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산수유마을과 신륵사,

봄 햇살이 쏟아지는 곳🌞

[황익수 기자]

2년 5개월 만에 마스크가 해제된 날

오랜만에 마스크 없이 편안하게 나섰지만

애석하게도 미세먼지가 상당히 나쁜 관계로

쓰는 편이 더 나았겠단 생각입니다.

평일 오전 시간이라 아직 주차장은 여유 있습니다.

축제 기간 전이라 준비하시는 분들이 상춘객 맞이에 분주합니다.

노랗게 물들어 아름다운

산수유마을💐

봄! 봄! 봄!

온 사방이 봄이라고 아우성입니다.

입구에는 아직 덜 피어서 너무 이르게 왔나 조바심 났는데

조금씩 올라가니

은은하고 연한 병아리색 닮은

연노란색 산수유가 지천입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아장거리는 아이와

예쁘고 활기찬 아가씨들,

중년의 아주머니, 아저씨들

모두 맑고 행복해 보입니다.

축제 시작 전인데도 이러니

축제 기간에는 얼마나 붐빌지 예상됩니다.

곳곳에 포토존이 있고 📷

튼튼한 그네도 매어놓았습니다.

야트막한 언덕에는 산수유와 파릇한 풀잎,

매화도 피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서울이었는데

절로 고향 삼고 싶어지는 장관입니다.

몽유도원도의 느낌이

현실로 나타난 듯 환상적인 풍경입니다.

비단 이곳 이천마을뿐일까요?

이맘때는 전국 곳곳이 꽃잔치 앓이를 하겠지요.

찬바람과 눈을 이겨내고 다투듯 피어나는

꽃송이들에게 경외심마저 듭니다.

겨우내 머금었던 새싹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스스로 견뎌냈을 인고의 시간입니다.

영축사

중종 때 여섯 선비가 우의를 기리는 뜻에서

정자 앞에 못을 파고 느티나무 여섯 그루를 심었다는데

3그루는 지금도 아름드리 우람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자그마하고 앙증맞은 패랭이꽃이 🌷

바닥에 지천으로 깔려 있는

작고 아담한 사찰 영축사.

미안마 다도다이 사찰에 봉안되어 있는 진신사리를

탑을 짓고 봉안하였다고 합니다.

신륵사와 여주 8경

오후가 되니 밀려드는 차량으로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

평일인데도 꽃소식을 듣고 나선 듯합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30분 거리에 있는 여주 신륵사로 향합니다.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지었고

고려 말 나옹선사가 입적을 하였다는

천년사찰입니다.

여주팔경에 속하기도 하고요.

다른 사찰과 달리 입구의 왼쪽에 대웅전이 있고

입구에서 직선으로 다층전탑이 보이며

오른쪽 강가 암벽 위에 강월헌이란 정자가 지어져 있고

옆으론 작은 삼층 석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황포돛대가 다니던 오래전에도

이곳 정자에는 강바람 맞으며 여럿이 둘러앉아

풍류를 즐기지 않았을까 싶네요.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된 조사당 건물엔

중앙에 나옹선사와

왼쪽은 지공 스님,

오른쪽은 조선 건국에 큰 공을 세운 무학대사

3분을 모셔놓고 있습니다.

고려 시대의 전탑인 다층전탑.

각층의 2단의 기단 위에 3단의 계단을 쌓고

흙벽돌로 6층까지 쌓아 올렸는데

여러 번 수리를 하여 변형이 왔는지 불안정하답니다.

입구에서 바라보이는 수령 600년이 넘은 은행나무에는

특이하게도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관세음보살님 상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누가 봐도 부처님 상으로 보이니

이런 것도 신륵사와의 인연이겠지요.

간절한 기도를 올리려는 소원쪽지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조용히 흐르는 남한강물 위에

한가로이 떠다니는 오리 가족과

푸른 잔디와 대비되는 노란 민들레 꽃.

이곳에도 봄 햇살이 넘치게 쏟아지는데

아쉬운 마음 남겨둔 채 집으로 향했습니다.

날이 더 더워지기 전 햇빛이 더 따가워지기 전에

한 번쯤 이곳으로 봄 소풍 다녀오는 것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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