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1일 전
통영이 자랑하는 최고의 일몰 맛집 달아공원의 해질녘
오늘은 운수가 좋은 날입니다.
최근에 여러 차례 여행을 할 때 날씨 운이
정말 따라주지 않았는데 2024년 3번째 방문한
통영의 날씨는 저를 반겨주었어요.
정말 화창하고 해가 쨍쨍한 날!
날씨를 보고 오늘 하루의 마무리는
꼭 달아공원에서 일몰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달아공원
주소 :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 114-2
운영시간 : 매일 00:00~24:00
연락처 : 055-650-0580
입장료 : 무료
주차 여부 : 가능
달아공원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코끼리 상아처럼 생겨서! 달이 아름다운 곳,
달을 구경하기 좋은 곳이라 하여
'달아'라고 불리는 곳이에요.
달아공원은 통영 강구안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전에 다녀왔던 한려해상국립공원
생태탐방원과 가까이에 있어요.
올해 3월에 통영 한 달 살기로 이곳에 왔을 때는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서 일몰 사진 촬영에
실패했었고, 이번이 2번째 일몰 사진 도전이에요.
관람 포인트에 쓰인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찾아보면서 오르면 전망대까지 힘들이지 않고
금세 도착할 수 있어요.
비진도, 만지도, 연대도, 바다백리길,
소매물도 등등 통영의 섬은 무려 570여 개!
정말 많죠? 달아전망대에서는 21개의 섬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21개인지는 다 못 세어봤어요.
햇볕이 따뜻한 것이 오늘 뭔가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오는데요! 조금 이른 시간에 택시를 타고
달아공원에 미리 와서 예쁘게 사진 찍을 준비를 했어요.
통영에서 가볼만한 곳을 추천한다면
정말 많은 곳들이 있겠지만 일몰은 달아공원이
으뜸이라고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셨어요.
이외에도 서피랑도 일몰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햇볕이 얼마나 강한지 나무 사이로
빛이 뚫고 나와서 화려하게 갈라지는 날
성공의 기운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일몰 사진 촬영은 달아전망대에서 할 예정인데
전망대라고 해서 높은 곳까지 걸어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입구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요!
언덕을 오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겨우 5분 남짓입니다.
전망대 입구 도착!
주민 누구나 편하게 와서 쉬었다가 갈 수 있는
작은 공원 같은 전망대예요.
집 앞에 앞산에 다녀가는 느낌으로
어르신들이 오고 가시더라고요.
전망대에 도착하면 아까 현수막에서 본 것처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요. 섬의 이름과 모양을
지도와 번갈아 가면서 하나하나 맞춰보면서
통영에 이렇게나 많은 섬이 있다는 것에
새삼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반대편으로 눈을 돌리면
또 수많은 섬을 볼 수 있어요.
섬을 열심히 세어본 다음 삼각대와 카메라를
설치한 후 해가 질 때까지 벤치에 앉아서
해가 저물기를 기다렸어요.
근처에 카페가 있었지만 카메라 장비를
다 정리하고 갈 수가 없었어요ㅎ.ㅎ
한 시간쯤이 지나 마침내 해가 하루를 마감하고
퇴근하는 모습을 만났습니다.
아주 또렷한 동그라미 모양으로 해가 저무는 모습
지평선에 다다를 때쯤 세상이 파랑 노랑
빨강 검정 그라데이션으로 펼쳐졌어요.
환상적인 뷰를 두 눈으로 직접 본 멋진 순간!
일몰 사진에서 많은 사진가들이 기대하는
가장 예쁜 모습은 지평선과 해가
오메가 모양을 이루는 모습인데요.
통영은 여러 섬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지평선과 수평을 이루는 모습을 만나기는 어려웠어요.
하지만 2번의 시도만에 달아공원에서
일몰 사진을 찍었다는 뿌듯함과 함께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서울에서 통영까지 왔다는
스스로의 열정에 만족하며 내적 박수를 짝짝 보냈습니다.
오른손으로 카메라의 셔터 버튼을 누르며
두 눈으로는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날이 저물어 가는 순간을, 통영에서의 제대로 된
첫 일몰을 보내주었습니다.
이렇게 통영에서 멋진 일몰을 보내준 후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니 달이 예쁘게 떠 있었습니다.
달의 시간이 밝았어요.
통영에 놀러오셨다면 달아공원에 가셔서
통영의 섬 사이로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꼭 한번 두 눈에 담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히 특별한 추억으로 남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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