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로 유명한 남해. 6월엔 마늘을 수확하고 남해마늘한우축제도 있죠.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코끼리 마늘과 그 꽃도 있습니다.

6월이 되면 코끼리 마늘 꽃이 하나 둘 피어 7월 초까지 보랏빛 물결을 이루는데요. 올해 아쉽게도 코끼리 마늘 꽃으로 유명한 두모마을 야생화단지 입구가 한창 도로 공사 중이라 차량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허나 얼마 전 보랏빛 코끼리 마늘 꽃의 근황을 물어보는 분이 계셔서 (저도 궁금하기도 하구요!) 지역민으로서 두모마을에 답사 다녀왔습니다.

2024 두모마을 코끼리마늘꽃

짜잔-

올해도 어김없이 피었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보라빛 꽃소식을 전합니다. 올해는 온라인 꽃구경으로 대신하며 내년엔 여름엔 편하게 방문할 수 있길 기약해 봅니다^^

야생화단지 입구

두모마을 입구가 한창 도로 공사 중이라 올해 보랏빛 마늘 꽃을 볼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올해도 아름다운 꽃밭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꽃별로 위치가 바뀐 것도 있고 종류가 달라진 곳도 있었습니다.

두모마을 치자 꽃

야생화 단지 입구에 제일 먼저 반겨주는 꽃은 치자. 6월엔 치자 꽃도 놓칠 수 없죠. 남해 삼자(三子) 중 하나인 치자. 꽃이 이렇게나 아름답습니다. 향은 진하고 달콤하여 마치 바닐라와 과일, 꽃이 섞인듯 한 뉘앙스를 느끼게 해줍니다. 6월 말부터 7월까지 절정인 남해의 명물 치자 꽃. 이곳이 아니어도 남해 곳곳에서 만날 수 있사오니 혹 마주하신다면 그 그윽한 향기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두모마을 치자 꽃

이 치자 꽃이 지면 가을에 오렌지빛 붉은 치자 열매가 달리는데요. 차로도 마시고 음식에 노란색을 내거나 천을 염색을 하기도 하고 약으로도 먹는 귀한 재료입니다.

두모마을 산딸기

치자 꽃 주변엔 하얀 마삭줄 꽃과 산딸기가 보입니다. 도로공사로 인적이 닿기 어려워서 그런지 산딸기가 풍년입니다. 돌담을 따라 올망졸망 달린 딸기가 아름다운 그림 같습니다. 잠시 쉬며 몇 개 따 먹어보니 향도 좋고 그 맛은 또 어찌나 달콤하던지요. 산딸기를 맛본다는 건 6월의 기쁨입니다.

두모마을 해바라기

마을 위로 공사는 한창이었지만 꽃밭은 여전히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위 사진에 줄지어 있는 이 식물은 바로 해바라기! 7월이면 고운 얼굴 햇님 보며 방긋 웃을 듯합니다. 곳곳엔 이미 봉오리가 터지기도 하여 이제 여름의 상징 같은 해바라기가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해바라기

위는 키가 작고 꽃다발처럼 여러 송이가 피는 해바라기입니다. 해바라기 여름과 참 잘 어울리는 꽃이죠. 해바라기를 좋아하는 분도 참 많은데 해바라기만의 화려함이 있죠. 공사로 찾아오는 이는 많이 없지만 올해도 야생화 단지 대부분 꽃이 가득했습니다.

두모마을 야생화단지

더 내려가보니 드디어 보랏빛 코끼리 마늘 꽃이 보입니다. 코끼리 마늘 꽃은 지금 절정! 꽃은 연보라색으로 코끼리 마늘 그 이름처럼 꽃마저도 큼지막합니다. 더 내려가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코끼리마늘꽃

두 손 가득 담길 듯 탐스러운 꽃송이들이 보랏빛 군락을 이루어 이 계절과 푸르른 남해와 참 잘 어울렸습니다.

2024 두모 코끼리마늘꽃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참 아름답죠? 하지만 향기는 마늘향. 반전 매력이죠? 마늘의 꽃이니까요 ^^

코끼리 마늘 꽃은 몇 대 잘라 긴 물병에 무심한 듯 꽂아두어도 참 아름다운 꽃입니다. 6월 7월 남해에 오신다면 남해 이곳저곳에서 쉽게 볼 수 있으니 이 매력 넘치는 꽃 함께 즐겨주세요.

맑디 맑은 6월의 파란 하늘, 저 멀리 보이는 두모 앞바다와 병풍같이 둘러싼 남해의 금산 아래 위치한 두모마을 야생화 단지. 계단식으로 비탈에 조성된 다랑까지 그림같았습니다. 꽃밭 한가운데 서니 뭔가 로맨틱하고 그림 같고 편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힐링타임.

두모마을 달맞이꽃

코끼리 마늘 꽃밭 옆으로는 노란 달맞이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코끼리 마늘 꽃과 색 대비를 이루며 어찌나 눈부시던지요. 마치 반사판을 킨 듯 합니다.

두모마을 애기원추리

다시 길을 걷다 만난 애기 원추리는 작년보다 제가 늦게 방문하여 이미 절정을 지나 져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진한 살구빛의 애기 원추리의 개화는 코끼리 마늘 꽃보다 조금 이른 5월 말 6월 초가 절정입니다. 한국의 산지에서 주로 자라는 꽃이라고 하는데 6월 남해 금산 부근을 방문하신다면 애기원추리꽃도 꼭 챙겨봐 주세요. 5월에 이곳을 방문하면 절정으로 핀 작약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야생화단지 입구

두모마을 화전 야생화 관광단지 부근은 현재 도로 공사와 데크길 조성으로 한창 공사 중인 상황입니다.

주차시설, 보행길 등을 보강하여 내년에는 더욱 편안한 방문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하오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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