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올해 여름 서핑이 하고 싶어지는 동해의 망상 해변의 매력
여름 하면 어떤 노래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날까.
많은 노래들이 여름에 발표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서핑과 해변, 칵테일을 생각하면 연상되는 노래가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칵테일에서 비치보이즈의 코코모다.
"Jamaica Off the Florida Keys There's a place called Kokomo~"
어릴 때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지금도 머릿속에서 가사가 어른거리며 입 밖으로 나오기도 한다.
칵테일을 마셔보지는 못했지만 그런 분위기를 느끼면서 동해의 망상해변은 거닐어 볼 수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서핑이라는 느낌이 확 드는 곳이다.
야자수가 있고 서핑보드가 놓여 있는 이곳에서는 서핑을 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만 같다. 이제 망상해변으로 걸어서 들어가 볼까.
잠시 솔향기를 맡으면서 걷다 보면 망상 해변의 풍경이 펼쳐진다.
여름이 되면 투명하고 찬란하게 빛나는 동해 여름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간단한 장비를 들고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스노클링도 있고
속도감으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제트스키, 동해 바닷속을 탐험하는 스쿠버다이빙도 있지만
파도를 즐기는 서핑만큼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것도 많지는 않을 듯하다.
숲을 헤치고 나오니 건물 하나가 보인다.
이곳 앞에는 야자수와 함께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더 걸어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고운 모래 사이로 걸어가다 보면 뜨거운 태양 아래 살이 익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 영화 칵테일에서처럼 작은 부스가 하나 있고 칵테일이나 음료를 마실 수 있으면
분위기가 남다를 듯하다.
저 멀리 운동으로 다져진 몸으로 서핑을 타는 사람들을 보고만 있어도 좋지 않을까.
망상해변은 상당히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데
서핑을 할 수 있는 이 구역부터 저 멀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변이 있다.
은빛 파도, 울창한 삼림과 맑은 공기는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거봉인 정철(鄭澈)이
이곳에서 강도(講道)를 열었을 만큼 경승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옛날 사람들은 해변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그리고 미래에는 이날과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가볍게 맥주를 한 잔 하면서 안에서 머물러볼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져 있다.
이른 휴가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도 눈에 뜨인다.
이곳의 콘셉트는 특정 위스키브랜드를 그대로 차용하여 공간을 조성해 두었다.
옛날에 많이 마셨던 위스키로 계속 걸어간다는 의미를 담은 위스키다.
위스키를 한잔 담고 그 위에 사이다를 적당하게 믹싱 해서 먹는 하이볼과도 어울리는 해변이다.
서핑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강습을 받고 망상 해변의 바다로 나아가면 된다.
백사장에 앉아 해변 풍경을 감상하고 있으면 마치 동남아 여행지에 온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 준다.
다음에 올 때도 저 모자 쓴 남자는 서 있을 듯하다.
언젠가는 서핑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물과 친숙한 편이어서
배우는 데 두려움 같은 것은 없을 듯하다.
서핑의 매력은 결국 미끄럼 타기에 있는데
미끄럼틀이 바로 물이라는데 있으며 물이 경사면인데
계속 움직이고 변화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액체로 이루어진 파도에 올라타려면 파도의 너울에 자신을 맞춰야 한다.
출렁이는 바다의 움직임을 처음에는 감을 잡을 수 없어도 파도타기를 계속하다 보면
좋은 파도를 읽는 눈과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과 체력을 느끼며
파도에서 미끄러져내려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사람 역시 끊임없이 파도를 타듯이 삶의 파도를 타면서 살아가고 있다.
파도가 올 때 자신도 속도를 내어 달리고 있다가 파도가 온 순간 양팔로 온몸을 밀어내며
순간적으로 발딱 서서 무게중심을 잡아야 하듯이 흘러가는 것도 삶이다.
망상 해변의 6월은 이렇게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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