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대신 죄수 번호 264로 불린 저항시인

광야에서 부르리라 행동하는 민족시인 이육사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의 삶을 새롭게 조명

📍 다시 만난 이육사

기간 : 2025-08-01 ~ 2025-08-23

민족시인으로 기억되는 이육사

생애 후반 약 10년 동안

소설, 수필, 시사, 문화 예술 평론, 번역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활발히 발표한

문필가이자 논객이었고, 그림과 글씨에도 능한

서화가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이육사 시인의

항일 독립운동가로서의 면모를 넘어,

그가 ‘생활인’이자 ‘인간’으로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조명하며

가족과 주고받은 편지, 일상 속 고민이 담긴 엽서 등 34점의 귀중한 자료가 전시되며,

관람객들에게 우리 앞에 살아 숨 쉬는 일상의

이육사를 구체적으로 대면하게 됩니다.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원록(본명)은

경북 안동에서 출생하였습니다.

부친은 퇴계 이황의 13대손(이가호)이며

모친은 의병장 허형의 딸(허길)입니다.

유년기 조부 이중직에게서 한학을 배우고

보문의숙을 거쳐 도산공립보통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결혼 후, 영천의 백학 학원에서 수학하고

1924년 일본에서 유학했다가

1925년 귀국 후 대구 조향회관을 중심으로

문화활동을 벌였습니다.

1926년 베이징 중국대학 등에서 유학하고

1927년 귀국 후 장진흥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사건에 연루되어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습니다.

1939년 불국사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왼쪽부터 최용, 신석초, 이육사입니다.

불국사에서

'왼쪽 끝 맏형 이원기, 앞 오른쪽 끝 이육사'

1930년 중외일보 기자로 재직하였고

1931년에는 조선일보 대구지국에서

기자 활동을 하였습니다.

1932년 다시 중국으로 가

독립운동 인사들과 접촉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

1기생으로 입교하였습니다.

1933년 졸업 후 귀국하여 신석초 등과 교유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였습니다.

1943년 다시 베이징으로 간 뒤

모친과 맏형의 소상에 참여하기 위하여

귀국하였을 때 일본 헌병대에 붙잡혀

베이징으로 압송되었습니다.

1944년 베이징 일본 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하였습니다.

편복

편복은 박쥐를 뜻하며, 박쥐를 통해

우리 민족이 처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사후 발견된 작품으로 최초 수록된 시집은

1956년 발간된 '육사 시집'입니다.

2018년 국가 등록문화재 제713호

지정되었습니다.

바다의 마음

'물새 발톱은 바다를 할퀴고,

바다는 바람에 입김을 분다.'

사후 발견된 원고로 1974년

'나라사랑'외솔회 16집 이육사 특집호에

수록되었으며

2018년 국가 등록문화재 제738호

지정되었습니다.

이상하에게

'근래 찾아뵈었습니다만 중요하고 급한 일 때문에 조용히 모시지도 못하고 곧바로 떠나왔으니.'

이육사가 이상하에게 보내

그의 부친인 이영우에게 올리도록 한 한문 편지로,

곤궁한 처지에 있는 가족들의 안부 및 함께 도모하는 일에 대한 진행 상황을 전한 편지이며

2022년 국가 등록문화재 제839호

지정되었습니다.

이상흔에게

중외일보 대구지국 기자 시절,

친척 아우 이상흔에게 보낸 것으로

입학할 학교를 알아보 주겠다는 내용의 엽서입니다.

2번째 엽서는 한 달 만에 어렵게

중국 심양에 도착하여

친척 아우와 집안 어른들께 안부를 전한 엽서입니다.

이육사 사진

1941년 4월 29일(음력 4월 4일)

이육사가 생일 아침에

친구 창운 조규인에게 전한 사진입니다.

두 번째 사진은 아우 이원일,

친구 조규인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한복을 입은 이육사 모습으로는 유일한 사진입니다.

이육사 인장과 사인

이육사의 장서 '예지와 인생' 속표지

인장과 사인이 있습니다.

이육사 인장과 사인이 남아 있는 것은

이 자료가 유일하며,

사인은 '미러 라이팅'(mirror writing

즉, 반전 기법을 활용하여

이육사의 또 다른 필명 '이활'을 흘려 쓴 것입니다.

