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김해의 겨울 끝자락은 김해 빙상장에서 보냅니다!
제9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김선옥
인생에 있어 버킷리스트를 써보신 적 있으신가요?
단 한번뿐인 내 인생에 자극을 주기 위해 버킷리스트를 쓰다가 정말 안할거 같은걸 이번 겨울에 해보기로 했습니다.
스키도, 스노우보드로 포기했을 정도로 운동 신경이 없고, 겨울에는 집에 있는게 제일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살다가 어느날 스케이트를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버킷리스트에 스케이트를 적고, 바로 다음날 빙상장을 찾았습니다.
김해시스포츠센터 빙상장
경남 김해시 김해대로 2060
055-333-0222
09:00~18:00(일요일 휴무)
도착은 했는데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습니다.
괜한걸 하겠다고 했나 싶기도 하고, 강습을 신청했어야되지 않나는 생각도 들다가 김해 문화의 전당으로 길을 잘못 들기도 했습니다.
처음은 쉽지 않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고 했던가요? 혹은 피할 수 있으면 최대한 피해야할까요?
두려운 마음으로 빙상장 입구에 도착했도, 비싸면 들어가지 말아야지라는 시나리오를 써보기도 했습니다.
성인 입장료는 6,000원인데요, 장갑이 없으면 500원으로 안전을 위해 장갑을 꼭 사용해서 입장해야 합니다.
입장하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정빙시간이 20분씩 하루 3번에 걸쳐 진행됩니다.
스케이트 날에 훼손된 얼음판을 다시 닦아 줘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영화표보다 싼 가격에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음을 깨닫고 발권하여 입장하였습니다.
스키장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발사이즈를 말하면 스케이트를 받을 수 있었고, 헬멧도 사이즈에 맞게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신발은 빈 사물함에 넣고 열쇠로 잠굴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마음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어젯밤에 보았던 스케이트 교육 영상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타는 방법을 이론적으로(?) 되새겨 봅니다.
처음 문을 열고 입장하면 냉장고 안으로 들어온 듯한 한기가 느껴집니다. 겨울 중에서도 찐 겨울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케이트를 저는 뭐라고 버킷리스트에 적고서야 왔을까요.
저보다 어린 초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애들이 보이니 저의 결심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초보자들은 벽을 잡고 이동하며 타는 것으로 보여서 그대로 도전해 봤습니다.
벽을 잡고 한바퀴 도는데 수십번을 넘어진 것 같습니다. 처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 기분이랄까요.
제가 예습한 내용은 스케이팅 할때 멈추려면 날을 안쪽으로 쓰고, 나아가려면 바깥쪽으로 날을 향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5번만 쓰러지며 한바퀴를 돌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한겨울 빙상장에서 땀을 비오듯 흘리며 한번도 안넘어지고 돌자 오늘을 모든 것을 이뤄냈다는 성취감이 밀려왔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자연스럽게 타며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트랙 가운데서는 피겨를 연습하는 아이들을 보며 참 부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얼음 위의 자유로움이 마치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또 와서 경험해보고 싶은 짜릿한 매력이 있는 빙상장이였습니다.
알고보니 부산,경남지역 최대규모의 빙상장으로 사계절 모두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겨울이 아닌 날에도 즐길 수 있는 이곳으로, 여러분의 버킷리스트에 담아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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