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의 중심에 자리한 진천 교육도서관은 그동안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전국에 있는 도서관 맛집을 찾아다니며 어떤 곳이 가장 좋은 곳인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제 도서관은 더 이상 무언가를 준비하고 공부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마치 여행지의 한 장소처럼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진천교육도서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문구를 읽다가 좌측을 보니 스마트 도서관도 눈에 뜨입니다. 사람은 무엇이든지 될 수는 있다고 합니다. 무한 가능성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는 도서관의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그림과 글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림은 붓으로 그리는 눈으로 보이는 세상이며 글은 펜으로 그리는 생각으로 보이는 세상입니다. 아름다운 것에는 공통점이 그렇게 있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삶을 겉모습이나 내면에도 아름답게 채색하는 것에는 이유는 없다고 합니다.

진천교육도서관이 이렇게 이쁘게 바뀐 것은 작년입니다. 1988년 8월 1일 문을 연 진천교육도서관은 지상 1~3층, 전체 면적 1091㎡의 규모로 2021년 9월부터 작년 11월까지 리모델링했습니다. 1층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소통과 인문 독서공간으로 꾸며두었습니다.

북카페형 만남 공간, 영유아와 어린이의 독서와 놀이 공간으로 구성했는데 2층은 이야기를 만들고 꿈을 키우는 청소년 전용공간으로 청소년이 마음껏 꿈꾸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공작 공간, 제작 공간, 창작공간 등을 갖췄습니다.

3층에는 배우고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강연, 공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간의 한편에는 책을 읽는 여성들의 모습부터 잘 알려진 그림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책 읽고 공부하는 여성은 인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렵에서도 한국에서도 여성이 책을 읽는 것은 특권 그 자체였습니다.

아이들이 그냥 놀면서 책을 읽고 부모들도 휴일에 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신간도서에 꽂혀 있는 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노자에 대한 책도 눈에 뜨입니다. 노자는 세계가 본질이나 중심이 아닌 관계로 되어 있다고 보고 있던 사람입니다.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며 자신으로 돌아가야 생각하는 힘이 있다고 말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자기 삶의 양식이 자기로부터 나오지 않은 삶, 세계와 관계하는 방식이 자기로부터 나오지 않은 삶은 결코 정상일 수 없습니다. 자발적이지 않은 것에는 생명력이 없습니다."

2층으로 올라오니 삼삼오오 도서관을 찾아서 자신들끼리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개별적인 공간들이 눈에 뜨입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개별적으로 공간을 구분해 놓은 도서관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벽면에는 작고 형형색색의 블록으로 자신만의 메시지를 만들어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저도 이곳에 하나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자기로 돌아간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일반 명사 속에 함몰되지 않고 고유명사로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힘은 글을 읽는 것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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