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 서해랑길 42코스를 완주하다

코리아 둘레길 서해랑길 42코스를 완주 하다

서해랑길42코스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산75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의 해파랑길, 남해의 남파랑길, 서해의 서해랑길로 구분됩니다 . 이번 서해랑길 42코스는 문체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고 고창군과 고창문화 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벤트 프로그램에 걷기 동호회 회원 110명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서해랑길 쉼터

42코스는 11.6km 5시간이 소요되는 난이도가 상인 어려운 등반코스입니다 .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해야 하는 행사여서 더 많이 힘든 등반이었습니다 . 심원면 사무소에서 출발해서 신기마을회관-금산로-연화1길-화산교-화산마을회관입구-개이빨산-소리재-천마봉-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나한전-도솔길-진흥골-선운사-선운사 안내소에 이르면 완주한 것입니다. 완주한 사람들에겐 머그컵, 배지 등을 기념품으로 줍니다

심원면사무소

심원면 면사무소 앞에서 출발이지만 이 행사는 고창 갯벌문화센터 쉼터에서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오래된 마을의 정취가 담긴 돌담집들과 수령이 오래된 보호수 팽나무 느티나무들이 낯선 마을의 느낌을 지워주는 듯 어서 오라고 와서 보라고 손짓하듯 서있는 마을들을 지나고 펜션 마을도 지나고 어느덧 산길 능선에 접어들어 산행이 시작됩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지만 제법 숨 가쁘게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 . 산이 거기 있기에 산을 오른다고들 하지요 올라가야만 볼 수 있는 것,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 보니 멋진 전망이 펼쳐져 있습니다. 탁 트인 천마봉에서 바라다보면 구시포, 동호 해변과 바다가 보이고 점점 흩어져 보이는 마을들을 보노라면 우리는 자연의 품 안에서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심호흡하고 내리막길을 따가 가노라면 멋진 산세와 대나무 숲 사이로 쏟아지는 스펙트럼의 햇살이 산행에 힘든 몸과 마음을 잠시 위로해 주고 힘내라고 격려하는 것 같았습니다

천마봉에서 도솔암까지는 가파른 계단이 이어집니다. 힘이 많이 드네요. 도솔암 마애불과 기암괴석과 진흥굴, 수령이 600년인 장사송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마애불

도솔암

장사송

진흥굴

도솔암에서 선운사까지 이어지는 선운산 생태 숲길을 여유로운 걸음으로 도솔천의 물소리를 들으며 천오백 년 고찰 선운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고느녁한 사찰에서 스테이 할 수 있지요

선운사 동백숲에 동백꽃이 활짝 피었더라면 더 할 것이 없는 완벽한 산행이었을 것 같았습니다 . 서해랑길 41,42,43코스는 낙조가 일품인 구시포 동호 바다,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생태보존지역 갯벌과 습지, 천오백 년 세월을 간직한 선운사 고찰을 마주할 수 있는 고창의 둘레길입니다. 아름다운 이길 들을 따라 걷다 보면 무심했던 곳들이 새롭게 보이고 또 널리 알리고 싶은 명소라는 걸 알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