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블로그 기자단 추미양

※방역수칙을 모두 지킨 후 취재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미뤘던 분, 많으시지요? 요즘 방송이나 SNS에서 해외여행 관련 콘텐츠가 자주 등장하니 제 마음도 싱숭생숭. 동남아, 유럽, 아메리카로 마구마구 날아갑니다. 올해는 짧더라도 해외 나들이를 해봐야겠어요. 장롱 서랍 속에 잠들고 있는 여권을 찾아보니, 앗! 여권 만료일이 달랑 두 달 남았네요. 남편 여권은 만료일이 지났고요. 여권 재발급부터 받은 다음에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세워야겠습니다.

여권 재발급 신청은 서울 25개 구청 어디서나 가능하지만, 저는 집에서 가까운 송파구청에서 하기로 했어요. 일단 송파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구청 방문 전 준비할 서류를 검색했습니다. 상단 메뉴의 ‘종합민원’의 ‘분야별 민원’ 하위 메뉴에 ‘여권’ 항목에 여권 관련 각종 상세 정보가 들어있네요.

공통 제출 서류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여권 소지자의 경우) 유효기간 남아있는 여권

여권발급신청서

여권용 사진 2매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사진, 가로 3.5cm × 세로 4.5cm, 머리길이 3.2~3.6cm)


여권사진 준비

제출 서류 중 ‘여권발급신청서’는 구청 여권과에 비치되어 있으니 여권사진만 준비하면 되겠네요. 처음에는 비용을 절약하려고 여권 사진 관련 앱으로 촬영과 보정을 했어요. 그런데 여권 사진 규격이 엄청 까다로워 실패. 결국 동네 사진관으로 직행했어요. 사진관에서는 여권사진 규격에 맞게 촬영 후 즉석에서 가벼운 보정을 거쳐 인화해주고, 사진 파일은 메일로 보내주셨어요. 20분 정도 걸렸답니다.

<여권사진 규격>

○ 여권발급 신청일 전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천연색 상반신

정면 탈모(모자나 머리 장신구 불가) 사진

○ 본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은 여권사진 규격에

적합한 경우에만 사용 가능함

○ 사진 편집 프로그램, 사진 필터 기능 등을 사용하여

임의로 보정한 사진은 허용 불가함

여권사진 규격이 지난해 10월 개정되었는데 조건이 너무 많네요. 사진 크기는 가로 3.5cm, 세로 4.5cm, 머리길이(정수리부터 턱까지)는 3.2~3.6cm입니다. 흰색 배경, 정면 포즈, 입 다물고 무표정, 얼굴 전체 노출, 그림자 및 빛 반사 없어 피부톤 정확하게 표현, 써클렌즈 또는 색안경 착용 금지 등등. 규격에 적합하지 않은 사진을 제출하면 여권 접수가 지연되거나 반려된다고 하니, 송파구청 또는 외교부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사진만은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온라인으로 여권 접수 신청

서류가 준비되었으면 구청 여권과를 방문하면 되겠죠. 평일 여권 발급 업무 시간은 9시부터 18시까지인데 중식 교대 시간이 11시 20분부터 13시 20분까지이니 참고하셔요.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은 20시까지 ‘야간민원실’을 운영하는데 일반여권 접수와 교부만 가능하답니다.

저는 접수 대기시간을 절약하려고 온라인으로 여권 신청 방문 날짜와 시간을 예약했어요. 예약 시간에 맞춰 구청을 방문하면 되니까요. 지난 1~2월, 여권 발급 수요가 폭증하여 구청에서 직접 접수하면 3시간 정도 기다렸다고 합니다.

우선 송파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로그인합니다. ‘여권’ 하위 메뉴의 ‘여권접수 온라인 예약/번호표’에서 예약할 날짜와 예약 시간, 발급 인원(최대 3명)을 선택합니다. 예약 가능 시간은 평일 9:00~17:40이고, 교대점심시간(11:20~13:20)은 제외합니다. 방문일 2주(14일) 전부터 방문 전일 자정까지 예약, 취소가 가능한데, 여권 교부는 사전예약이 안됩니다.

