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찾는다는

청정 천하 몽돌 해변에서

파도소리 한 번 들어보실래요?

남해군을 구석구석 여행하다보면 예쁜 마을이 참 많습니다. 아기자기한 바닷가 마을들에 마음이 이끌려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다보면 시간이 훌쩍 흘러가 버리곤 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상주은모래비치에서 설리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작지만 악기 소리를 가진 마을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남해 천하마을

남해군 상주면에서 미조면으로 차를 타고 가다보면 아담하게 자리잡은 마을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작게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이 왠지 시선을 끕니다.

나도 모르게 이끌려 들어가게 되는 이 마을의 이름은 '천하마을'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천하를 다 가진 것처럼 아름다운 마을이라서가 아닐까요?

작은 마을답게 좁은 길 옆으로 작은 집들이 줄지어 있고 그 앞으로 마을 분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을 밭도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오늘도 어김없이 밭에서 열심히 하루 일과를 하고 계십니다. 이마저도 풍경이 됩니다.

마을 입구에서 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금방 바다를 만나게 됩니다. 바다를 마주한 벽에 귀엽게 인사말이 써 있고 가재로 보이는 듯한 캐릭터가 반갑게 맞아주네요~

남해 천하 마을

마을 바닷길 벽에는 왠지 모르게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림들과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희망은 늦지 않았다.'는 그 말이 묘하게 마음에 위안을 줍니다.

남해 천하몽돌해수욕장

파도 소리에 이끌려 바다로 가보니 모래가 아닌 몽돌이 가득한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몽돌 사이사이로 파도를 치며 지나가는 바닷물 소리가 마치 자연이 연주하는 악기 소리인 듯 합니다.

남해군 천하 몽돌 해변

천하 몽돌해수욕장은 접안시설이 없어 배를 댈 수 없다고 해요. 배를 댈수 없으니 청정 그 자체인 해수욕장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금산에서 내려온 하천물이 바다로 곧장 흘러 들어가 해변가 바닷물이 꼭 계곡물처럼 투명하고 크고 작은 색색깔의 몽돌이 해변 전체에 깔려 있어 색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규모가 작고 도로변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아는 사람만 찾는다는 조용한 해변이지만, 바닷물이 매우 깨끗합니다. 물의 깊이를 망각할 만큼 바닥까지 다 보일 정도로 맑습니다.

남해 천하몽돌해수욕장

천하 몽돌 해수욕장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는데요, 밀물과 썰물의 조화로 1년 중 한 번 먼바다에서 모래가 밀려와 몽돌해변 한편을 덮으면서 몽돌백사장이 된다고 합니다. 보통은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대략 1개월 정도가 그 기간이라고 합니다. 천하 몽돌해수욕장에서만 볼 수 있는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올 여름에는 꼭 한 번 더 방문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천하 몽돌 해수욕장

천하 몽돌 해변에 앉아 바다를 보며 파도소리를 들으면 이게 바로 지상낙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천하몽돌해변에 앉아 맑은 바닷 속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마음 속에 있던 근심걱정들이 조금은 잦아드는 기분이 들어 잠시 앉아 시간을 보내봅니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네요~

천하몽돌해수욕장 야영장

아담한 야영장도 있는데, 텐트 자리에는 나무로 된 데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야영장은 7개 정도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샤워장과 화장실, 식수대가 바로 옆에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합니다.

올 여름 7월 말에서 8월 말까지 시간을 내셔서 1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천하몽돌백사장을 보러 가보는 건 어떨까요? 특별한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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