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용정화 기자

K4 여주FC VS K2 김포FC… “졌지만 잘 싸웠다”

여주FC(대표 우성일, 단장 김영기, 감독 심봉섭)가 지난 29일 여주종합운동장에서 2023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김포FC와 격돌,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쳤으나 상위 리그 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에서 꼴찌였던 여주FC로써는 무한한 가능성과 앞으로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는 평이다.

이번 경기는 김포FC 2부 리그와 여주FC 4부 리그 대결로, 지난해 시즌에서 꼴찌였던 여주FC는 올 시즌 K4 리그 2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FC는 올 시즌 3경기 무실점으로 K2 5위 팀인데 이에 맞서 여주FC는 전·후반 90분을 2대2로 비긴 뒤 연장전까지 가는 쾌거를 이뤘다.

ⓒ 용정화 여주시민기자

축구계에서는 이날 경기를 두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도 평했다. 여주FC 추격의 추격을 거듭하며 정규시간 90분 동안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쳤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에 여주시민과 관중들은 열광했다.

이날 경기는 평일에 열린 관계로 여주FC는 플레이메이커인 사회복무요원이 빠진 상태에서 수비를 보강한 4-3-3 포메이션으로 김포FC의 공격을 차단하며 불굴의 투지로 맞섰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놀랐다. 플레이메이커가 빠졌는데도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친 모습이 더 훌륭해 보였다.

ⓒ 용정화 여주시민기자

여주FC는 이날 전반 29분 수비수 반칙으로 페널티킥 골을 내주면서 0대1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전에 돌입, 58분 서정원(26/FW) 선수가 왼발 20m 중거리 슛으로 굳게 닫혀 있던 김포FC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여주FC는 68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태형(7/DF) 선수가 골문 앞으로 찬 볼을 이현왕(5/DF) 선수가 헤더로 역전골 성공시키며 2대1로 리드하기 시작했으나, 82분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아쉬운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원점에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여주FC는 연장 전반과 후반 종료 직전에 역전골과 쐐기골을 허용하면서 2대4로 아쉽게 져, FC서울과의 만남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지만, 이번 경기는 여주시민으로써 최고의 경기였다고 본다.

ⓒ 용정화 여주시민기자

더욱 놀라운 사실은 여주FC는 여주시를 연고지로 하는 축구팀으로, 2021년과 2022년은 여주시로부터 단 한 푼도 지원받지 않고, 오로지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팀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2021년 K4 리그 16개 팀 중 12위, 2022년 K4 리그 17개 팀 중 16위를 기록했고 2023년부터 여주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데 여주의 이름을 걸고 뛰는 여주FC가 그동안 지원 없이 여주의 위상을 알리고 있었다는 것에 가슴이 뭉클하면서 더 큰 박수를 보낸다.

한편, 여주FC는 9일 오후 3시 여주종합운동장에서 지난해까지 K3 리그를 뛴 당진시민축구단과 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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