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이재형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은 다 어디로 갔나요? 벚꽃엔딩 후 이제 철쭉이 피고 있습니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하는데요, 가정의 달이라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기념일도 많습니다. 가정의 달에 나들이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송파구 소나무언덕3호도서관에서 책을 보거나 원화 전시를 보면 어떨까요?

소나무언덕3호도서관이란 이름이 좀 특이하죠. 송파구에서 ‘소나무언덕’이란 이름이 붙은 도서관은 총 5개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마천청소년센터 4층에 있는 소나무언덕3호도서관 소개와 함께 5월 원화 전시 <마음 약한 고슴도치>를 소개하겠습니다.


소나무언덕3호도서관(이하 3호도서관)은 2009년 송파구청에서 설립한 공공도서관으로, 마천1동(성내천로 319)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도서관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천청소년센터 출입구 좌측에 도서 반납함이 있습니다. 4층 도서관까지 올라가지 않고도 반납함에 넣으면 됩니다. 반납은 하루 2회 처리하는데요, 1차는 오전 9시고 2차는 오후 2시에 합니다. 도서를 빌린 후 연체하면 연체일 수만큼 대출이 정지되니 꼭 반납일을 준수하셔야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 내리면 도서관이 나옵니다. 마천청소년센터 건물은 총 5층 건물인데요, 4개 층을 청소년센터가 쓰고 4층만 도서관으로 운영 중입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원화 전시회 관람입니다. 원화 전시는 매달 주제를 바꾸어서 하고 있는데요, 5월은 <마음 약한 고슴도치>를 전시 중입니다. 도서관으로 들어서면 우측 벽에 원화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원화는 총 10개 작품입니다. 저는 원화를 잘 모르지만, 전시된 작품들은 섬세한 붓 터치와 생생한 색감으로 책 속 이야기를 그대로 재현하며, 보는 이들에게 상상력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전시 공간은 도서관의 조용하고 따뜻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작품에 몰입하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마음 약한 고슴도치> 책을 찾아보니 스웨덴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울리카 케스테레(Ulrika Kestere)가 글과 그림을 맡은 그림책으로, 원제는 When Hedgehog Woke Up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 독자를 대상으로 하며 감정적으로 민감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이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20년에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 고슴도치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고슴도치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지만, 주변의 다른 동물들이 하는 말들 때문에 자기 모습이나 행동에 대해 불안과 의심을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 다른 동물들의 사소한 말이나 평가가 고슴도치의 마음을 흔들며 자존감을 낮추는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고슴도치는 자신만의 가치를 깨닫고, 타인의 말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으며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마음 약한 고슴도치>는 어린이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감정적 갈등, 특히 타인의 말이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을 섬세하게 다룹니다. 동시에 자기 수용과 자존감의 중요성을 부드럽게 전달하며, 어른 독자들에게도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들은 그림책 속 캐릭터들이 실제 원화로 구현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저처럼 혼자 방문한 사람들도 작품 하나하나를 천천히 음미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서관 내에서 조용히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제 도서관으로 들어가 볼까요? 소나무언덕3호도서관은 많은 장서와 열람석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천동 지역 주민들의 독서와 문화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늘 주민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그리 크지 않지만, 눈에 띄는 공간은 어린이들이 책을 읽는 공간입니다. 알록달록한 색감이 좋고, 아이들이 읽을만한 책이 가득합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다락방 같은 곳이 있는데, 여기서도 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이 좋아하는 만화/웹툰도 있고,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위해 큰 글자 책도 비치하고 있습니다. 큰 글자 책 안내판을 보니 일반도서보다 글자 크기가 커서 시력이 좋아도, 시력이 나빠도 나이가 많아도, 나이가 어려도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합니다.


도서관 중앙에 북 큐레이션이 있습니다. 북 큐레이션(Book Curation)은 특정 주제, 독자층, 관심사, 또는 상황에 맞춰 책을 선별하고 추천하는 것을 말합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할머니 주름살이 좋아요> 등 추천 책이 있고, 독서 퀴즈도 있습니다.

소나무언덕3호도서관은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앞서 소개한 어린이를 위한 유·아동 자료실은 물론 성인을 위한 일반자료실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도서관 창가 쪽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간이 책상과 의자를 만들어 놓았는데요, 모녀가 다정하게 앉아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서 책을 읽는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힐링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문과 다양한 잡지도 비치되어 있어 누구나 가져다 볼 수 있습니다. 안내 창구 옆에 회원 가입 PC와 도서 검색 PC가 있어 원하는 책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쾌적한 공기를 위해 공기청정기도 여러 곳에 있습니다.


소나무언덕3호도서관 운영 시간이 지역 주택 재개발 정비 사업에 따른 안전 우려로 5월 1일부터 변경됩니다. 평일은 09:00~20:00, 주말과 휴일은 09:00~18:00이며, 매주 월요일과 국가 지정 공휴일에는 휴관합니다. 도서 대출을 원하신다면 송파구 통합도서관 홈페이지(www.splib.or.kr)에서 회원 가입 후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소나무언덕3호도서관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나 8호선 송파역에서 도보로 약 10~15분 거리에 위치해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 편리합니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도서관 내 프로그램이나 전시 일정은 송파구 통합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더욱 알찬 방문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송파구의 숨은 보석 같은 소나무언덕3호도서관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매월 책을 바꾸어 하는 원화 전시회는 책과 예술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를 주었어요. 여러분도 시간이 되신다면 이곳을 방문해 조용히 책을 읽고, 아름다운 원화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세요. 분명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이 될 겁니다.

소나무언덕3호도서관

위치: 서울시 송파구 성내천로 319 마천청소년센터 4층

▷ 이용 시간 - 2025년 5월 1일부터 변경

- 평일(화~금) : 09:00~20:00

- 토,일 : 09:00~18:00

▷ 휴관일

- 정기휴관일 :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일요일 제외)

- 임시휴관일 : 기타 도서관 사정에 의해 관장이 정한 날

▷ 문의 ☎ 02)443-0130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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