구청에 가서 접수할 경우, ‘여권 접수창구 대기 현황’을 알아보거나 ‘온라인 번호표’를 뽑을 수 있습니다. 직장인이나 시간에 쫓기는 분들은 이런 편리한 기능을 이용하면 좋겠어요.


구청 여권과에서 여권발급신청서 작성

송파구청은 잠실역 10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습니다. 주차비는 최초 30분 무료, 30분 초과 시 5분당 500원인데요,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요. 구청 정문을 들어가기 전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 PCR 검사장을 보니 아주 한산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임을 실감합니다.

여권과는 2층에 있는데요, 우측 계단이나 좌측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됩니다. 계단으로 2층에 올라가니 오른쪽에 여권과가 있네요.

예약 시간 10분 전에 도착해 ‘여권발급신청서’를 작성했어요. 여권 업무를 안내하는 분이 먼저 다가와 신청서 기재 방법을 도와주셨고 예시문도 있어 쉽게 작성했답니다.

필수 기재 항목은 여권 종류, 여권 면수, 여권 기간, 한글 성명, 주민번호, 본인연락처, 긴급연락처입니다. 여권을 우편으로 받고 싶을 때는 상세주소를 기록하는데, 저는 구청에서 직접 수령 할 예정이어서 ‘희망 안 함’에 체크 했어요. 배송되는 시간에 제가 쓴 상세주소지에 꼭 있어야 하니 부담스럽더군요. 문자 알림 서비스는 동의했어요. 발급 진행 상황을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으니까요.

<여권 개별 우편 배송 서비스>

○ 본인이 여권을 신청한 경우 본인만, 법정대리인 신청 시

신청한 법정대리인만 수령 가능

○ 비용 5,500원, 4~10일 소요(휴일 제외),

취소 및 환불 불가

○ 최초 발송일로부터 5일 이내 3회 발송했는데도

미수령 처리되면 송파구청으로 반송됨

미성년자의 여권을 신청하려면 추가 서류가 요구됩니다. 본인이 신청할 경우는 법정대리인 동의서(인감 날인)와 인감증명서, 법정대리인(친권자)이 신청할 때는 법정대리인 동의서와 법정대리인의 신분증이 필요하네요. 외국에 가면 여권이 신분증 역할을 하는 것이라 발급 조건이 엄격한 것 같습니다.


구청에서 여권 신청 접수하기

여권발급신청서 작성을 마치면 여권 접수 순번 대기표를 뽑고 기다려야 해요. 이때 주의하실 점이 있답니다. 여권 접수는 17시까지 순번 대기표를 뽑아야 가능하고 여권 수령은 18시까지 합니다. 야간민원실은 19시에 순번 대기표 마감, 여권 수령은 20시까지고요. 지난 10월, 여권 민원 증가로 민원여권과를 민원행정과와 여권과로 분리하여 혼잡도가 줄었지만, 아직도 순번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답니다. 특히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온라인으로 여권 접수 예약을 했기 때문에 2번 접수창구로 바로 갔어요. 2번 접수창구는 온라인 예약자뿐 아니라 장애인, 임산부도 이용할 수 있네요. 이런 배려 창구 꼭 필요하죠. 지하철의 노약자, 임산부 좌석처럼요.

제 차례가 되어 창구 직원께 신분증, 유효기간 남아있는 여권, 여권발급신청서, 여권용 사진 2매를 드렸어요. 사진을 신청서에 붙여 제출해도 되지만, 실수로 사진 표면에 풀이 묻거나 오염이 될 수도 있어서요. 여권에는 사진 한 장이 사용되지만, 여유분 사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만료 기간이 남은 녹색 표지 ‘종전여권’은 반납 처리한 뒤 구멍을 뚫어 되돌려 주셨어요. 지난 10년 해외여행 기록이 담겨있어 기념으로 간직해야겠습니다. 새로 재발급하는 여권은 남색 표지의 ‘차세대 일반 전자여권’인데요, 발급을 위해 오른손 검지와 왼손 검지 지문을 스캔했어요. 신분 확인을 위해 사진과 신분증뿐 아니라 지문도 사용하네요. 마지막으로 모니터에서 여권 발급 신청내용을 확인한 뒤 서명하고 수수료를 결제했어요. 유효기간 10년, 사증면수 58면인 복수여권은 수수료가 53,000원입니다. 모든 절차가 끝나니 접수증을 주시네요. 요즘은 대략 6일(휴일 제외) 소요된다고 합니다.


