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상주 역사여행 '전사벌왕릉'
상주 역사여행
'전사벌왕릉'
상주 여행을 하면 낙동강권역의 명소로 알려진
경천섬, 회상나루, 자전거 박물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도남서원 등을 필수 코스로 둘러보게 되는데요.
이곳들을 둘러본 후 꼭 가볼 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추천해 드릴 곳은 낙동강권역 도남서원에서
4.2km 떨어진 곳인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국면 화달리 산45의 ‘전사벌왕릉’입니다.
전사벌 왕릉은 경상북도 기념물 2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전사벌왕릉의 주인은 누구였을까요?
아쉽게도 왕릉이라고 전하나 역사서에 기록이 없어
누구의 묘인지 추정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사벌국이 사라진 고대왕국이기 때문입니다.
삼국시대에 소국으로서 신라-백제라는
양 세력 속에서 신라 첨해왕에 의해
정벌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벌국은 상주에 있던 소국으로
사량별국으로도 불렀다고 합니다.
역사서 속에 사라진 사벌국의 이야기입니다.
첨해왕(沾解王)이 왕위에 있을 때,
예전부터 우리에게 속해 있던 사량벌국(沙梁伐國)이
갑자기 배반하여 백제에 붙으니,
우로가 군사를 거느리고 토벌하여 멸망시켰습니다.
상주(尙州)는 첨해왕(沾解王) 때
사벌국(沙伐國)을 빼앗아 주(州)로 삼은
지방인데 법흥왕 12년(서기 525)
양(梁)나라 보통(普通) 6년에
처음으로 군주를 배치하여 상주라고 하다가
진흥왕 18년(서기 557)에 주를 폐지하였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을 유추하면 사벌국은
서기 247~249년 사이에 신라에
복속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사벌왕릉에는 역사유물이 또 하나 있는데요.
보물 제117호 ‘상주 사벌면 화달리 삼층석탑’입니다.
1단의 기단 위에 3층으로 몸돌을 쌓아 올린 양식으로,
꼭대기 돌을 제외한 몸돌 기단이 온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붕돌과 몸돌이 9세기 무렵에 유행한 양식인 점으로
미루어 통일신라 시대에 세워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탑을 살펴보다 보면 탑의 기단 위에
머리를 잃은 석조여래좌상이 놓여 있습니다.
이 불상은 탑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이곳이 옛날에 절이 있던 터라는 것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삼층석탑 옆에 왕릉에 속한 신도비가 세워져 있으며
석탑의 서북 편에는 상산 박씨 문중에서 건립한 재실이 있습니다.
박씨 문중의 재실이고 보면 전사벌 왕릉의 주인이
신라 54대 왕 경명왕의 다섯째 왕자 박언창의 묘라는
전설이 설득력이 있어도 보입니다.
박언창은 사벌주의 대군으로
책봉되어 사벌국이라 칭하고
자립왕으로 11년간 다스리다
견훤의 침공으로 929년에
패망해 이곳에 묻혔다고 합니다.
재실은 안에 들어가 볼 수 없어
바깥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요.
재실 안쪽에 왕천정이라는 우물이 보였는데요.
임금 왕 자를 쓴 것으로 보아 박씨 문중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유추하게 됩니다.
전사벌왕릉은 기념물 이전에
삼국시대 상주의 지정학적 위치와 역사를
알게 해주는 뜻깊은 곳이었으며,
지역의 역사를 알고 나니
더 재미있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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