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이자 계절의 여왕 5월이 막을 내리고 햇볕이 따사로워지는 6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5월은 크고 작은 축제, 행사로 인해 시끌벅적한 시간을 보낸 분들이 많으셨을텐데요.

바쁘게 달려온 5월 한달을 돌아보며 잠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세종시에 위치한 역사공원 3곳, 함께 가보실까요?

나성동 독락정 역사공원

세종 갈매로 208

세종특별자치시 나성동에 자리한 독락정 역사공원은 임난수 장군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아들인 임목이 1437년(세종 19년)에 건립한 정자입니다. 임난수 장군은 최영 장군과 함께 목호의 난(1374년)을 승리로 이끈 영웅으로 유명하며, 전투 중에 팔을 잃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살통에 팔을 넣고 끝까지 싸운 그 용맹함은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나성동 독락정 역사공원은 세종예술의전당과 국립어린이박물관과도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접근성도 매우 좋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나성동의 고층 아파트와 독락정의 전통적인 색감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촬영 명소로 꼽힙니다.

독락정 누각에서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고 내려오는 길에는 대나무숲과 오솔길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산책로 곳곳에는 문인석, 비석, 작은 누각 등이 놓여있어 마치 과거 시대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옛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잘 조성된 산책로는 산책을 즐기기에 좋고, 평평하게 관리된 광장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독락정 역사공원을 둘러보면 우리나라 전통 건축 양식에 대해서도 배우실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독락정 누각 외에도 화려한 삼문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삼문은 사당이나 제실에서 사용하는 문의 형식으로, 강렬한 색채와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과거 시대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답니다.

세종예술의전당에 방문하신다면 나성동 독락정 역사공원도 함께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아침뜰근린공원 역사공원

세종 한솔동 1247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아침뜰 근린공원 역사공원'입니다.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을 시행하며 유적이 발견되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된 곳인데요. 이곳에는 석실분 7기와 석곽묘 7기가 있는데, 노출전시 되어있는 것은 백제시대 횡혈식석실분 2기(석실분1호와 2호)입니다. 다른 백제고분은 흙을 덮고 그 위에 분묘형태를 재현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이라는 이름으로도 표기되어있지만, 검색 시에는 나오지 않으므로 찾아가실 때에는 '아침뜰근린공원 역사공원'으로 검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사진만 보면 일반적인 공원과 다를 바 없어보이는데요. 하지만 푸른 자연 속에 조성된 아름다운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더 걸으며 숨겨진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풍경입니다!

도심 한 가운데 세종시에서도 이런 고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침뜰 근린공원 역사공원 곳곳에는 석실분에 대한 설명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가까이에서 직접 석실분을 볼 수 있습니다.

석실분 2호는 제가 처음 보는 구조였는데, 사각형 평면에 벽면이 약간 안으로 기울어지게 돌로 쌓아진 독특한 형태가 신기했습니다. 깊이가 무려 3m가 넘는다는 것을 알게 되자 더욱 놀랍게 느껴졌습니다.

역사 책에서만 얼핏 사진으로 봤던 석실분을 실제로 보니 놀라웠습니다. 고분이라 하여 커다란 무덤 모양이나 흔적만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보호각 안에서 실물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생생한 역사 현장을 볼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석실분에 대한 설명판을 읽고 직접 석실분을 관람하면서 과거 시대를 상상해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석실분 자리도 보존돼 있습니다.

생생한 역사 현장도 보고,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아침뜰 근린공원 역사공원에 방문하셔서 의미있는 시간 보내보세요.

초려역사공원

세종 도움1로 40

09:00~21:00(연중무휴)

044-301-6565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역사공원은 어진동에 위치한 '초려역사공원'입니다.

2015년 5월에 초려 이유태 선생의 묘소 일원에 조성된 이 공원은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초려 이유태 선생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유학자로, 무려 4만여 자에 이르는 상소문인 '기해봉사'를 작성한 분인데요.

사실 저는 초려역사공원에 방문하기 전에는 초려 이유태 선생에 대해 잘 몰랐답니다. 하지만 공원에 설치된 안내문을 읽고 초려 선생의 업적을 알게 되면서 경외심이 들었습니다.

초려역사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갈산서원입니다. 갈산서원은 1649년 건립된 서원을 복원한 것으로 유생들이 휴식을 즐기기도 하고, 교육도 받았던 곳입니다.

초려역사공원 취재 중 관리자 분을 만나 갈산서원의 내부 공간까지 볼 수 있었는데요.

한옥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이 곳에서는 실제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도, 시낭송 등 프로그램 내용과 일정은 044-301-6565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초려역사공원은 종촌동과 어진동의 고층 아파트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기와가 늘어선 초려역사공원은 현대적인 도시 풍경 속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산책하기 좋은 길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를 오신 분들과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넓은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초려역사공원은 관리자 분이 상주하며 관리를 하고 있어 항상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산책을 즐기면서 역사 공부까지 할 수 있는 초려역사공원에서 조선시대 유학자의 숭고한 정신을 느껴보세요.

이상으로 세종시에 위치한 역사공원 3곳의 소개를 마칩니다.

멀리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가까운 역사공원에 방문하셔서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고, 여유롭게 산책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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