구청에서 여권 수령

여권을 찾아가라는 ‘외교부 여권정보 알림톡’을 받고 신분증과 접수증을 가지고 구청 여권과를 찾았습니다. 부득이 대리인이 수령 할 때는 대리인 신분증, 본인 신분증(사본 가능), 위임장(접수증 뒷면)이 필요하네요. 여권 교부 순번 대기표를 뽑고 5분 정도 기다리니 제 순서가 왔어요. 본인임을 확인하고 전자서명을 하니 바로 남색 ‘차세대 일반 전자여권’을 주시는데, 표지 색부터 산뜻하고 디자인도 멋지네요.

개인정보 페이지가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이라 구겨지지도 않고 물에 젖지도 않아 장기간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새 여권을 손에 쥐니 벌써 비행기에 몸을 싣고 유라시아 대륙을, 태평양을 날아가는 상상을 합니다. 야호~

< 종전여권과 비교한 차세대 일반 전자여권의 특징 >

○ 개인정보면 재질 : 종이 → 폴리카보네이트(내구성과 보안성 강화)

○ 여권번호 체계 : 기존 숫자 조합(8자리) → 숫자(7자리)와 영문자(1자) 조합

예) M12345678 → M123A4567

○ 개인정보면 일자 표기 방식 : 월(月) 표시에 한국어/영문 병기

예) 20 DEC 2021 → 20 12월/DEC 2021

○ 개인정보 보호 강화 : 주민번호(뒷자리) 표기 제외

○ 사증면 디자인 : 배경으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

○ 사증 면수 확대 : 복수여권 24면, 48면 → 26면, 58면/ 단수여권 12면 →14면

○ 사증 면수 확대로 기존 사증란 추가 제도 폐지


여권 재발급 신청은 온라인으로도 가능

여권 재발급 신청은 정부24(https://www.gov.kr/)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가능합니다. 단, 여권 수령은 본인이 지정한 구청 창구에서 본인이 직접 찾아야 해요.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얼굴 확인, 지문, 안면 인식 사진 촬영 등을 해야 하거든요. 온라인 신청서에 넣은 사진 규격이 맞지 않아 반려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생애 최초의 여권,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 주민등록정보 정정자(개명자, 주민등록번호 변경자 등)는 온라인 신청이 불가하니 참고하시고요.

여권을 찾은 뒤 구청 2층을 둘러보았어요. 어린이 문고가 있는 작은 공유책방과 큰 글씨 도서가 비치되어 있네요. 의자도 편안하고 꽃 화분이 곳곳에 있어 민원인이 대기하는 동안 지루함을 달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하호호 민원동행 서비스

여권과 옆에는 각종 인허가 민원을 처리하는 민원행정과가 있는데요,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하고 있네요. ‘하하호호 민원동행서비스’ 전담 창구도 최근에 마련되어 어르신, 장애인, 임산부 등 사회적 배려대상 민원인이 방문하면 동행하면서 지원한답니다. 교통약자 이동 동행, 어르신 민원서식 작성 도움, 민원인용 PC와 프린트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네요.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2층 전담 창구를 통하거나 민원행정과(02-2147-2290)에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고 합니다.

새 여권을 찾아 나오면서 민원서비스가 나날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어요. 구민으로서 참으로 반가웠지요. 송파구청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22 국민행복민원실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는데요, 앞으로도 구민 섬김 행정서비스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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