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시간 전
군산 근대미술관에서 만난 회색의 미학, 민병헌 그레이 사진전
군산 근대미술관에서 만난
회색의 미학, 민병헌 그레이 사진전
안녕하세요! 이번 군산 여행에서 뜻밖의 감동적인
예술 경험을 했던 전시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군산 근대미술관(구 18은행)에서
8월 10일까지 열리고 있는 민병헌 작가 초대전
<민병헌 그레이>입니다.
입장료는 단돈 500원으로, 부담 없이 예술과
근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건물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아날로그 사진의 대가로 불리는
민병헌 작가의 초대전으로, 그가 직접 촬영부터
암실 인화까지 수행한 스트레이트 포토그래피
작품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니 사진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색을 모두 덜어낸 고요한 이미지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군산 근대미술관은 원래 구 일본 18은행 군산점으로
쓰이던 건물을 그대로 활용한 공간이라고 합니다.
옛 건물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 때문인지,
민병헌 작가님의 흑백사진들이
더욱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Weed, Deep Fog, River, Snowland, Waterfall, Sky, Nude, Bird 등
그의 대표 시리즈가 전시돼 있는데,
작품마다 빛과 원근을 철저히 덜어낸 구도 안에서
무언가를 암시하듯 떠오르는 형상들이 마치
동양화나 추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작품마다 제목이나 설명이 쓰여있지 않았는데, 그
래서인지 더욱 작품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게 느껴졌습니다.
회색의 농도만으로 깊은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사진들에서 쉽게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작가님이 예전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어떤 메시지를
설명하려 하기보다는 그저 자신이 발견한 아름다움
을 고스란히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관람하는 내내 제 내면의 감정과 기억을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시가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닙니다!
전시를 다 보고 출구로 나가면 안중근 의사의
여순 감옥을 재현한 공간과 일제강점기 금고를
볼 수 있으니 꼭 들러보세요.
개인적으로 군산 근대미술관은 과거의 아픔과
예술이 한 공간에서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뜻깊은 공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관람이 단돈 500원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근대미술관은 군산 시민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라 여행 중에 꼭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군산의 예술과 역사를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이번 전시가 끝나기 전에 군산 근대미술관에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색을 내려놓은 그곳에서,
저는 오히려 더 선명한 내면의 감정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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