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가을과 잘 어울리는 고양시 공원은?은행마을공원 & 은행나무 어린이공원
은행나무는 단풍나무와 함께 가을을 대표하는 나무입니다.
매년 봄 벚꽃 잎들로 가득한 분홍빛 광경이 예술이듯 매년 가을에는 노란 은행잎으로 물든 풍경이 사람들의 마음을 황홀케 합니다. 은행나무는 병충해와 공해에 강하고 생장력이 좋아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기도 하죠.
그러나 아름다운 외관과 달리 은행 열매가 떨어지는 것과 이로 인한 악취는 은행나무의 아킬레스건입니다.
이처럼 가을을 대표하는 은행나무와 함께 가을과 잘 어울리는 고양시 공원들이 존재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근 주민들이 산책하며 애용하는 장소입니다.
일산은행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은행마을공원(일산동구 은행마을로 80-4)은 은행마을 대표 근린공원입니다. 공원 이름은 마을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이 동네는 약 20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2000년대 초, 마을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당시 마을 이름 변경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마을 이름이 아름답지 못하다는 주민들의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여러 회의들 끝에 주민들은 마을 내 수종인 은행나무를 상징하는 ‘은행마을’로 변경했습니다.
공원으로 향하는 길부터 은행나무들이 주민들을 반겼습니다. 은행마을 사거리에서 공원 방면으로 이어진 길에 은행나무 가로수들로 가득했습니다. 나무들의 수만큼 떨어진 은행 열매들도 많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비교적 길은 깨끗했습니다.
은행마을공원은 다른 근린공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크지 않은 규모의 공원에는 팔각정 쉼터와 운동기구들, 공원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산책로 등이 마련됐습니다.
공원 내 나무들은 은행나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재들로 풍성했습니다. 노르스름하게 바뀌고 있는 은행잎들과 함께 미리 떨어진 낙엽들로 가을 분위기가 더욱 진하게 풍겼습니다.
은행마을공원은 주민들의 쉼터로 톡톡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운동기구로 운동하거나 팔각정에서 담소를 나누거나 반려동물들과 산책하는 등 주민들은 저마다 공원에서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이곳에서 산책을 즐긴다는 50대 시민은 “작은 공원이지만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나무들도 많아서 기분 좋게 걷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공원을 찾은 10대 시민은 “학교 수업이 마치면 친구들과 여기서 노는 편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은행마을공원은 마을 이름 때문에 가을과 어울린다면 덕양구 옥빛마을 15단지 아파트들 사이에 위치한 공원은 이름부터 은행나무가 들어갔습니다. 은행나무 어린이공원(덕양구 화신로 233)은 고양특례시에서 유일하게 은행나무가 존재한 이름의 공원입니다. 이곳은 아파트들 사이로 은행나무를 포함한 수많은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어린이공원 특성상 이 장소는 공원보다 놀이터에 더 가까운 편입니다.
여러 놀이기구들과 쉼터가 마련되어 아이들이 즐겁게 뛰놀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올해 은행나무 어린이공원은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탈바꿈했습니다.
고양특례시 덕양구는 올해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사업 3건 및
도비조사업(경기아이누리놀이터 조성) 2건을 통해
총 5개소의 어린이공원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 사업은 10년 이상 된 어린이공원들 중 놀이시설 및 휴게시설, 화장실 등
시설 전반의 노후화가 심한 곳들을 5곳 선정하여 놀이시설물, 야외운동기구, 바닥 포장 등
새롭게 바꿔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습니다.
은행나무 어린이공원이 사업 대상지에 선정되어 예전과 다른 형태로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은행나무가 많은 이곳에 열매로 인한 악취는 어떨까요?
지난 9월부터 덕양구는 민원 해결을 위해 임산물 진동 수확기로 열매들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은행나무 어린이공원 내 악취는 거의 없었습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은행나무와 함께 어우러지는 공원들에 대해 전했습니다.
10월이면 노란 은행잎들로 만개하는 만큼 공원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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