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도 감상하고

자연과 함께 걸어요!

정읍 내장산을 따라 굽이굽이 올라가면 조용한 숲속에 전북특별자치도 산림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어요.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기조로 산림 보존, 연구, 학습, 체험을 위해 개관한 산림박물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림을 주제로 다양한 특별기획전을 개최하여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전북산림박물관

정원 둘러보기

산림박물관에 들어가려면 먼저 정원을 따라 걷게 되는데 연둣빛 잎이 난 나무들은 봄에만 느낄 수 있는 싱그러움을 전해줍니다.

산책로와 아담한 연못 주변에 철쭉이 자라고 있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꽃을 피우고 있어요.

산림박물관 정원을 거닐다 보면 예쁜 봄꽃들을 만나게 되는데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할미꽃, 흰색 꽃을 피운 꽃사과나무 등 정원 곳곳에 핀 꽃들을 보며 봄을 마주해요.

정원에서 산촌의 옛집인 너와 귀틀집과 샛집이 전시되어 있어 산촌생활상도 엿볼 수 있어요.


▶너와 귀틀집

태백산맥 지역의 강원도 산골지역에서 볼 수 있었던 집으로 너와로 지붕을 쌓고 귀틀집 집 구조 형식을 결합한 형태

▶샛집

전라도 지역에서 볼 수 있었던 집으로 언뜻 보면 초가집과 비슷해 보이지만 볏집 대신 억새를 사용하여 지붕을 얹고 황토를 이용해 집의 벽체를 세운 형태


전북특별자치도 산림박물관 정원에는 다양한 품종의 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나무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나무마다 이름표와 함께 특징을 적어 두었어요.

전북산림박물관

내부 둘러보기

전북특별자치도 산림박물관은 2002년 3월에 개관했으며 1,200여 점의 전시물을 통해 산림의 중요성을 소개하고 있어요

로비에 들어가면 느티나무 뿌리로 만든 멋스러운 공예품과 전주 풍패지관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해요.

일월오봉도의 부분을 목조한 작품도 전시되어 있는데 나무를 활용한 작품이라는 것이 인상적이에요.

로비에 있는 목재로 만든 ‘둥글둥글 나무조형’이에요. 다양한 종류의 원목으로 구성된 둥근 모양의 나무 조형을 쌓아 올리고 붙여가며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어요.

제1전시실에는 산림의 이해, 숲 이야기, 산림과 생태계, 한지응용 작품, 임산물의 종류, 특산물과 특산품 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부안 격포리 후박나무 군락, 김제 행촌리 느티나무,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 임실 덕천리 산개나리 군락, 지리산 천년송 등 전북특별자치도의 다양한 천연기념물도 볼 수 있어요.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볼 수 있고 한지로 만든 작품들은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줘요.

백두대간을 소개하고 있는 전시는 터치를 통해 백두대간의 다양한 구간들을 알아볼 수 있고 구간들이 지형에 표시되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백두대간은 백두산부터 평안도, 함경도 안변의 분수령, 강원도 회양의 철령과 금강산, 삼척의 태백산, 충청도 보은의 속리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대동맥으로 국토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산줄기에요.

구상나무, 청사조, 위도상사화, 변산바람꽃, 노랑붓꽃, 미선나무, 진노랑 상사화 등 전북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희귀ㆍ특산식물도 전시되어 있어요.

생태계의 보물창고인 숲 이야기를 보면 늘 주변에 있어서 소중함을 잊고 있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줘요.

영상관에서는 기획영상이 상영되고 있어요. [숲, 마지막 숨 - 나무의 춤]은 2022 제주국제드론필름페스티벌 수상작으로 숲의 소중함을 담은 영상이에요. 2022년에 발생했던 울진삼척 산불이 남긴 숲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졌고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숲은 살아 있는 생명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영상은 15분 정도 상영되니 꼭 한 번씩 보시길 추천해요.

제2전시실은 한옥관으로 김영관 고택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고 영상과 함께 한옥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어요.

제3전시실은 생태학습관으로 입구가 독특해요. 벌레를 잡아먹는 끈끈이 주걱의 모습을 표현했는데 마치 내가 끈끈이 주걱에 갇힌 느낌이에요.

생명의 파노라마, 씨앗 발아과정, 지리산 산림분포대 전시가 이어지며 식물이 씨앗을 퍼트리는 방법을 멀리뛰기, 수영하기, 하늘비행, 이용하기 등으로 재미있게 표현했어요.

제4전시실은 목공예품 전시관이에요. 먼저 다양한 탈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데 황해도 지방의 탈놀이와 북청사자놀음에 사용되는 탈, 우리나라 탈 가운데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된 문화유물인 하회탈도 볼 수 있어요.

이 외에도 죽세공품, 목공예품, 전통창호등 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기획전시실

숲과 사람 - 사유하는 붓질

전시 기간: 2025년 3월 25일(화) ~ 6월 8일(일)

산림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숲과 사람 – 사유하는 붓질] 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이번 전시는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화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되며 숲과 사람이 있는 풍경을 통해 여유로운 사유의 시간을 선물하고자 하는 전시에요.

이횽규 작가는 담백한 먹의 표현, 절제된 빛과 색채로 따뜻하고 잔잔한 풍경을 담는데 한국화의 보편적인 방식과 자유롭고 감각적인 표현으로 현대적인 작품세계를 구현했어요.

이미영 작가는 도시 생활로부터 오는 상처와 무기력을 해소하기 위해 식물을 키우고 자연의 환경변화를 기록하며 ‘대지’의 모습을 표현했어요.

박지수 작가는 전통적인 사의적 세계관과 현대적 조형 언어를 동시에 담아내고자 붓질의 반복과 층층이 쌓인 채색의 깊이로 개인의 내면세계와 집단적 기억이 교차하는 순간을 형상화했어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화의 전통기법을 활용한 수묵화, 채색을 더한 수묵채색화, 채색화 등 다양한 도전 기법을 사용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전북산림박물관

100% 즐기기

박물관 놀이터 / 다육 화분 만들기 체험 / 수국정원

정원 아래 광장에는 아이들이 놀기 좋은 놀이터와 정자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아요.

다육화분 만들기 체험도 가능해요.


< 다육화분 만들기 체험 >

· 체험기간: 2025년 4월 15일 ~ 11월 28일

· 체험시간: 매주 화~금요일 1일 2회 (10:00 / 14:00)

· 대상: 아동, 청소년, 성인

· 장소: 산림박물관 체험학습실 (2층)

· 접수: 홈페이지

· 문의: 064)290-5515


숲길 옆 유휴부지에는 수국정원이 조성될 예정이에요. 2025년 조경기반공사 (땅고르기, 배수시설 설치 등)을 진행하고 일부분에 포토존 조성과 함께 수국을 식재할 예정이에요.

2026년에 기반공사가 완료된 부지에 수국을 잔~뜩 식재할 예정이라고 하니 수국이 핀 정원도 기대가 돼요. 봄꽃들이 피어나고 미술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전북특별자치도 산림박물관, 긴 연휴가 이어지는 5월에는 산림박물관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세요!




글, 사진 = 황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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