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처방받은 약 가운데 상당수에는 염증을 약화시키거나 세균을 죽이는 등의 역할을 하는 ‘항생제’ 성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분명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염증을 없애주는 고마운 존재이지만, 자칫 과하게 섭취하면 ‘내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인데요.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예방법을 알아봅니다!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문제점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일입니다. 항생제 내성(耐性)이란 약물의 반복 복용 등의 이유로 인해 항생제가 세균을 더 이상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하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처럼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경우 정작 항생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 적절한 약효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새로운 항생제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나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 또한 점점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포스트 항생제 시대와 슈퍼박테리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포스트 항생제’ 시대를 맞이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항생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해지면 간단한 세균 감염 질환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인데요.

실제로 강력한 항생제에도 저항할 수 있는 ‘다제내성균’. 즉, ‘슈퍼박테리아’가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의 종류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면역계가 취약한 노약자나 중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항생제 내성 문제가 특히 심각한 국가로 손꼽히고 있죠.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약물에 대한 오남용 탓입니다. 과거에는 과도한 항생제 처방이 문제가 되었으나, 최근에는 복용 기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복용하는 약도 내성이 생길까?

그렇다면 약국에서 처방받는 약이나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만성질환 치료제 약물에도 내성이 발생할까요? 정답은 NO입니다. 만성질환 치료제의 경우 약을 복용하며 질병을 잘 조절하는 것이 좋은데요. 치료약에 대한 내성이 발생할까 걱정돼 임의로 약을 줄이거나 끊으면 오히려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흔히 복용하는 진통제 역시 내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정해진 용법·용량을 잘 지키면 내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참고로 대한두통학회에서는 어떤 진통제든 월 15회 이상, 주 3회 이상 복용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평소 복용하는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다면 내성이 아니라 통증 자체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다만 병원에서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는 예외적으로 내성 발생에 주의해야 합니다. 마약성 진통제의 경우 암과 같은 중증 질환자,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중증 외상자 등에게 엄격하게 처방되고 있으며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인이 이로 인한 내성이 생길 우려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항생제 내성 예방법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항생제 복용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 기간 및 용법을 정확하게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항생제를 나눠 먹거나, 처방받은 약을 먹다가 중단하는 경우, 또 오래된 약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항생제를 복용하다 마는 경우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항생제 노출 후 살아남은 세균들이 자기복제 과정에서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형질을 선택하게 되고, 내성 유전자를 다른 세균에 전달해 확산시키기 때문입니다. 약 복용 후 수 일 내 아픈 증상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내 몸속 세균을 끝까지 없애기 위해서는 처방받은 항생제를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개개인이 손 씻기와 예방접종 등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 세균 및 감염병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식품제조가공장에서는 병원성 미생물 오염을 줄이는 안전한 식품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요. 가축·동물의 치료를 위한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지양하도록 합니다. 축·수산농가에서는 깨끗하고 위생적인 생산환경을 운영해 질병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처방은 신중하게, 복용은 끝까지~! 항생제 복용 시에는 반드시 처방에 따라 정해진 복용 기간과 올바른 용법을 지켜서 섭취하시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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