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포스팅 할 곳은 아이들이 재미있는 전시도 보고 여러 가지 체험도 해볼 수 있는 '울산암각화박물관'입니다. 암각화박물관은 아이들을 위한 체험과 전시를 분기마다 마련해주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곳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번에 가서 본 것은 작은전시인 귀묘한 여행과 반구대 놀이터입니다.

암각화 박물관 입구의 모습입니다. 2023년 계묘년을 맞이하여 울산암각화박물관 작은 전시 귀(龜)묘(卯)한 여행을 2023년 1월 17일 화요일 ~ 4월 2일 일요일까지 박물관 1층에서 진행합니다. 거북이와 토끼가 아주 귀엽게 그려져 있습니다. 거북이는 여전히 토끼를 따라다니는군요... ^^

귀(龜)묘(卯)한 여행

올해는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육십간지의 40번째 해로 계(癸)는 흑색을 나타내고 묘(卯)는 토끼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귀묘한 여행'은 토끼와 '계묘년 토끼를 쫓아가는 거북'을 소재로, 우리 역사 속 거북과 토끼의 이미지를 나타낸 전시입니다.

거북이 천 년을 살면 털이 생기고, 나이 오천 년이면 '신귀(神龜),

나이 만 년이면 '영귀(靈龜)라고 한다.

출처 : 술이기(述異記)

장생(長生)과 지혜의 아이콘인 거북은 바다거북, 장수거북, 남생이, 자라 4종이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남생이는 20여 년, 자라는 30여 년 이상의 수명을 지녀 예로부터 장수와 지혜를 상징하였다고 합니다. 울주 대곡리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에는 세 마리의 거북이가 쪼기 기법으로 새겨져 있어서, 수천 년 전 선사시대 사람들에게도 이들이 친숙한 존재였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1883년 고종은 대왕대비 신정왕후께 존호를 올리면서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 그림을 함께 그려 올렸다고 합니다. 또한, 거북은 어보(御寶)의 손잡이에 쓰여 왕실의 위엄을 드러내기도 하였습니다. 조선의 어보는 조선시대의 기록문화를 잘 드러내 주는 유산으로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달 속에는 뭐가 있나?

약 방아 찧는 옥토끼가 있지.

출처 : 부현의 의천문(擬天問)

재생과 불사의 상징인 달 토끼는 고구려 고분벽화와 고려 시대의 거울, 조선의 민화에도 계속해서 등장했다고 합니다. 저 먼 옛날 명사수로 유명한 영웅 예는 하늘로부터 불사의 약을 받아 왔는데, 아내인 항아가 이를 훔쳐 먹고 달로 달아났다고 합니다. 달 토끼가 찧는 것이 불사의 약이라는 전설은 여기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조선 말기의 유명 화가인 석지 채용신이 그린 화조영모도에는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꽃 아래에 한 쌍의 토끼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부부간에 화목하고 많은 자녀를 낳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 전시에서는 아이들이 작은 체험활동을 할 수가 있는데 아이들은 전시도 안 보고 체험활동부터 먼저 하려고 마구 달리더라고요.... 에고 녀석들... 그래도 전시는 보고 하라고 했는데도 들은 체 만 체 하고 도장부터 찍으러 달렸습니다.

관람을 하다 보면 도장을 발견할 수 있는데 전시물을 하나하나 천천히 보다 보면 다 찾을 수가 있는 건데..... 저기 위에 보면 도장이 있죠.... 아이들이 헤매고 있을 때 제가 먼저 하나를 찾았습니다.. ^^

그리고 박물관 안에 숨은 친구들 사진을 찍어서 안내 데스크에 보여 주면. '2023년 계묘년 행복 증서'를 드린다고 나옵니다. 그래서 숨어있는 친구 셋을 찾아서 보여주었더니 저렇게 행복 증서를 써서 주시더라고요. 23번째, 123번째, 223번째 증서를 받으시는 분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나간다는데 저희가 203번째였으니 얼마 안 남았네요... 다음에 다시 받으러 가야 하나... ㅎㅎㅎ

반구대 어린이 꿈터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암각화의 고장답게 벽에는 자세한 암각화 소개가 있고, 중간 테이블에서는 암각화를 음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색연필과 종이 등이 책상 위에 있더라고요. 아이들이 암각화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게끔 해놓았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입구의 반대편 가장 끝 쪽에는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곳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아이들은 만화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박물관에서 가장 조용한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ㅎㅎ 뭐 유명한 만화는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바닥에 앉아서 보고 저희는 소파에 앉아서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죠.. ㅎㅎㅎ 덕분에 쉴 수 있었으니까요.... 아이들과 함께 오는 건 항상 긴장을 하고 와야 돼서.... 다들 똑같으시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완전 개구쟁이들이라서요... ㅎㅎㅎ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것들을 그려보는 공간도 있었고 아이들이 공을 던져보는 곳도 있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잡이를 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인류 최초의 고래 유적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구대 암각화에는 고래뿐만 아니라 거북이와 물개, 물고기 같은 바다 동물들과 백두산사슴, 꽃사슴, 노루, 고라니, 호랑이, 표범, 늑대와 같은 육지 동물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재밌는 전시들... 울산암각화박물관... 좋은 간이 체험이 되셨는지요?

좋은 전시와 체험이 있는 공간인 울산암각화박물관으로 아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오시면 즐거운 경험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해당 내용은 '울주 블로그 기자'의 원고로 울주군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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