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조윤희

2025.06.26

[6월 김해 명소/김해 능소화 명소] 6월에 이어 7월로 이어지는 그리움의 서곡이 수로왕릉 능소화로 만개합니다.

6월도 벌써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걸음을 수로왕릉으로 이끄는 꽃이 담장을 넘었다고 해서 부랴부랴 다녀왔습니다.

수로왕릉 부근에 마땅한 주차장이 없는 것이 못내 불만이지만 수릉원 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김해한옥체험관을 가로질러 수로왕릉으로 이동했답니다.

혼자 걸으면 호젓해서 좋고 둘이 걸으면 다정하게 보여 좋은 돌담길에 오후의 볕살이 기울어지며 다가오는데 한낮의 더위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왕릉을 낀 카페 거리에는 갖가지 꽃들이 피어 있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 짓게 하더라고요. 특히 해바라기는 긍정 에너지로 다가오는 꽃이기도 해서 따로 담아 보았네요.


김해 수로왕릉

-주소: 경상남도 김해시 왕릉길 26

(지번. 서상동 312)

-개방시간: 매일 08:00 ~ 20:00(하절기 4~9월)

-관람 요금: 무료

-사적 제73호(1963. 1. 21. 지정)

능소화 핀 수로왕릉은 언제나 방문이 가능하도록 일 년 열두 달 모두 개방하고 있답니다. 물론 동절기와 하절기에 따른 개방 시간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듯하고요.

수로왕릉 개방 시간

*동절기(11월 ~ 2월) 09:00 ~ 18:00

*하절기(3월 ~ 10월)

- 3월, 10월 08:00 ~ 19:00

- 4월 ~ 9월 08:00 ~ 20:00

수로왕릉을 관람하시는 동안 유모차, 휠체어 등 보장구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답니다.

수로왕릉은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국가유산이기 때문에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 조성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겠지요. 참, 관람 요금은 무료랍니다.

양반화, 어사화, 금등화, 타태화, 나팔화라는 이름으로도 부르는 능소화는 중국 원산의 갈잎 덩굴성 목본식물로서 명예, 명성, 영광, 그리움, 기다림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답니다.

덩굴나무로서 줄기 마디에서 생겨나는 흡착 뿌리를 돌담이나 건물의 벽 같은 지지대에 붙여서 그 지지대를 타고 오르며 자라는 능소화는 남부지역에서 시작되어 6월 말에서 8월까지 꽃을 볼 수 있답니다.

능소화는 한 번에 피었다가 지는 게 아니라 꽃이 지고 나면 계속해서 또 피고, 또 피고 하기 때문에 개화 기간 내내 싱싱하게 핀 꽃을 감상할 수 있지요.

담쟁이덩굴처럼 줄기의 마디에 생기는 흡착 뿌리(흡반)를 건물의 벽이나 다른 물체에 지지하여 타고 오르며 자라며, 가지 끝에서 나팔처럼 벌어진 주황색의 꽃이 피는 능소화의 이름은 능은 업신여길 능(凌), 능가할 능(凌)이고, 소는 하늘 소(霄)를 사용하는데 덩굴이 나무에 달라붙어 하늘을 향해 높게 오르는 특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물을 엄청 좋아하긴 하지만 뿌리에 물이 고이면 괴사할 수 있어서, 습기가 있는 흙이라도 배수가 어느 정도는 되는 곳에 심어야 하는데 수로왕릉의 능소화가 풍성하고 전국적으로 소문이 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생육조건이 맞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2025년 6월이 이렇게 더울 줄 누가 알았을까요?

그럼에도 꽃이 피니 보고 싶어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의 방문에 그리움의 대명사, 외로움의 대명사로 알려진 능소화가 덜 외롭고 고독할 것 같네요.

