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비 기자]


`오래된 미래, 보존과학자의 여정` 전시

기자는 가족들과 같이 여행을 가던 중 가까운

박물관을 가기로 했는데, 그곳은 바로

안성맞춤박물관입니다. 안성맞춤박물관은 안성시

중앙대학교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넓지 않은

박물관이어서 2시간 이내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1관, 2관, 3관, 4관으로 이루어져 있고,

관마다 다른 주제로 안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안성맞춤박물관 출입구(왼쪽), 1관 입구(오른쪽) ⓒ 이금비 기자

1관 -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전시관

1관에서는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조사·보존하는 과정

말해 줍니다. 1부-2부-3부-마무리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문화유산 보존 과정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1부는 진단의 과정으로, 발견한 문화유산의

상태를 확인하여 의사처럼 진단해 최적의

보존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을 설명해 줍니다.

또한 문화유산에서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내부 등을

적외선이나 자외선을 쏘아 확인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유물 진단의 과정을 설명하는 1부(왼쪽), 자외선으로 살펴본 문화유산 체험이 가능하다(오른쪽). ⓒ 이금비 기자

2부는 보존의 과정을 설명한 곳입니다.

보존을 하기 전 진단의 과정에서 문화유산의 실제

상태를 확인한 후 그에 맞게 치밀한 계획을 짠 뒤

복원 및 보존을 하게 됩니다. 복원하는 도구와

복원한 문화유산, 복원 전과 후 등 다양한 예시를

활용해 설명했습니다.

보존의 과정을 설명하는 동영상과 글(왼쪽), 인목왕후(선조의 계비)가 쓴 시를 복원하기 위해 치밀하게 쓴 계획(오른쪽) ⓒ 이금비 기자

3부는 복제의 과정으로, 복원까지 완료된 문화유산

학습 등 여러 활동에 사용하기 위해 복제하는 일을

설명합니다. ‘그냥 진짜 문화유산을 보여주면 더

생생하고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복제된 문화유산도 진짜 문화유산과 똑같이

생생합니다. 행여나 진짜 문화유산을 가져갔다간

훼손될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복제도 꼭

필요한 과정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부 보존의 과정을 설명하는 내용. 왼쪽 그림은 복제품이다. ⓒ 이금비 기자

마무리 과정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화유산이라도 보존과학자의

노력이 담겨 있으니 문화유산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어

달라는 보존과학자들의 맺음말이 쓰여 있었습니다.

1관에는 대체적으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럼 2관은 어떨까요?

보존과학자의 가치를 늘 항상 생각해달라는 진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 이금비 기자

2관 - 유기전시실

- 유기를 전시하는 곳

드디어 안성 유기 얘기가 나왔습니다. 예로부터

`안성 유기`는 안성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질이 좋은 유기그릇입니다. 안성의 특산물인 만큼

질이 좋은 안성 유기그릇이 주문자의

마음에 쏙 든다고 하여 ‘안성맞춤’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유기그릇이 마음에 쏙 든다는 말

외에도 특정 물품과 상황에도 쓰이는 말입니다.

그리고 단어 ‘트집’도 안성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유기전시실을 소개하자면, 유기전시실 안에는

작은 미션이 있습니다. ‘안성장터 한 바퀴’라는

안성맞춤박물관만의 미션이 담긴 문제집이랍니다.

박물관을 관람하며 알맞은 유물의 이름과 안성의

특산물을 맞히는 문제 등이 있습니다. 안성 유기에

대해 기록을 한 글 또는 그림이 없어 확실하게

안성 유기에 대해서 알 수는 없지만 어떻게

우리나라 안성으로 유기가 전파되었는지는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옛

안성에서 판 유기의 종류 또는 유기를 깔끔하게

나열해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유기의 전파 경로를 지도로 표현했한 것인데, 아라비아반도-인도-중국-안성 순으로 유기가 전파되었다. ⓒ 이금비 기자

`안성장터 한 바퀴` 문제집 ⓒ 이금비 기자

3관 - 농업역사실 안성의

농업 기록한 전시관

3관에는 안성 지역에서 예전에 했던 농업을 기록

놓았습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여러 농기구를

알 수 있는 곳입니다. 예를 들어 `무자위`는

낮은 곳의 물을 높은 곳으로 퍼올릴 때 사용한

수레바퀴처럼 생긴 도구입니다. 이런 농기구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전시관입니다.

전국의 호미를 모아둔 전시. 지역마다 다 다른 호미를 가지고 있다. ⓒ 이금비 기자

4관 - 향토사료실 - 안성의

대표적인 수공예품을 알려주는

전시관

안성의 옛 이름을 알려주기도 하고 대표적인

수공예품(갓, 꽃신, 한지, 유기, 담뱃대)을

설명해주는 전시관이 바로 4관입니다. 수공예품 중

갓에서 ‘트집을 잡다’라는 문장의 유래를 알게

되었습니다. 갓을 만드는 장인들이 갓을 수선하면서

생기는 작은 흠을 일부러 크게 잡아 수선비를

비싸게 받는다고 해 사람들에게 불평을 샀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안성의 대표적인 수공에품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 왼쪽부터 꽃신-갓-담뱃대 순 ⓒ 이금비 기자

안성에서 안성맞춤인 전시를 보고 나니

‘안성은 역시 유기그릇’이라고만 알고 있던 기자도

스스로 새롭게 많이 알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아

기분이 좋아졌고 정리가 착착 잘된

안성맞춤박물관은 기자의 취향에도 딱 맞아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안성맞춤박물관

`오래된 미래, 보존과학자의 여정` 전시는

8월 31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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