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일 전
여름밤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에서 만난 재즈, 여강 썸머 나잇 버스킹
여주시민기자단|김영진 기자
8월의 저녁, 출렁다리 위에서 들린 트럼펫 소리
사실 처음에는 단순히 출렁다리나 구경하러 갔었습니다.
요즘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가 워낙 유명세를 타다 보니,
‘한 번 가봐야겠다’는 마음으로 토요일 저녁에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도착해 보니 예상치 못한 특별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곳에서는 8월 한 달 동안만 진행되는 특별한 행사였습니다.
주차를 마치고 출렁다리 쪽으로 걸어가는데,
파란색 배너에 큼지막하게 적힌 '여강 썸머 나잇 버스킹'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 그래서 오늘 사람이 많구나’하고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알고 보니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에서 주관하는 특별한 행사였습니다.
8월 1일부터 30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6시 30분에 열립니다.
안내에는 출렁다리 북단 광장에서 공연이 진행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출렁다리 출구 바로 옆에 마련돼 있었습니다.
출렁다리와 너무 떨어지지 않아야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어서 이렇게 배치를 한 것 같았습니다.
오후 6시, '여강 썸머 나잇 버스킹'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출렁다리 입구 쪽에는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들이 여러 개 걸려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체 라인업이 적힌 포스터를 보니
정말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참여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피아니스트, 재즈 보컬리스트, 브라스밴드, 심지어 여주청소년교향악단까지!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라는 글자가 새겨진 포토존 앞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인증샷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저도 슬쩍 한 장 찍었는데, 뒤로 보이는 출렁다리와 함께 찍으니 제법 근사했습니다.
공연장에는 의자들이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그 뒤로 알록달록한 푸드트럭이 자리해 작은 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오후 6시 30분, 드디어 트럼펫 소리가 강 위로 울려 퍼졌습니다.
시간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하나둘 의자에 앉기 시작했습니다.
무대에서는 연주자들이 악기를 세팅하고 있었는데,
드럼, 베이스, 기타, 키보드까지 갖춘 제대로 된 재즈 밴드 편성이었습니다.
"어? 생각보다 정말 본격적인 공연이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그날의 주인공인 트럼펫 연주자 배선용 씨가
하늘색 셔츠를 입고 무대 중앙에 서더니,
트럼펫을 입에 대는 순간 -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첫 음이 남한강 위로 퍼져나가는 그 순간, 주변이 순식간에 고요해졌습니다.
해가 서서히 넘어가는 남한강 너머로 출렁다리가 그림처럼 펼쳐진 가운데,
재즈 트럼펫의 부드러운 선율이 흘러나왔습니다.
점점 어스름이 내려앉은 하늘과 잔잔한 강물,
그리고 그 위로 울려퍼지는 재즈 음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정말 고즈넉했습니다.
관객석에는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앉아있었습니다.
밀짚모자를 쓴 할머니부터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아이들까지.
어떤 분들은 휴대폰을 들어 영상을 촬영했고,
어떤 분들은 그저 눈을 감고 음악에 깊이 몰입해 있었습니다.
재즈 트럼펫 소리가 강바람을 타고 처져나가며 만들어내는 그 묘한 울림...
정말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이었습니다.
남한강변의 노을과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재즈 연주라니,
이런 로맨틱한 조합을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요?
👍다음에 또 가려면 알아둘 것들
실제로 가보니,
관람을 계획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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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주차는 신륵사 관광단지 공영 주차장을 추천합니다. 출렁다리 주변에도 주차공간이 있긴 하지만,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꽤 붐볐습니다. 신륵사 쪽에 주차하고 천천히 걸어가는 게 마음 편합니다.
둘째, 저녁 식사 후 방문해도 충분합니다. 공연이 6시 30분에 시작되기 때문에, 저녁 식사 후에 가도 여유롭습니다. 다만 좋은 자리에 앉고 싶다면 6시 정도에는 도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관객이 많습니다.
셋째, 돗자리나 방석을 챙기면 더 편리합니다. 공연장에 의자가 마련돼 있지만 수량이 많지 않고, 대신 주변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합니다.
넷째, 강바람 대비는 필수입니다. 8월이어도 강가라 바람이 제법 붑니다. 얇은 겉옷 하나 챙겨가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모기도 있으니 벌레 물림 방지제도 있으면 좋습니다. |
버스킹만으로는 아까운 여주의 밤
공연만 보고 돌아가기에는 정말 아깝습니다.
출렁다리 야간 운영이 밤 9시까지이니,
공연이 끝나고 나서 출렁다리도 건너보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오후 8시 전후에 시작되는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미디어 파사드 공연은 놓치지 말고 꼭 보세요.
공연이 펼쳐지는 북단 광장에 조성된 ‘빛의 숲’도 함께 거닐며
여주의 야경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8월이 끝나기 전에 꼭 한 번 더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계속 트럼펫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강 위에서 들은 그 선율이 정말 잊히지 않았습니다.
공연은 8월 30일까지 이어지니,
이번 달이 끝나기 전에 꼭 한 번 더 가보고 싶습니다.
특히 브라스밴드 공연이나 마지막 날
'아빠 힘내세요' 작곡가 공연도 정말 궁금합니다.
여름밤 강가에서 듣는 음악...
이런 로맨틱한 경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올 여름 여주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아직 안 가보셨다면,
8월이 끝나기 전에 꼭 한 번 다녀오시길 권합니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여강 썸머 나잇 버스킹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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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5년 8월 1일(금) ~ 8월 30일(토) 🔸시간: 매주 금, 토 오후 6시 30분 ~ 8시 20분 🔸장소: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북단 및 빛의 숲 광장 🔸관람료: 무료 🔸출렁다리 야간운영: 오후 6시 ~ 밤 9시 🔸문의: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031-881-96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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