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포석 조명희 문학관 - 조명희 선생의 문학과 삶의 이야기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품고 있는 진천군에는 다양한 관광지들이 있는데 그중 진천군 도심에 자리하고 있는 포석 조명희 문학관을 소개합니다.
역사와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포석 조명희 문학관은 진천군청과 진천군립 도서관 근처에 위치해 있어 찾기가 쉽습니다.
포석 조명희 문학관은 우리 민족 문학의 선구자인 조명희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문학관으로 건물이 아름다워 제1회 생거진천 건축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문학관 내부로 들어서면 디아스포라 문학의 선구자로 유명한 포석 조명희 선생의 다양한 기록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도표와 영상을 통해 조선 문학의 큰 흐름과 포석 조명희 선생의 생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석 조명희 선생은 1894년 8월 10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벽암리에서 조병행 씨의 4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1919년 3월, 3.1 운동에 가담하여 투옥되었다가 출소하여 그해 가을 일본 유학길에 올라 도쿄 도요대학 동양철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일본에서 식민지 조국과 조선 유학생들의 암울한 현실을 목도하고 문학과 연극에 투신하여 새로운 길을 찾았는데 특히 희곡을 쓰던 김우진을 만나면서 연극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정부주의 단체인 '흑도회'에 가입하여 무정부주의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으며 군중들에게 항일의식을 고취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조명희 선생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코너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1923년 귀국한 조명희 선생은 우리나라 최초의 희곡인 '김영일의 사'와 '파사'를 연이어 발표했습니다.
김영일의 사는 1921년 조명희, 김우진, 홍해성, 최승일 등 동경 유학생이 조직한 동우회의 전국 순회공연작으로 포석 조명희 선생은 2년 뒤 단행본으로 이 책을 출간했습니다.
조명희 선생은 민족극운동을 펼친 희곡 작가이자 연극 연출가로서 한국 희곡사의 첫 장을 연 인물입니다.
포석 조명희 선생은 1927년 7월 부산 구포벌을 배경으로 일제 강점의 농촌 현실을 다룬 소설 '낙동강'을 조선지광 69호에 발표하고, 이듬해 4월 두 아이를 업고 황량이 나루로 떠나는 표지 모습의 프로문학 최대의 걸작 소설집 '낙동강'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에는 '낙동강'을 비롯해 5편의 소설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반체제 문학 활동이 일제의 탄압을 받게 되자, 포석 조명희 선생은 홀연히 조국을 떠나 망명지 소련으로 향했습니다.
포석 조명희 선생은 우리나라 프로문학의 선구자입니다.
1920년대 현실 비판 의식이 강한 작품을 썼던 조명희 선생의 시선은 핍박받는 민중을 따스하게 감싸면서도 일제에 대한 강한 저항을 내뿜고 있습니다.
포석 조명희 문학관에 오셔서 조명희 선생의 역사적 발자취를 따라가 보며 삶과 문학의 의미를 기리고, 흥미로운 작품들을 쉽게 접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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