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에 또 하나의 명물이 조성되었습니다. 화성 신도시인 동탄 주민들에게는 잘 알려진 무봉산에 자연휴양림 조성 공사를 시작하면서 언제 개장 할지가 주민들의 관심사였습니다.

개장 소식과 함께 예약일이 되자 친구들과 예약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역시 손 빠른 사람이 윈, 화성시민 우선 예약일에 화성시 주민인 친구가 예약에 성공했어요.

새로 조성된 무봉산자연휴양림을 찾았던 날은 아직 가을이 완연했던 날이었습니다. 예약이 되지 않아도 개장일 이후에 한 번은 돌아보자라며 얘기했었는데 운 좋게 예약할 수 있었으니 가는 내내 일행들의 기분은 가을 하늘처럼 높았습니다.

입구에 도착하고 보니 무봉산자연휴양림은 조성이 잘 된 수목원 느낌이 났습니다.

예약자인 친구가 직접 신분증 확인을 거치며 체크인 후 예약한 숙소로 찾아갑니다. 멀리서 보면 무봉산자연휴양림의 숲속의 집은 우리가 알고 있던 숲속의 집이 아닌 잘 지어 놓은 고급 빌라촌처럼 보였습니다.

숲속의 집은 최대 인원수에 맞춘 평수로 각각의 동을 이루고 있습니다. 독채라는 특성과 현관문 앞에 주차할 수 있는 편리성을 갖추었습니다. 우리가 숙박할 곳은 장애인도 이용 가능한 숙소였는데 그에 맞춘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주방 싱크대의 하부장이 없이 오픈 되어 있어서 휠체어를 타는 사람도 사용할 수 있게 해놓았고, 욕실 역시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미닫이문을 설치했습니다. 욕실 안에는 변기, 세면대, 샤워 시설까지 몸이 불편한 분들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해놓은 시설들이 보였습니다.

테라스로 나가보니 멀리 장난감처럼 보이는 피크닉장이 보입니다.

평일 오후에 만나 이곳으로 이동했으니 오늘은 돌아볼 시간이 없어 멀리서만 볼 뿐입니다. 시설은 내일 돌아보기로 하고, 이곳으로 오면서 로컬 마트에서 사 온 저녁거리로 상을 차립니다.

요즘은 이용자들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룸 안에서는 냄새와 연기가 많이 나는 고기와 생선 등을 굽지 못하게 되어 있어 일부러 바비큐 존으로 이동해야 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넓은 테라스에 테이블과 의자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멀리 이동하지 않고 테라스 창문만 열면 되어 편했습니다.

아침이 되어 테라스로 나가보니 고층 아파트 너머로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는 게 보입니다. 테라스에서 본 풍경은 이곳의 입지적 특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신도시 아파트가 보이는 도심 속 숲속 휴게공간이라는 별칭처럼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휴양림을 가려면 차를 타고 외곽으로 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듯 파격적입니다.

우리는 퇴실 전에 이곳 무봉산자연휴양림의 시설들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숲길을 걸을 수 있는 무봉산 안내도와 함께 숲길과 캠핑장 등 여러 시설들이 있습니다.

전날 저녁, 테라스에서 보았던 피크닉장은 오픈 시간 전이라 개방하지 않아 담 너머로만 볼 수 있었습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전과 오후 두 번 나눠서 입장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에서는 바비큐를 먹을 수 없는 점을 착안해 당일 방문객들을 위한 바비큐 존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캠핑장은 경사로를 따라 오르게 되는데 주차장에서 수레로 짐을 나른 후, 산속 경사로를 따라 조성된 각각의 사이트에 계단을 따라 오르게 되는 구조입니다.

우리는 마치 숲속 산책길을 오르듯 올라서 돌아보니 멋진 풍경에 다들 감탄을 합니다. 우리처럼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신지 주말 아침 캠핑장을 돌아보는 방문객들도 계셨습니다.

각각의 사이트에는 소방 안전 장비와 전기 시설이 있어 안전과 편의성을 갖추었습니다. 데크 사이트는 대형 텐트를 설치해도 넉넉할 정도로 큰 사이즈입니다. 각 사이트의 간격이 넓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기존의 자연휴양림 사이트와는 달리 독립성이 보장되는 곳입니다.

캠핑장을 내려와 우리는 동탄 도시숲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새로 조성된 곳은 아니고 기존에 유아 체험숲과 시민들이 가벼운 산책을 하던 숲을 휴양림과 연계했다는 점이 좋아 보였습니다. 무언가 새로 조성하기보다 있는 것을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

화려한 가을빛이 숲을 비추는 내내 잠깐의 걸음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도심 숲입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했을 풍경들이지만 사실 어른들인 우리가 걸어도 가볍고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는 숲이었습니다.

시간이 되지 않아 무봉산 등산까지는 하지 못했지만 동탄 시민인 친구는 집 근처에 이런 시설 있으니 종종 산책이라도 와야겠다며 좋아합니다.

신도시는 조성될 때부터 모든 시설을 계획 후 건설하게 됩니다. 기반 시설이 들어서고, 도시가 조성되면서 주민들이 살아가는 곳에 쉼의 역할을 하는 공원들을 많이 조성하지만 도심 바로 옆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한 건 우리나라에서 화성시가 최초입니다.

멀리 이동해서 가야 한다는 휴양림이라는 곳이 살고 있는 주거 공간 옆에 위치하고 있다는 접근성과 최신식 시설들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무봉산자연휴양림은 ‘숲나들이e’ 사이트에 접속 후 온라인으로 예약이 가능하며, 매월 1일부터 2일까지는 화성시민 우선, 3일부터 전 국민 예약이 가능합니다.

▼무봉산자연휴양림 예약▼

{"title":"동탄신도시에서 느끼는 도시숲 무봉산자연휴양림","source":"https://blog.naver.com/hsview/223264615615","blogName":"화성시 공..","blogId":"hsview","domainIdOrBlogId":"hsview","logNo":223264615615,"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