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하숙마을, 즉석떡볶이의 추억을 찾아서_중동오뎅집 · 중앙분식 · 신관 두끼 그리고 제민천 걷기

​

공주 제민천변에는 소문난 오래된 분식집들이 여럿 있습니다.

​

단순히 떡볶이를 파는 가게가 아니라, 한때 하숙하며 살던 청춘들의 하루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공간들이기도 합니다.

​

이 분식집들에선 과연 그 시절의 맛과 정취가 여전히 살아 있을까요?

​

​

‘하숙마을’이라 불리는 이곳은 대학교, 고등학교 등과 가까운 봉황동 일대에 형성된 작은 하숙촌이었습니다.

​

좁은 골목 사이 하숙집이 빽빽이 모여 있었고, 그 시절 학생들은 자연스레 학교 앞 분식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

​

공주 하숙마을에는 그때 그 모습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한 분식집들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여행객들까지도 ‘그 맛’과 ‘그 분위기’를 찾아 줄지어 모여듭니다.

​

그중에서도 여러 매체에서 이미 유명해진 즉석떡볶이 맛집 두 곳과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신관의 즉석떡볶이 뷔페까지 소개합니다.

​

​

🍢 1. 중동오뎅집 – ‘그 시절’의 시간이 멈춘 곳

​

하숙마을과 마주한 제민천 골목 앞에 조용히 자리한 중동오뎅집.

​

오래된 분식집 특유의 정취가 묻어납니다.

​

​

점심시간 무렵이면 줄을 서야 하는 날도 많지만,

​

매일 영업하지 않으니 방문 전 영업 여부 확인은 필수입니다.

​

​

모든 게 옛날 그대로여서일까요, 손님은 끊이지 않습니다.

​

맛이 변하지 않아 찾는 사람도 있지만, 그 낡은 분위기 자체가 커다란 매력일지도 모릅니다.

​

​

즉석떡볶이 메뉴인 ‘라볶이’나 ‘떡볶이’를 주문하면

​

떡, 어묵, 라면사리 또는 당면, 양배추가 듬뿍 들어가 적당히 매콤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국물 떡볶이 양념이 냄비에서 천천히 졸여집니다.

​

​

튀김, 만두, 쫄면, 오뎅(어묵)을 추가해 소박하지만 따뜻한 한 끼를 맛볼 수 있습니다.

​

할머니부터 아이들까지, 온 가족이 좋아하는 그런 맛이라서인지

​

가게 안은 묘하게 따스한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

​

🍙 2. 중앙분식 – 친근함과 투박함이 공존하는 단골집

​

중동오뎅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중앙분식.

​

노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더없이 정겹고 편안한 공간입니다.

​

​

중동오뎅집과 비슷한 메뉴를 내놓지만 묘하게 다른 맛 덕에 단골 손님마다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

오래된 학교 앞 떡볶이 맛을 간직한 중앙분식은 즉석떡볶이를 끓이면서 양배추와 어묵, 당면을 먼저 건져 먹고 떡을 나중에 즐기라고 친절히 알려줍니다.

​

​

이런 작은 팁이 더욱 정겨움을 더해 줍니다.

​

그리고 떡볶이를 다 먹은 뒤에는 볶음밥이 빠질 수 없습니다.

​

​

쫄면과 함께 먹으면 투박하지만 그리운 옛 맛이 마치 20대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

학생은 물론 가족 단위 손님도 많아 늦은 점심시간엔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

​

🌿 제민천, 골목 능소화 그리고 여유

​

중동오뎅집과 중앙분식 사이로는 공주 시민들의 작은 쉼터 같은 제민천 산책로가 흐릅니다.

​

​

작은 다리와 벤치, 고요한 물소리가 어우러진 이 길을 걷다 보면 한여름엔 골목 담장 위로 붉게 흐드러진 능소화가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

분식으로 든든히 배를 채운 후, 이런 풍경을 마주하는 건 덤 같은 선물이 아닐까요?

​

​

🧀 3. 두끼 공주점 – 떡볶이의 현재를 맛보다

​

마지막으로 소개할 신관동의 ‘두끼’ 공주점은 전국 체인점이지만 공주대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

​

무한리필 즉석떡볶이 뷔페로, 떡과 소스, 토핑을 취향껏 골라 자신만의 떡볶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로제, 마라, 크림 등 다양한 소스와 납작당면, 만두, 야채, 소시지, 치즈 등 다양한 재료가 기다립니다.

​

​

식사 후에는 볶음밥과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어 진정한 ‘떡볶이 천국’이라 불릴 만합니다.

​

​

깔끔하고 넓은 실내 덕분에 혼밥은 물론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사랑받지만, 인기가 많아 붐비는 시간대에는 대기할 수도 있다는 점도 알아두세요.

​

​

🎈 공주의 떡볶이 골목, 추억과 현재를 잇다

​

‘공주 하숙마을’은 단순한 동네가 아닙니다.

​

누군가의 젊은 날, 밥 한 끼의 따뜻함, 그리고 친구와 나눈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입니다.

​

낯선 여행자들에게는 공주 여행 1번지 같은 곳이자, 언제나 공주의 어제와 오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별천지이기도 합니다.

​

​

중동오뎅집과 중앙분식은 과연 그 시절을 잊지 못해 다시 찾게 되는 맛일까요?

​

두끼는 오늘의 입맛에 맞춘 새로운 맛일까요?

​

떡볶이라는 단 하나의 음식으로 시간과 장소, 추억과 취향을 모두 잇는 공주만의 분식 여행.

​

여러분은 이곳에서 어떤 추억과 맛을 발견하게 될까요?

​

맛있는 공주 떡볶이 여행, 올여름 꼭 한번 해보세요.

​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이수이 기자의 글을 더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