중국 남부가 원산지인 능소화는 옛날에는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양반화라고 했지만 지금은 나무나 바위 등을 타고 오르며 꽃이 아름다워 관상수로 재배되어 많이 심고 있어서 대중적인 꽃이 된 능소화를 수로왕릉에서는 노심초사 돌보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노린재가 있으면 꽃이 피기도 전에 송이째 떨어진다면서 신경을 써서 잡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더 곱게 보이나 싶기도 했고요.

숭화문에서 바라볼 때 가락루로부터 왼쪽으로 경모문까지에 이르는 담은 능소화들이 월담한다고 제법 무게감을 느낄 텐데 침묵입니다.

담벼락 끝에서 다가올 임금의 발걸음을 듣게 해 줄 요량인 것인지...

이쯤 되면 능소화에 관련된 전설을 올려야 될 것 같네요.

'구중궁궐에 사는 왕의 여인들은 임금님의 사랑을 차지하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암투를 벌이며 야단인 반면 깊은 처소에서 자신을 다시 찾을 날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기만 하고 있는 소화였지요. 그렇게 자기에게 지극했었기에 왕을 너무 믿어버린 소화와는 달리 임금의 사랑을 독차지했었던 것을 시기하던 다른 비빈들에 의해 임금님의 기억 속에서 소화는 점점 잊히고 있었답니다.

밤이면 혹시 임금이 찾아줄까 기대하며 밤을 지새우고 낮이면 곱게 단장하며 혹시라도 자기를 찾으실까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소화. 그렇게 세월이 흐르는 동안 소화는 입맛도 잃고 몸은 수척하게 말라가고, 곱게 짓던 미소도 사라진 소화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답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귀를 세우며 애타게 임금님을 향한 기다림은 그리움이 되어 결국에는 그 그리움 때문에 부질없이 담장 밑에 쓰러져 죽어 버렸지 뭐예요. 깊은 상사병으로 죽어버린 소화의 시신은 날마다 임금님의 발소리가 들리나 기다리던 담장 아래에 묻혔지요.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어느 해 여름, 너무나 뜨거운 햇볕에 꽃과 풀들마저 잎이 시들할 때였답니다. 소화가 묻힌 담장을 덮으며 자란 나무에 주홍빛 꽃들이 넝쿨을 따라 곱게 피면서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내다보려는 듯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그것도 모자라 임금님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는 듯 두 귀를 쫑긋 세운 꽃잎을 활짝 열린 모습에 이를 본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소화를 떠올리며 꽃 이름을 능소화라 불렀다고 하네요.'

꽃에 얽힌 전설 때문에 사람들의 감성을 두드리면서 더 기억되지 않나 싶은 능소화를 만나려고 온 사람들의 걸음이 점점 많아집니다. 아마도 능소화가 피는 시기인 6~8월까지는 수로왕릉 개방시간이 아침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방문하는 것 같더라고요.

2025년 능소화가 수로왕릉에서 6월의 이름으로 만개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사랑을 많이 받는 꽃 중 하나인 능소화는 7월에도 여러분들의 걸음 소리를 기다리며 꽃을 피우고 또 피우고 있겠지요.

능소화는 물리적인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상징성과 숨겨진 의미가 가득하지요.

여러 시대에 걸쳐 예술에 흔적을 남겨지기도 하고,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식물일 뿐만 아니라 우정과 기쁨이 결합된 우아한 아름다움과 관련된 깊은 상징적 의미도 가지고 있어서 사랑을 표현하고 싶을 때 말 대신 능소화 아래에서 무언의 밀어를 속삭여보는 것도 강추해 봅니다.

평민이 심으면 곤장을 맞았다는 능소화. 그래서 양반집에서만 키울 수 있다 하여 양반꽃이라 불렀다는 꽃. 아마도 이 꽃을 정말 귀하게 여겼기 때문이 아닐까 하면서 글을 마무리해 봅니다. 고운 빛으로 담장과 어우러지는 능소화와 함께 수로왕릉에서 여름 사랑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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