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경주의 숨은 여행지, 경주 감산사로 떠나는 사찰여행
경주의 숨은 여행지,
경주 감산사로 떠나는 사찰여행
경주는 다양한 문화재와
관광명소가 가득한 곳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새로운 곳을 찾던 중
조용하고 고즈넉한 사찰인
경주 감산사를 다녀왔습니다.
경주 외동읍에 위치한 감산사는
원성왕릉인 괘릉과도 가까운 곳이며,
남경주IC를 통해 들어가면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경주 감산사는 통일신라기 중아찬
김지성의 충과 효를 염원하는
명문이 남아 있는 사찰이기도 합니다.
사찰 입구에는 쉼과 봄을 주제로 한
템플스테이 안내문이 걸려있었습니다.
쉬어가고, 스스로를 돌아본다는
의미의 ‘쉼, 봄’이라고 합니다.
청명하고 맑은 날씨만큼 평화로운
경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찰 입구를 들어서면,
전경을 모두 한눈에 볼 수 있을 정도의
소담스러운 곳이었습니다.
감산사를 들어오는 길 입구에는
샤스타데이지, 금계국 등을 비롯해
다양한 꽃들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정성스레 가꾼 화단에서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습니다.
기와불사와 소원지를 적는 곳에도
석불 하나가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석불이 잘 찾아왔다고 인사해 주는 듯했습니다.
대적광전 앞 작은 동자스님은
내리쬐는 태양 아래에서도
미소를 띠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모습에
미소가 저절로 번지는 스님이었습니다.
대적광전에서 바라본 앞뜰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풍경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에 걸린 구름도 바람결에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번잡스러운 고민들이 모두
사라져버릴 것 같았습니다.
대적광전 안에 모셔진
석조비로자나불 좌상은 감산사가
창건된 8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비로자나불상 중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것 중 하나입니다.
손 모양을 뜻하는 지권인과
뒷부분의 광배, 좌대는 보수한 것이라고 합니다.
석조비로자나불상 옆으로 걸린
사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좌우로 배치되어 있던
미륵보살 입상과 아미타불 입상은
국보로 지정되어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라고 합니다.
직접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이 자리에 있었을 두 불상을
생각하면 비로자나불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을 것 같았습니다.
대적광전을 나와 감산사를
구석구석 돌아봤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이 꾸며진 이곳은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에
차 한 잔을 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았습니다.
스님들이 정성스럽게 가꾼
정원에는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피어있었습니다.
다양한 들꽃들을 보며
여유를 즐기다 보니, 며칠
머무르며 잠깐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정원을 둘러보다가 곳곳에
숨어있는 부처님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숨바꼭질하듯 꼭꼭 숨어있는
부처님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감산사에서 쉬어가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라는
주제를 담은 ‘쉼, 봄 템플스테이’도
진행하고 있으니 참여해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삼륜당을 비롯해, 독채로 마련된
소소당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예불시간, 명상시간, 스님과의 차담시간 외에
자유롭게 공간에 머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여유와 힐링을 느껴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았습니다.
삼륜당 앞에는 수령이 오래된
벚나무 한 그루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봄에는 향긋한 꽃들이 피어나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곳이었습니다.
가을에는 붉게 물들어 가을의 색을 발할 것 같습니다.
사찰 내의 공간이지만,
현대식으로 리모델링을 해서
불편한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경내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여유와 쉼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독채공간도 있어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와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공용공간으로 마련된 별채에서는
책도 읽을 수 있었고, 차도 직접
내려마실 수 있도록 꾸며두었습니다.
겨울에는 찐 고구마도 간식으로 내어주신다고 하시니,
추운 겨울 따뜻한 난롯가에서 고구마를 먹기 위해
다시 오고 싶었습니다.
감산사를 여유롭게 돌아보다,
대적광전 뒤뜰까지 가보았습니다.
뒤뜰에는 무심한 듯 담담하게
탑 하나가 서있었습니다.
탑의 이름은 감산사지 삼층석탑으로
옛 감산사터에 남아 있던 석탑을
1965년에 다시 세웠다고 합니다.
남월산 자락 아래 터를 잡고,
오래도록 자리했을 경주 감산사의
옛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경주의 다른 사찰들만큼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여유롭게
힐링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찰 곳곳에 심겨진 꽃들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여행지였습니다.
일상이 지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감산사의 템플스테이에
참여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초록이 무성한 계절, 경주를 찾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2023 경상북도 SNS 서포터즈
이나경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
* 본 게시글은 경상북도 SNS 서포터즈의
글로 경상북도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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