의의가패

먹을 사용한 이육사의 난초 그림 '의의가패'

미발표 육필 시 '바다의 마음'과 함께

1974년 '나라 사랑'(외솔회)16집

이육사 특집호에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이원봉에게

조선일보 대구지국 기자 시절,

고향 원촌을 급히 다녀간 후

친척 이원봉에게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전한 엽서이며

2022년 국가 등록문화재 제839호

지정되었습니다.

이원석에게

이원석에게 가족의 안부를 묻고 호적등본을

보내달라고 부탁한 편지입니다.

신석초에게

대구와 경주를 들려 포항의 친구 서기원 집에

머물면서 신석초에게 안부를 전한 엽서이며

2022년 국가등록문화재 제839호

지정되었습니다.

오른쪽 위 2번째 엽서는

남쪽으로 향하는 경부선 열차 안에서

봄날의 정취를 적어 신석초에게 보낸 엽서입니다.

'지금 나는 아마 서울을 떠난 삼백키로 지점을 나는 굴러가고 있는 듯하다'

오른쪽 아래 엽서는

상단 2번째 엽서의 바깥쪽으로

추신을 적은 글입니다.

이 엽서는 봉함엽서

사연을 적은 쪽을 보이지 않게 겹쳐서 접으면 크기가

보통 엽서와 같게 되며, 편지처럼 봉할 수 있습니다.

이육사는 폐 질환으로 더 이상

무장투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시를 통해 일본에 저항하는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폐 질환으로 경주 옥룡암에서 요양하면서 외롭고 스산한 심정을 신석초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석초형 내가 모든 의례와 형식을 떠나 먼저 붓을 들어 투병의 일단을 호소함은 얼마나 나의 생활이

고독한가를 형이 짐작하여 줄 생각한다.'

옥룡암 요양 중 보낸 엽서로

이육사의 시조 두 수가 실렸습니다.

'비올가 바란마음 그 마음 지난 바램

하로가 열흘같이 기약도 아득해라

바라다 지친 이 넋을 잠 재울가 하노라'

최정희에게

신석초의 초대로 충청남도 서천과

부여를 둘러보던 중

소설가 최정희에게 보낸 엽서입니다.

'지금은 석양이올시다, 그 옛날 화려하든 대각의 자최로 알여진 곹 깨여지 와전을 비치고 가는 간열핀

가을 볓살을 이곧 사람들은 무심히 보고 지나는 모양입니다.'

이원기가 이영우에게

이원기가 1930년 12월 24일

이영우에게 보낸 간찰입니다.

이육사와 이원일이 대구 격문 사건으로 혐의를 입어

구속된 정황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이원일 그림

성향의 고요함이 소상강 같구나,

두인 윤형께서 완상하시기를 바랍니다.

두인은 이육사의 아우 이원일을 말하며,

대구의 유명한 화가인 석재 서병오 문하에서

공부하였으며, 형제들과 함께 독립운동과

관련하여 여러 차례 투옥되었습니다.

이원일 병풍

강남의 봄, 한식, 사계절의 전원 풍경을 읊다,

주막에서 술을 마시고 밤에 귀가하다.

강가에서 이것저것 읊다.

아침 일찍 백재성을 떠나며, 즉석에서 짓다,

유경문에게 주다, 유씨 생질들이 글씨를 청하여,

이원조 간찰

자식을 잃은 숙부를 위로하고

집안 사정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아이가 요절했다는 ㅁ....ㅁ 우리 집안 사람들이 겪는 혹독한 재앙이 외 이처럼 심하단 말입니까?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신을 위로하여 몸이 상하지

않게 하시기를 천만 바라옵니다.

이원창이 친척 이상흔에세 보낸 엽서

경성중동학교에 입학할 것을 추천하고

사진값으로 1엔을 보내라는 내용부터,

자신은 현재 병상에 있음을 전하는 엽서들입니다.

1936년 이원홍, 이원균, 이원창.

월미도에서 이원창, 이원일, 이원조.

1944년 1월 16일 중국 감옥에서 순국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 획을 그은 인물이 있습니다.

사십 평생 17번의 옥고를 치르며

별처럼 스러져간 초인

혹독한 일제강점기 시절 그는 생각을

행동으로 이은 지식인이었고

일제에 저항한 독립운동가였으며,

절정의 삶을 살아간 위대한 문인이었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이번 주말에는 이육사 전시회를

방문하여 보시는 건 어떨까요?

📍 광복 80주년 기념 다시 만난 이육사 전시회

장소 :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기간 : 2025. 08. 01.~2025. 08. 23.


본 내용은 정한윤 안동시

SNS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안동시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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