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무더운 여름과 함께 찾아오는 꽃 부천중앙공원 능소화
6월부터 7월이면 볼 수 있는 부천중앙공원의 볼거리. 올해는 더욱더 다양한 볼거리들이 공원 안과 밖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기다란 꽃 터널인 능소화 터널입니다. 6월부터 피기 시작한 능소화는 길게는 초가을까지도 피고 지는 것을 반복하면서 오랫동안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줍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장맛비 때문에 능소화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열매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꽃들을 먼 거리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능소화는 다른 물체에 붙어 올라가는 덩굴나무입니다. 그래서 중앙공원의 능소화는 벤치 위로 올라가 그늘을 만들 수 있도록 구조물과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높이 자라면 10m 높이까지도 자란다고 합니다.
능소화의 모양은 트럼펫과 나팔꽃 모양을 닮았습니다. 꿀을 먹는 꿀벌들도 능소화의 꿀을 먹기 위해서는 엉덩이만 내밀고 꽃 속으로 깊이 들어가야만 꿀을 먹을 수 있습니다.
능소화를 한문 그대로 풀어 읽으면 ‘하늘을 업신여길 정도로 높이 자라는 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양반들이 능소화를 너무 좋아해서 집에 심어놓고 감상하여 ‘양반꽃’이라고도 불렸습니다. 당시에는 평민들은 능소화 나무를 함부로 심지 못하게도 했다고 합니다.
능소화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얘기하는 것 중 하나는 능소화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결막염, 백내장에 심하면 실명까지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여러 매체를 통해 뜬소문이라는 것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능소화 실명설을 믿는 분들이라면 안심하고 방문해 주세요.
능소화 터널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등나무 터널처럼 가지가 더 많이 자라고 하늘을 덮을 만큼 자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능소화가 양지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가지가 너무 많으면 능소화가 많이 피어나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햇빛을 받을 수 있게 가지치기가 되어 있습니다.
능소화는 겨울의 동백꽃처럼 가장 화려할 때 꽃이 떨어집니다. 양반꽃이라고 불린 이유도 양반집에서만 심었다는 것 이외에도 선비의 기개와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꽃이 가장 많은 시기를 지나서인지 중앙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다른 즐길 거리가 많아서인지 능소화나무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지는 않지만 매년 이맘때에는 예쁘게 차려입고 모델 촬영을 나온 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7월 첫 주를 기준으로 능소화 터널은 순천향대학교 방향의 능소화가 더 많이 피어 있습니다.
공원 내의 화장실에도 아름다운 능소화가 가득 피어 있습니다.
공원 주변에서도 능소화가 주렁주렁 달린 능소화 나무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열리는 기간에는 중앙공원 일대에서 다양한 행사와 푸드트럭 먹거리 거리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말에는 무료 물놀이장도 공원 내에 운영되어 부천중앙공원에서 하루를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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