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서포터즈 6기 김혜정-

얼마 전 강남역 근처 삼성전자 사옥 식당가에 다녀오는 길에 사람들이 유독 한 곳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왜 저기서 저렇게 사진을 찍지?' 하는 궁금증에 가 보니 세상에 여기에도 갤러리가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에 꼭 보러 와야지, 하고 있다가 며칠전에 다녀왔답니다.

유나갤러리

♠ 2호선 강남역 8번 출구 방향

->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1층

(서초대로74길 11)

♠ 월-금 오전 10시~오후 6시

♠ 상설전시회(무료관람)

POST-WAR AND CONTEMPORARY ART

전후 그리고 동시대 미술 상설전

『갤러리 소장품은 전후 그리고 동시대 미술 운동의 모든 장르를 망라합니다.

전후 그리고 동시대 미술을 미술사적 관점에서는 다른 미술 운동이지만

많은 갤러리, 미술관, 또는 경매에서는 한 그룹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이번 현대미술 상설전을 통해 미술이라는 하나의 독립적인 세계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현재 미술세계에 도달했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출처-유나갤러리

갤러리에 들어선 순간 내가 알고 있는 작품들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즐겁고 놀라웠는데요.

대중매체나 학창 시절 교과서를 통해 미술 작품에 대한 시각을 넓혔던 아주 평범한 사람인 저에겐 유명한 미술관을 관람한 것 같은 신나는 시간이었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이우환 작가님의 작품이 다수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본 것 같은 이우환 작가님의 그림들…. 아마도 교과서에서 본 것이 아닐까 싶었답니다.

이우환

갤러리에 총 45점의 작품들이 전시 중이고 그림뿐만 아니라 도자기, 조형물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있어서 벽면과 바닥 그리고 천장까지 두루두루 시선을 줘야 작품들을 모두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그중 가장 먼저 저의 시선을 잡아끈 것은 여행지의 도시에서 한 번쯤은 만날 수 있었던 바로 '사랑(LOVE)'입니다.

우리나라의 명동에서도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유나갤러리에도 한 점 전시돼 있었어요.

로버트 인디애나

이수경 작가의 도자기 조각과 유리공예의 대가라고 불리는 장 미쉘 오토니엘의 다양한 작품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장 미쉘 오토니엘, 이수경

제가 간 시간에는 방문객이 거의 없어서 거장의 그림들이 들어선 갤러리를 혼자서 아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아래의 그림도 굉장히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바로 안드레스 발렌시아.

놀랍게도 이 그림을 그린 안드레스 발렌시아는 11살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이런 사정을 알지 못한 채 이날 이 그림을 보면서 '피카소 작품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봤는데 인포데스크에 놓여 있는 작품 안내장을 보고 화가 이름을 알게 됐거든요.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작은 피카소'라고 불리는 미술 신동이라고 합니다.

이런 정보를 알고 다시 보니 또 한 번 놀라울 뿐이고!!!

안드레스 발렌시아

역시 아래 사진의 작품들도 이미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작가의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왼쪽의 붉은색 그림의 작가는 쿠사마 야요이, 오른쪽 검은 그림의 작가는 게오르그 바셀리츠.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천진난만한 이 그림 역시 유명한 작가인 안토니 곰리의 작품이랍니다.

안토니 곰리

아마도 그림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대중매체의 광고를 통해서 알게 됐을 것 같은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의 마릴린입니다.

스크린 프린트로 만든 작품이라 비슷한 듯하지만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작품들이 있지요.

앤디워홀

​​

그 외에도 작가의 이름은 낯설지만,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예술성은 미술 문외한인 저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브라이얼 캘빈

전시장이 꽤 넓은 편이라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또 제가 알고 있는 작가를 만날 수 있네요.

바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설치미술의 대가 백남준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백남준

서재처럼 꾸며진 안쪽 코너에는 제프 쿤스요시모토 나라, 전혁림 작가의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책장 위에 진열돼 있었는데요.

얼핏 보면 그냥 장식품인가? 장난감인가? 싶지만 워낙 인기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라 작품의 가격도 어마어마하다고 들었던 것 같아서 더 흥미롭게 봤답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동양적인 느낌의 작품들이 있는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박영숙, 이우환, 박서보

그리고 정말 뉴스와 교과서에서만 봤던 천경자 님의 작품도 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기뻤는데요.

종이에 수묵을 이용해 그린 동양적인 이 그림들의 제목은 아이러니하게도 <아메리칸 사모아의 처녀들>이랍니다.

작가의 독특한 화풍 그리고 특히 꽃과 함께 그린 여성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인 그림이었어요.

천경자

천경자

그리고 요즘 젊은 세대들이 엄청나게 좋아한다는 뱅크시의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뱅크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벽면 한 곳을 가득 채운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입니다.

이 그림이 유리에 반사돼 마치 기다란 복도가 생긴 것 같은 착시 현상을 주는데요.

그래서 더 그림이 웅장하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데이비드호크니

가로로 길게 연결된 데이비드 호크니의 <Pictures of an Exhibition>이라는 작품은 무려 8.7m나 되는 길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이 그림은 종이에 포토그래핑 드로잉 기법으로 그렸다고 하는데,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이나 얼굴 주름, 머리카락까지 정말 사진 같은 느낌이 있어서 그림 속 사람들 하나하나의 모습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어요.

아래의 사진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또 다른 작품.

조엘 메슬러, 데이비드 호크니

저는 이번 전시회가 너무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관람할 수 있는 기간이 언제까지인지 인포데스크에 문의를 했는데요.

상설전시이기 때문에 정확한 전시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하네요.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시간이 될 때 꼭 한번 들러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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