎
✅ 옛터민속박물관
📍 대전 동구 산내로 321-35 / 주차 가능
· 🚌버스: 501번 버스 탄 후 옛 터 민속박물관에서 하차
· 연락처: 042-274-0016
·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그 외 기타 편의시설 별도 운영)
· 관람료: 무료(자율 납부)
· 공식 누리집
임지원 ㅣ 제1기 동구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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