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전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림책 읽어 준대요
[장동희 기자]
2025년 4월 9일, 군포시 산본 도서관에서는 특별한 그림책 읽기 시간이 열렸습니다. 바로 <할미할비와 그림책 읽기> 프로그램입니다. 요즘은 조부모 세대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대, 아이들과 조부모가 함께 책을 읽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직접 현장을 찾아 그 따뜻한 시간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할미할비와 그림책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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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동을 하면서 열정적으로 직접 코끼리 코를 만들며 온 마음을 다해 그림책을 읽어주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뜹니다.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에 빠져들고, 어머니들은 한쪽에서 흐뭇하게 지켜봅니다. 아이 병원에 가야 한다며 일어난다고 하던 분도 아이가 이야기에 빠져 있으니 끝까지 함께 합니다.
할머니 자원봉사자 정연순 씨와 할아버지 자원봉사자 최영래 씨는 아이들과의 소통이 즐겁다며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현장을 찾은 아이 엄마 이주영 씨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새로운 눈높이에서 책을 읽어 주어 아이가 정말 좋아해요”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읽어준 책은 <코끼리는 왜 그랬을까?>와 <봄 딸기>였습니다. 코끼리가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딸기의 변신을 신기해하며 아이들이 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 읽기에 동참한 이주영(군포 거주) 씨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니 어떠셨어요?
A. 항상 도서관에 와서 제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줬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니까 새로운 눈높이에서 책을 바라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거 같아 좋습니다. 그림책 읽어 주는 선생님이 시간 할애를 많이 해서 준비해 오신 것 같아 더 좋았습니다.
Q. 어떤 점이 더 보충되면 좋을까요?
A.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 동화에도 종류가 많잖아요. 무서운 것도, 똥 관련된 것도, 장난감 관련된 것도 있고요. 주제가 다양해지면 아이들이 조금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원봉사 어르신 인터뷰 할비(최영래 씨), 할미(김순연 씨)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그림책 읽기 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는요?
A. 할미할비의 아이돌이고 싶습니다. 사회생활을 마칠 나이가 되어 도서관에도 올 수 있고, 살면서 지금까지 받은 것들을 조금이라도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과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합쳐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활동하시면서 느끼는 보람이 있다면요?
A. 할비 : 아이들이 책 읽을 때 집중하는 모습과 참여 아이들이 늘어나는 모습을 볼 때 우리의 노력이 열매를 맺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할비할미가 전문강사에게 노래와 율동, 만들기, 책 고르는 방법, 책 잘 읽는 방법 등을 배워 활동하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일주일에 그림책을 5권씩 읽어 나가니까 일 년이면 260권을 읽게 되는 점도 좋고 동아리 활동원의 나이 차이도 적어 동질감을 느낍니다. 책 읽기 교육도 받고 동아리도 하면서 활동을 진행하니 만족하고 있습니다.
할미 :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책이랑 가까워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따뜻한 목소리에 친근감을 느껴 이야기를 좀 더 푸근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그림책을 함께 읽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도 많은 걸 느끼게 해줍니다.
책 읽기 시간이 끝난 후에 아이들에게 스피터 판을 나눠주며 책에 대한 흥미를 더욱 끌어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 세대 간 소통과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림책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따뜻한 손길,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세대 간의 사랑. 산본 도서관에서 만난 <할미할비의 그림책 읽기>는 모두에게 따뜻한 울림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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