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시간이 멈춘 듯 아름다웠다.


넓은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아름다웠다.

잔잔한 물결은 부드럽게 춤을 추고 햇볕이 쏟아져 내려와 반짝이다.

오늘은 호수를 가로지르는 600m의 긴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주변 풍경을 소개한다.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와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4-1 주차장이다.

주차비는 무료이다.

나는 안내하시는 분들의 지시대로 여유로운 주차공간에 차를 세우고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넌다.

주차장 맞은편으로는 물 안쪽으로 놓인 섬 같은 공간이 있어 천천히 걸어들어가 본다.

물가 쪽으로는 데크길이 있는데 호수를 좀 더 넓게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데크길을 한 바퀴 걸으며 시원하게 호수를 바라본다.

1941년 공사를 시작해 1944년 준공한 탑정호는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이다.

유역면적은 21,880ha, 저수량은 저수량 : 31,611천m3, 관계 면적은 5,117ha 이다.

댐 형식은 흙댐이며 제방 길이는 573m, 높이는 17.8m이다.

논산 탑정호에는 오늘 소개하는 출렁다리를 비롯해 수변생태공원, 음악 분수, 자연학습원, 팔각정 등 산책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나는 다시 데크길로 돌아와 탑정호 출렁다리 입구로 향한다.

낮은 오르막길을 걸으니 다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연중 무휴에 주차비와 입장료가 모두 무료라 더욱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리 위에 첫발을 디뎌본다.

다리 입구에는 KRI 한국기록원의 인증서가 새겨져 있어 잠시 소개하면,

2018년 8월 30일 착공해 2020년 10월 15일 준공한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는 길이가 592.6m, 주탑 높이 46.5m, 폭 4.8m,(유효폭 2.2m)로 야간에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다.

출렁다리이다 보니 아무래도 흔들림이 느끼게 될 것 같아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다리 위를 걷기 시작한다.

다리 위에서는 다리가 없었으면 보지 못했을 호수와 어우러진 풍경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초행길이다 보니 모든 것이 신기하고, 낯설어 600m 가까이 되는 거리가 어느 만큼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아 멀게만 느껴진다.

다리 중간중간에는 투명한 유리가 있어 호수가 내려다보인다.

투명한 유리 바닥에 흔들림까지 있으니 더욱 스릴이 느껴진다.

하지만 안심이다.

내진설계가 1등급이고 75kg의 사람이 동시에 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다.

초속 60m의 강한 바람도 견딜 수 있다.

나름 조심조심 사뿐사뿐 다리 위를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멀리 점처럼 다리 입구가 보인다.

약 600m의 다리 중간에는 원형으로 된 휴식공간인 스카이가든이 있다.

나는 스카이 가든의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며 몸의 긴장을 내려놓고 호수에서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과 마주한다.

이곳에서는 대둔산을 조망할 수 있다.

탑정호 출렁다리는 두 개의 주탑이 스카이가든에서부터 연결되어 있다.

나는 다리의 절반을 걸어 도착한 스카이가든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한 후 발걸음을 이어간다.

단체 여행객인듯싶은 분들이 다리 위를 걸어오니 흔들림이 조금 더 심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나를 스쳐 지나간 분들은 나처럼 작은 스릴을 즐기는 분들이 있는가하면, 투명한 바닥을 피해 걷거나, 함께한 분들과 대화 삼매경에 빠진 분들까지 다양한다.

불안한 마음이 심한 분은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아 다리를 걷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눈앞에 펼쳐진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고는 모두들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이제 다리의 끝부분에 도착했다.

다리를 건너고 보니 600m의 거리가 가깝게 느껴진다.

다리를 건너 지나온 길을 되돌아본다.

600m의 다리 길이와 높은 주탑들, 참 멋진 건축물이다.

다리 건너에는 휴식공간과 산책로가 이어진다.

오늘은 낮에 찾아와 화려한 밤을 밝히는 미디어 파사드를 볼 수 없어 조금 아쉽다.

다음 논산 여행에서는 늦은 오후로 일정을 잡아 낮과 밤의 두 가지 풍경을 모두 바라보려 한다.

나는 탑정호 출렁다리를 다시 건너 출발지인 주차장으로 향한다.

한번 건너왔다고 눈에 익고, 분위기도 파악하니 한결 편안하게 흔들림을 즐기며 다리 위를 건널 수 있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호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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