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30만 개의 부처님이 모셔진 절’을 상상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 풍경을 직접 마주하기 전까지는 도저히 그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경상북도 영천에 있는 만불사에 들어서는 순간, 그 상상은 곧 현실이 되었어요.

햇살을 받아 금빛으로 반짝이는 불상들, 그 수만 해도 무려 30만 개가 넘는다고 해요.

사찰 전체가 황금빛 찬란한 에너지로 둘러싸인 듯했고, 처음 그 전경을 마주했을 땐 말없이 넋을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어요.

고요한 산속에서 마치 시간까지 멈춘 듯한 느낌.

단순히 '절'이라고 말하기엔 그 스케일도, 감동도 너무나 벅찼던 공간이었답니다.

이번 여행은 그저 사찰 구경이나 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제 마음 깊은 곳까지 위로받고 돌아온 시간이 되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현대 불교의 이상을 실현하고 있는 화려한 도량, 영천 만불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해요.

지금부터 그 찬란했던 풍경 속으로 저와 함께 천천히 걸어가보실래요?

사실 만불사를 처음 알게 된 건 아주 우연한 계기였어요.

어느 날 SNS 피드를 스치듯 지나가던 사진 한 장, 화면 너머로도 느껴지는 그 압도적인 화려함에 눈을 뗄 수 없었죠.

“여긴 꼭 가봐야겠다.” 마음속에 조용히 새기듯 다짐했던 그 장소, 드디어 제가 직접 그 앞에 서게 된 날이었어요.

주차장에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마주한 만불사의 전경은 제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절'이라는 공간의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보통은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과 사천왕문을 통과하며 점차 속세를 벗어나 마음을 비워가게 되는데요.

만불사는 그런 전통적 구조 대신, 붉은색 외벽이 길게 사찰을 감싸고 있었어요.

그 벽을 가득 메운 금빛 점들이 처음엔 단순한 무늬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하나하나가 모두 부처님상이었답니다.

그저 ‘점’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정교하고 정성스럽게 새겨진 불상들. 그 수만 해도 셀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했어요.

밖에서 보이는 외벽만으로도 이 정도인데, 과연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찬 마음을 안고, 천천히 그 붉은 벽을 지나 경내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경내로 들어서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어요.

금빛 불상들이 사방에 가득하고, 머리 위로는 형형색색의 연등들이 바람결에 살랑이며 찬란하게 흔들리고 있었죠.

그 순간만큼은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착각이 들었답니다.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를 만큼 화려하고도 정제된 풍경 속, 가장 깊숙한 곳에서 마주한 건 바로 황동와불열반상이었어요.

부처님이 열반에 드실 때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와불상은, 머리를 북쪽으로 하고 얼굴은 서쪽을 향하며,

오른쪽 어깨를 아래로 두고 두 다리를 가지런히 뻗은 자세로 조용히 누워 있었어요.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어찌나 평화롭고 장엄하던지, 보는 순간 마음이 저절로 차분해지더라고요.

황동와불열반상은 길이 13m, 높이 4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로, 실제로 그 앞에 서면 절로 고개가 숙여질 만큼 위엄이 느껴졌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와불의 발바닥이었어요. 처음엔 그저 단순한 조형물일 거라 생각했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연꽃, 법륜, 길상문 등 불교의 상징들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요.

전해 내려오는 말에 따르면,“이 발바닥을 세 번 쓰다듬고 소원을 빌면 부처님의 가피로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많은 방문객들이 조용히 발 아래 손을 얹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를 드리고 있었고,

저도 그 흐름 속에 조심스레 손을 얹어 보았답니다.

화려한 연등 사이로 멀리 산 중턱쯤에서 금빛으로 빛나는 아미타영천대불이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가까이 다가간 것도 아닌데, 그 크기가 얼마나 웅장한지 한눈에 느껴질 정도였죠.

경내에서 바라본 풍경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한 그 모습은 이곳이 단지 사찰이 아닌,

마음 깊은 울림을 주는 믿음의 공간이라는 걸 새삼 실감하게 했답니다.

아미타불은 중생을 구제하는 지혜와 자비의 부처님으로, 이곳의 대불은 높이 33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해요.

멀리서 바라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은 마치 모든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줄 듯 너그러웠고,

그 시선 하나에도 평온함이 스며드는 듯했어요.

중앙의 연못을 건너면 만불사의 대표 법당인 만불보전이 있습니다.

만불보전에 시선이 닿는 순간 밖에서 보았던 수많은 불상들의 모습은 이미 머릿속에서 희미해질 만큼

내부에 가득한 수많은 불상들에 눈이 완전히 사로잡혔어요.

처음에는 벽이 금빛으로 빛나서 반짝이는 장식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것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하나하나 모두 불상이었던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죠.

벽면 가득 촘촘히 자리한 수많은 금색 불상들이 마치 천 개, 만 개,

아니 그 이상으로 무수히 모여 끝없이 펼쳐진 불의 세계를 이루고 있었어요.

이 순간, 만불보전이 왜 이곳 만불사의 심장부인지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졌답니다.

빛나는 금빛 속에 깃든 섬세한 불상들은불교의 깊은 가르침과 무한한 자비를 상징하는 듯했고,

그 하나하나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조용히 경건한 마음을 다질 수 있었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천의 화려한 만불사에 대해 소개해 드렸어요.

금빛으로 빛나는 수많은 불상들과, 국내 최대 규모의 황동와불열반상,

그리고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웅장한 아미타영천대불까지,

만불사는 그 어떤 사찰과도 다른 특별한 경외감을 선사하는 곳이었답니다.

불교의 깊은 뜻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만불사의 모습은 저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주었고,

언제든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을 때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되었어요.

여러분도 만불사에서 빛나는 부처님들의 자비와 가피를 느껴보시길 바라며, 소중한 하루하루가 더욱 따뜻해지길 기원합니다.

만불사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 이선정님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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