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동학농민혁명의 성지, 공주 우금티전적알림터
공주 가볼 만한 곳
공주 우금티전적알림터
‘동학(東學)’은 서양에서 들어온 서학(西學)에 대립하여 1860년 최제우가 창시한 민족종교입니다. 유,불,선 등 기존의 사상들을 융합하여 그 근원은 모두 하늘에서 비롯된 것이며 ‘사람은 곧 하늘이다’ 라는 인간 중심의 사상을 표방하였습니다. 동학은 전봉준이 주도한 대규모 농민봉기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은 조선시대 고종 31년에 동학교도 전봉준이 중심이 되어 일으켰던 반봉건·반외세 운동으로 농민들이 부정과 외세에 항거하였다고 하여 갑오농민전쟁이라고도 합니다.
동학농민혁명은 실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갑오개혁, 외부적으로는 청일전쟁의 시발점이 되었으며, 그 이후 3.1 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한국 근대사에 영향을 준 큰 사건이었습니다.
공주 우금티 전적은 반봉건, 반외세를 내건 동학 농민군의 최대, 최후 격전지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우금치고개를 중심으로 약 69만 제곱미터가 국가 지정문화재 제389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금티전적 알림터가 새롭게 조성되면서, 사적 제387호인 우금티전적은 동학 농민혁명의 큰 싸움터 ‘우금치’로 기록되어 있었지만, 공주 사람들이 원래 사용했던 「우금티」로 현재 이곳은 『우금티전적알림터』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금티전적알림터는 단층의 아담한 공간에 동학운동에 관한 상세한 이야기와 지도, 영상실 등으로 구성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동학운동에 대해 알아갈 수 있습니다. 비롯 동학운동은 실패를 했지만 반봉건 농민운동이며 근대화운동, 항일운동으로서 역사적 의의가 큽니다.
바로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이용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금티는 동학농민운동의 마지막 격전이 일어났던 곳이며, 농민군이 패전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우금치 고개, 우금티 터널 바로 옆에 자리한 우금티 전적지에는 우금티전적 알림터뿐만 아니라 야외 광장과 동학혁명위령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야외 광장 맨 위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위령탑은 1973년 동학군의 넋을 달래기 위해 세워졌으며, 동학농민운동의 최대 전투였던 우금치 전투가 펼쳐졌기 때문에 그 자리에 위령탑을 세우게 된 것이라 합니다.
동학혁명위령탑 주변에는 네 개의 큰 돌탑이 세워져 있고, 움막처럼 생긴 조형물도 함께 조성, 아마도 당시 동학혁명군이 머무르던 거처와 그들의 혼을 달래 주고자 세운 돌탑이 아닌가 싶습니다.
위령탑 아래에는 동학농민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기념사업회에서 세운 특별한 시비가 있습니다. ‘다시 살아나는 우금티’라는 이름한 이 시비는 2021년 공주시와 우금티기념사업회가 우금티 전적지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각 지역 동학단체와 공주시민의 정성을 담아 돌비로 다시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이 비가 특별한 것은 어느 한 명의 명필가가 단독으로 비문을 쓴 게 아니라 쓴 것이 아닌, 전국 각 지역 동학단체와 공주시민 220명이 한 글자씩 쓴 글자를 받아 비문으로 새겨놓았습니다. 삐뚤빼뚤해 보일지언정 동학농민운동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땀과 정성, 애정이 담긴 글씨가 더 소중해지듯 진한 감동으로 느껴집니다.
시비뿐만 아니라 동학농민운동을 생각하며 지은 시들이 전시되어 있어 한걸음 옮겨가며 읽어봄 직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방문하여 체험학습을 통해 우금티전적의 의미를 되새기며 알아감도 무척이나 뿌듯할 것 같습니다.
우금티전적알림터
위치 : 충남 공주시 우금티로 4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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