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한 기상예보가 있었던 날 아침

심소정을 지나치면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들러보게 된 것이라

눈 내린 날 심소정 풍경 일부를 담아볼까 합니다

포근한 날씨로 인해 눈을 머금은 솔잎이 떨궈준 눈방울인지 빗방울인지 모르지만

자연이 주는 그림에 시선을 고정시켜 보았습니다

눈 맞은 소나무의 모습이 정자와 어우러져 더 멋있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심소정

'마음을 되살리는 정자' 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거창군 남하면 양항리 958에 자리잡고 있으며

조선 세종 때 북벌의 공을 세우고 단성현감을 지낸 윤자선이 은거한 곳으로

1459년(세조 4)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현재의 건물은 2층 다락집으로 1757년 (영조 33) 윤자선의 외손들이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1919년 파리장서 사건 때에는 지방 유림들이 이곳에 모여 거사를 의논하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하얀 눈이 내린 날이어서인지 한층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소심루와 심소정이었습니다

소심루를 뒤로하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심소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심소정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으로 전면에 툇마루를 두고

좌측 2칸은 대청, 우측 2칸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계자나간을 두른 누마루 형식으로 되어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대청 마루 아래 받침목들도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구들이 있는 방이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 화구도 보였습니다

뒷켠으로 가면 자그마한 굴뚝도 있습니다

이곳 심소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것이 소심루입니다

정자 주변에는 사시사철 푸르른 기운을 풍겨주고 있는 소나무를 비롯하여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날 고운 모습을 드러내는 배롱나무도 자리잡고 있어서

언제 들러도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자 아래에는 생태공원이 내려다 보여집니다

겨울철에는 마루 건너 방안에서 시회와 강회를 하곤 했을 곳으로 여겨집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대청마루 문을 열어젖혀 두면

맞바람의 시원함을 누릴 수 있어 보여지는 곳이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계단을 따라 출발하면 잠두봉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 되며

반대로 스포츠파크에서 잠두봉을 올라 이곳 심소정까지 올 수도 있는 등산로이기도 합니다다

생태공원과 외갓집 가는 길도 내려다보이는 심소정

예쁜 꽃을 보여줄 배롱나무도 추운 겨울을 꿋꿋하게 잘 견뎌내고 있는 듯합니다

뒤돌아 나오는 길에서는 흑백으로도 담아본 심소정과 소심루 풍경입니다

심소정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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