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12도까지 내려간 새벽 공기는 차갑기만 합니다.

기온이 내려간다고 하여 수면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좋을 것 같아 새벽에 의림지를 올라갔습니다.

올라가 보니 제천문화 재단에서 주관하는 2022제천문화재 야행(夜行) 행사가 다가오면서 의림지 주변에 청사초롱이 걸리고 곳곳에 조형물이 설치되어 화려한 불빛으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점점 가을색이 짙어지기 시작하는 의림지 수변무대 주변입니다.

청사초롱 아래 가난한 달하나가 누워있고 그 옆에는 빛 터널 같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늘에도 의림지 호숫가에 누워있는 노란 달과 같은 눈썹달이 떠있습니다.

다중촬영으로 달을 크게 당겨서 풍경 속에 넣어보았습니다.

우륵정에도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오색의 청사초롱이 길게 걸려있습니다.

동쪽 하늘에는 반짝이는 별들이 많이 보이고 그사이로 빛을 잃은 눈썹달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우륵정과 가로수에 길게 청사초롱이 내걸리니 한층 축제 분위기가 납니다.

이른 새벽인데도 벌써 아침 운동을 나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참으로 부지런한 분들입니다.

길게 걸린 청사초롱 불빛이 새벽 의림지 속으로 길게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고요한 호수 속에 깊게 잠든 오색 불빛입니다.

짙은 어둠이 물러가고 푸른새벽으로 변할무렵 짙은 안개가 밀려와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함께 호수를 뒤덮습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안개가 밀리는 의림의 아침은 몽환적입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따뜻한 차 한 잔을 생각나게 만듭니다.

점점 온기가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따듯하게 옷 걸치고 의림지 야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둘이 손잡고 거닐면 더욱 좋고

가족이 함께 손잡고 걸으면 더더욱 좋은 의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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