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일 전
[강릉플러스 5월] 바다가 바로 코앞 경포여행자센터
강릉 통신원 바다가 바로 코앞 경포여행자센터 |
강릉,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푸른 동해와 아름다운 해변이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그뿐만 아니라 깊고 오랜 역사와 문화, 이야기가 숨 쉬는 곳이다. 사계절 내내 솔향, 바다향, 커피 향에 물들 수 있는 강릉을
찾는 여행객에게 여행 정보는 물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경포 여행자센터와 안목 여행자센터를 찾았다.
이곳은 여행객에게 쉼터의 역할과 함께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글 최현숙(수필가) | 사진 전용태(드래곤레이브)
여행객에게 다목적 공간을 제공하는 맞춤형 복합센터
경포여행자센터는 지난 2024년 11월 경포해변 입구에 개관했다. 사계절 푸른 소나무와 시원하게 펼쳐지는 탁 트인 바다와
경포호수를 품고 있는 곳이다. 경포여행자센터는 기존 관광안내소의 여행 정보 전달 기능을 넘어 여행객들에게
회의 공간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다양한 목적을 가진 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맞춤형 복합센터로 조성했다.
총면적 331㎡(약 100평)에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여행자 쉼터와 관광안내소, 2층에는 여행자 쉼터와 화장실을 갖추었다.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행정본부로 운영할 예정이다.
웬만한 카페보다 전망이 좋고 쾌적한 분위기
경포여행자센터 건물의 사방 창문은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내다보이는 경포 바다와 경포호수를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해 놓았다.
깔끔하고 쾌적한 데다 웬만한 카페보다도 전망이 좋다. 삶에 지치고 위로가 필요할 때 마음을 토닥여주는 주는
다정한 사람의 품 같은 곳이다. 따뜻한 분위기의 조명과 원형 테이블이 편안하다.
경포여행자센터를 지키는 이서현 관광통역안내사는 이곳을 찾는 내·외국인에게 강릉시 관광지를 소개하고 추천하는 일,
외국인을 위한 관광택시 예약 접수, 관광 홍보물 관리, 전국에서 온라인으로 강릉 관광 지도를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보내주는 작업,
관광 관련 통·번역 일을 하고 있다. 취재 중 마침 해송 숲을 걷다가 이곳을 찾은 초당동 주민 권오길(77)·박연철(78) 두 분을 만나 쉼터 이용
소감을 들었다.“이곳에 오면 경치도 멋지고 조용해서 편히 쉴 수 있는 데다 직원들이 친절해서 참 좋습니다.”
이제 이곳은 강릉을 대표하는 여행자 쉼터로서 여유와 힐링을 찾을 수 있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 어떻게 운영하나요? +
● 주소 강릉시 경포로 515 (안현동, 경포 여행자센터)
● 전화 033-640-4531, 033-640-4414
● 운영시간 매일 09:00 ~ 18:00 (하절기·동절기 동일, 연중무휴)
친절과 봉사라는 두 단어를
늘 가까이 두고 있어요
이서현 경포여행자센터 관광통역안내사
경포여행자센터를 운영하면서 남다른 소감이 있으시다면?
AI 시대가 되면서 2030 세대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경포를 찾지만, 아날로그 세대들은 저희의 도움을 더 많이 필요로 하십니다.
노인이나 장애를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센터에서 ‘느림의 미학’이라고 할까요?
질적으로 더 깊이 있는 안내를 해 드릴 수 있기에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상 깊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여행객들의 문의에는 맞춤형으로 응대하는 것이 만족도가 높아요.
부산에서 강릉 간 동해선 철도가 개통되고 난 후 부산에서 전화가 왔어요.
강릉에서 1박 2일간 12명이 함께 여행하기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한 문의였죠.
제가 시간별로 일정을 짜서 안내해 드렸더니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셔서 강릉시청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코너에 올려 주셨더군요. 여행을 오신 50대 부부가 이곳에서 소나무와 바다를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좋다며 공간이 가진 치유의 힘을 칭찬해 주시던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보람은 무엇인지요?
관광통역 안내사들은 강릉시의 느낌과 이미지를 좋게 할 수도, 정반대로 나쁘게 할 수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기에
‘친절과 봉사’라는 단어를 가까이 두고 기쁘게 일하고 있어요. 요즘은 심리적으로 힘든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지쳐 보이는 분들이 오시면 생수 한 잔이라도 드시고 가라고 말씀드리고 미소로 응대하고 있습니다.
온종일 편안한 클래식 음악을 틀어 놓아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마음의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여행안내를 받은 분이 무척 고마웠다고 돌아가는 길에 들러 감사 인사를 하시면 정말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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