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전국 최초 느린학습자 아동을 위한 전문 돌봄센터, 전주YMCA다함께돌봄센터
제게 세상에 태어나 가장 경이롭고 신비한 경험 혹은 잊지 못할 찰나의 순간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주저 없이 '아이와의 첫 만남'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10달 동안 함께하고 세상에 존재감을 드러내는 우렁찬 첫 울음소리를 들었을 때의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텐데요. 아마 이 세상의 모든 엄마가 공감하지 않을까 합니다.
느린학습자인
경계성 지능 아동
부모라면 당연히 이렇게 소중하게 얻은 아이가 사랑스럽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대하지만, 간혹 다소 성장이 늦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의 불안감은 부모로서 겪는 일종의 성장통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고 기질과 주변 상황을 받아들이는 인지 능력도 모두 조금씩 다르기에 교육의 속도도 아이에 따라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여러분은 혹시 느린학습자로 구분하는 '경계선 지능 아동'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경계성 지능 아동이란 지능지수가 71~84 사이로 지적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지능력을 갖고 있어 소속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말합니다.
경계성 지능 아동 돌봄 기관,
전주YMCA 다함께돌봄센터
다행히 사회적으로 경계성 지능 아동들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교내에서는 <통합 학급>을 운영하여 학급에서 일정 수업을 진행하고 일부 수업은 <통합 학급>에서 별도로 진행하여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경계성 지능 아동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전주시와 전주YMCA가 뜻을 모아 전국 최초로 느린학습자를 위한 경계성 지능 아동 전문 돌봄 기관인 '전주 YMCA 다함께돌봄센터' 16호점을 6월에 개소했습니다.
이번에 직접 전주YMCA 다함께돌봄센터를 방문했는데요. 여러분께 센터 곳곳을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전국 최초로 경계성
지능 아동만을 위한 기관
'다함께돌봄센터'란 초등학교의 정규교육 이외의 시간 동안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이 설치·운영하는 시설입니다. 전국에 총 940개의 다함께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 전북에는 47개소, 전주에는 17개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경계성 지능 아동만을 위한 전문 기관인 전주YMCA 다함께돌봄센터가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과 행복을 우선시하고 도움과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주는 성공적인 기관이 되어 향후 선진지 견학의 장소가 되는 모범적인 기관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전주 금암동에 위치,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득!
금암2동 YMCA 건물에 위치한 다함께돌봄센터는 180㎡ 규모에 돌봄 및 학습공간, 치료(미술, 모래, 심리)시설, 조리 공간,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경계선지능 아동을 위한 독서지도와 놀이활동,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형제를 위한 배려와
전문 선생님이 있는 곳
전주YMCA 다함께돌봄센터의 정원은 20명으로 현재 7명의 아이가 센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느린학습 아동을 위한 시설이지만 형제나 자매가 있는 경우 정원 20명 중 5명까지는 형제, 자매가 같이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은 특수교육학과, 예술 심리치료학과를 졸업한 전문적인 돌봄이 가능한 선생님 2분과 돌봄 교사 1분입니다.
분리된 공간에서
아이 맞춤형 수업 진행
제가 방문한 날은 4명의 아이가 선생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미술 관련, 놀이 관련, 요리 수업 관련 공간들이 각각 분리되어 있어 아이들이 보다 선생님의 집중적인 관심 속에서 각자의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마다의 속도가 모두 다르지만 선생님이 세심한 배려 가득하게 수업을 진행하니 아이들의 표정이 참 밝아 보였답니다.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먹는 샌드위치 등 매일매일 다른 메뉴의 요리 수업을 진행하고 이 외에도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여러 교구를 이용해 심리적 안정감에 좋은 촉감놀이, 모래수업 등 아이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잘 짜여 있었습니다.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경계성 지능 아동
일반인도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IQ 검사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므로 경계선 지능으로 판정되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일반인과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경계성 지능이라고 부릅니다.
경계성 지능이었던 아이들도 환경적 결함을 제거하면 지능 및 인지 능력이 향상되는 경우가 많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게 되면서 학습 단계가 올라가고 점진적으로 지능의 상승곡선을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작품들인데요, 동식물에 관심이 많은 친구는 바닷속 먹이사슬을 그렸고 수학 선생님이 꿈인 친구는 자신의 멋진 미래를 그렸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아이들이라면 앞으로 더욱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대해도 되겠죠?
전국 최초로 전주에서 '경계성 지능 아동을 위한 다함께돌봄센터'를 개소했는데요. 돌봄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힘쓰는 전주시의 노력과 위탁을 맡은 전주YMCA의 아이들을 향한 애정이 더해져 모든 아동이 일상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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