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익산 여행 – 익산 원도심 ‘잘 늙은 거리’(글로벌문화관~구청숲)를 걷다.-

익산역에 내리면 익산에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는 70, 80세대들은

옛 뉴타운백화점이 있던 거리를 떠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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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청년 시절 인파가 넘쳐나

어깨를 치고 걸어갈 정도로 붐비던 골목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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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이 뉴타운 골목과 함께 연결되는 교복거리

그리고 현재 문화예술의 거리로 불리는 이리영정통 거리를 포함해

추억을 부르는 이름이 익산 원도심 ‘잘 늙은 거리’이다.

이번 ‘잘 늙은 거리’를 걷는 걸어서 익산 여행의 출발은

익산역 앞에서 왼쪽 익산대로 보도를 따라 걸어

영스타 롤러장 앞으로 해서 이리여고와 연결된 교복 거리 첫머리가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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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글로벌문화관이 들어선 ‘교복 거리’에서 출발.

손약국 사거리에서 중앙시장 쪽으로 약 20m쯤에

2022년부터 진행된 중앙동 도시재생 거점으로 매입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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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한 옛 명보극장 자리에 ‘익산 글로벌문화관’이 들어오고

1층에 글로벌 음식과 카페가 있어 상호문화의 소통에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익산 유일의 상호문화공간인 ‘익산 글로벌문화관’은

더욱더 넓어지고 있는 상호문화 시대에 발맞춰 문화의 다양성과

인권이 존중되는 건강한 사회 환경을 조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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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나라 전통 문화·역사 관련 전시물 관람 및

의상·악기·놀이체험 등을 통해 상호문화에 대한 긍정적 공감대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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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리시 철인동 골목이 남아 있는 ‘익산 글로벌문화관’에서

중앙시장(옛 리라악기점) 사거리 골목까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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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후반 교복 자율화 이후

다수의 교복을 취급하는 맞춤업소가 있었던 교복 거리인데,

현재는 기성복으로 파는 여섯 일곱 개의 교복 대리점들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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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문화의 거점이 되어 가는 ‘젊음의 거리(신세대길)’

옛 젊음의 거리는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제일은행 앞까지 이어지는 뉴타운 백화점(현, 수요양병원) 골목으로

익산의 명동으로 불리던 70, 80 청춘들의 추억에 거리의 중심거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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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옷가게들과 음식점들이 신시가지인 영등으로 옮기면 쇠락의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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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나 되던 영화관들이 없어지고 위기의식을 느낀 상가들이

상가번영회를 중심으로 특화 거리 사업이 시작되면서

거리 활성화의 이벤트들이 집중되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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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상호문화의 먹거리와 옷 등에 시장이 형성되면

그들이 소통하는 거리가 만들어 지면서 익산 원도심이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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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만남의 장소, 610항쟁 민주광장이었던 ‘제일은행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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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까지 제일은행 사거리는 청춘들의 만남에 장소로

이리시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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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 골목으로 연결되는 해공 신익희 선생 골목에 남은

나무 전봇대처럼 아직은 기능하고 있는 거리가

은행 점포들이 사라지면서 또 다른 부침을 겪고 있다.

그리고 젊음의 거리와 이리영정통 거리를 잇는 골목에도

빈 점포들이 늘어나고 소박하게 영업을 이어나가는 가게들도

문화의 소외지역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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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987년 610민주항쟁 익산 거점이던 제일은행 사거리에

중앙상점가 주민들이 주차 공간을 원하고,

색다른 문화공간이 들어서길 바라는 것을 볼 때

조금 지나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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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아트센터와 익산 근대역사관이 들어선 ‘이리 영정통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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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상점가 제일 은행사거리에서 중앙로(하림로)로 걷다 보면

건널목 건너편에 익산문화예술의 거리(이리영정통)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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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리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에 의해 형성한 시가지로

당본백화점, 이리좌 등 있어 이리역과 더불어 번화했던 곳이다.

현재는 아트센터 보글 하우스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고,

국가 등록문화재인 삼산의원을 옮겨와 익산 근대역사관으로 활용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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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순천여관의 잔존을 담고 있는 구 청숲이 익산 창업지원센터로

공간 활용 청년 공간인 익산 청년시청과 맞물려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익산 원도심인 중앙동에 ‘잘 읽은 거리’를 걸으면서

옛 추억과 문화를 찾아 즐기는 시간으로 새로운 문화 소비의 활력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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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이 근대 익산이라는 자기 정체성으로

제대로 거듭나면서 7980 복고풍 문화를 꽃피우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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