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근대 역사를 찾아볼 수 있는 옛 공주읍사무소

공주는 충청감영이 설치된 조선시대 중반 무렵부터 충남도청이 대전으로 옮겨진 일제강점기까지 무려 30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충청도의 수부로 자리매김해 온 도시였습니다.

​

1923년 충남금융조합회 사무실로 건립된 일제강점기의 건축물로 2009년 국가등록문화재 제443호 옛 공주읍사무소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충남

도청이 이전한 후인 1934년부터는 공주읍 사무소로 전환,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주를 대표하는 곳이었습니다.

​

1986년 공주읍이 공주시로 승격되면서 시청 건물로 쓰이다가 1989년 현재의 공주시청 건물이 신축되자 이 건물은 민간에 매각되어 미술학원 등으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공주를 대표하는 근대건축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주목받아 2008년 공주시가 다시 매입, 2010년 지역 문화사업에 따른 ‘디자인 카페’로 사용되었고, 2014년에는 공주영상역사관으로, 2021년에는 다시 ‘옛 공주읍사무소’로 공주 지역의 근대 생활사를 알 수 있는 공간으로 단장해 공주를 찾는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

세월의 흐름 속에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옛 공주읍사무소, 100여 년을 그 자리에 오롯이 선 자랑스러운 등록문화재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붉은 벽돌로 올린 건물로 일제강점기 서양 건축양식의 근대건축물로 지상 2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

파란만장한 세월 동안 묵묵히 한자리에 섰던 옛공주읍사무소는 아담한 듯, 웅장한 듯 근대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100여 년 전 공주의 근대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건물에 담긴 의미와 가치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

​

1층은 옛 공주읍사무소의 발자취와 입지, 건축물의 특징과 건축 의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와 근대 공주 시가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

2층은 읍사무소를 재현한 포토스팟과 시민 모임 및 세미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건물의 건축양식을 잘 볼 수 있도록 천장을 그대로 드러내고 벽의 내부도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띕니다.

​

​

지금 1층에는 ‘다시공주’ 공주이야기가 계속 전시 중입니다.

​

​

2층은 정말 고풍스러운 카페처럼 꾸며져 있기도 한데 과거 공주읍사무소로 쓰였던 모습을 한 공간에 재현, 레트로한 소품들이 멋집니다. 다이얼도 없는 전화기,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선풍기, 주판 등 래트로감성 맛집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

텅빈 듯한 공간임에도 입구에 들어서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듯 합니다. 그만치 옛공주읍사무소는 일제강점기 도시의 도심 구조와 형태를 알 수 있는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

익숙치 않은 읍사무소의 풍경이지만 당시를 회상하기에는 충분할만큼의 여러 사무기기까지 있어 젊은이들에겐 감성이 가득 묻어날 것입니다. 수표보호기는 건축물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

​

그에 맞게 이곳에는 옛날에 사용했던 물건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마치 당시 공무원이 되듯 과거 책상에 놓여있던 물건들을 보니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

창 너머로 공주 구도심의 풍경을 바라보며 추억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엔틱한 분위기의 테이블이며 의자도 옛공주읍사무소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

​

​모두 우리가 잘 보존하고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제민천이 흐르는 구도심의 공주시가지의 여러 가지 주요 시설들과 주변 관광지가 산재해 있어 함께 여행해본다면 좀 더 큰 의미를 다가올 것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