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서의 하룻밤 설레지 않으세요!

논산한옥마을에서

하룻밤을 지내보시죠

우리는 요즘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많죠. 공동주택은 살기 편한 게 사실입니다. 특히 여성분들이라면 집안에만 신경 쓰면 되니까 훨씬 더 살기 편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아래층과 위층이 공존하고 그냥 걷는 소리도 신경 쓰일 때가 있고 행여 손님들이 찾아오면 더욱 예민해지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간혹 손주들이 찾아오면 안절부절입니다. 아이들은 그냥 걷는 게 아니고 뛰어다니기 때문에 시끄럽기 마련이고 달래도 소용없다는 걸 대부분 아실 겁니다. 그래서 간혹 손주들이 오는 날에는 펜션을 알아보기도 하는데 이번에 새로운 한옥마을을 알게 돼 들어가 보았습니다.

▲ 논산한옥마을 입구

▲ 표지판

논산 한옥마을은 넓은 대청마루를 무대로 펼쳐지는 문화체험촌 1촌(모두를 위한 publi space), 전통한옥의 멋을 지닌 한옥생활체험촌 2촌(숙박객을 위한 private space), 현대기술을 접목한 한옥생활체험촌 3촌(숙박객을 위한 private space)으로 구성되어 있다.

▲ 1~3경

▲ 숙소동

그리고 최소 1개부터 3개의 방으로 구성된 총 7세트의 12개 객실이 운영되고 있어 규모에 따라 다양한 한옥생활을 체험할 수 있어 좋았어요.

▲ 숙소동

논산 한옥마을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 위치해 자연의 냄새를 맡을 수도 있고 밤에는 별을 보며 멍때리기도 좋은 환경이라 매우 좋습니다. 물론 땅 기운을 받으며 하룻저녁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건강에도 얼마나 좋을지 마음마저 푸근해집니다. 아이들이 뛰어다녀도 조바심 나지 않고 여러 명이 뛰어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 바닥이 너무 좋았습니다.

▲ 숙소동

한옥은 우리가 어릴 적 시골집을 찾아간 느낌입니다. 집 앞에 놓인 의자들 그리고 처마 밑에 쌓아둔 장작들, 집안 구석에 놓인 지게를 보면 참으로 정겨운 모습입니다. 이런 걸 바라보면 왜 마음이 편안해 지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입니다.

▲ 정겨운 물건들

한옥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향기도 좋았고 나무 냄새나 흙냄새도 좋았습니다. 특히 문을 열면 내다보이는 뒤뜰과 담벼락 그리고 굴뚝이나 쌓아 놓은 장독대 등은 어릴 적 옛 추억들을 되살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행여 비 오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더 정겨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뒷뜰

이곳의 객실요금도 숙박인원에 따라 다르지만, 비싼 편은 아닌 것 같네요. 2명이 이용할 경우 평일 50,000원(주말 60,000원)이고 6명 기준 방 3개를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은 평일 100,000원(주말 120,000원) 정도라 큰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