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전
자연 속 역사가 피어나는 논산 옥녀봉 옥녀봉공원
수려한 자연과 평화로움 속 역사가 숨 쉬는 곳, 바로 충청남도 논산 옥녀봉과 옥녀봉공원입니다. 예로부터 아름다운 전설을 간직한 옥녀봉은 잘 조성된 산책로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인데요. 특히 봄이 되면 다양한 봄꽃들이 만개하여 옥녀봉은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오늘은 옥녀봉의 평화로운 산책로와 옥녀봉에서 바라보는 절경을 즐기러 지금 떠나보실까요?
옥녀봉은 단순히 아름다운 산봉우리를 넘어, 흥미로운 전설을 품고 있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오랜 옛날,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인간 세상에 머물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옥황상제의 딸인 선녀는 허락을 받아 이곳에 내려와 아름다운 절경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보름 날밤 하늘나라에서 들려오는 나팔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고 하늘나라로 올라가려고 서둘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옷을 대충 입고 오르다 옥황상제에게 꾸짖음과 함께 평생을 이 땅에서 살게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데요. 선녀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봉우리가 바로 옥녀봉이며, 그 아름다움을 기리기 위해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집니다.
옥녀봉공원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완만한 경사의 흙길은 걷는 동안 발에 부담을 주지 않아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데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울창한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논산 옥녀봉 중턱에 위치한 송제정은 1980년대에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 작은 정자입니다. 옥녀봉을 오르내리는 시민들이 잠시 쉬어가거나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소박하고 아늑한 공간인데요. 주변 소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기에 송제정이라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옵니다.
송제정에서 내려다보이는 논산의 아름다운 전경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요. 옥녀봉 주변의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가다 오며, 푸르른 녹음이 우거진 여름에는 싱그러운 활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논산은 한국 기독교의 초기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으로, 특히 강경읍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독교 유적지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논산 성지순례 4코스에도 옥녀봉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성 김대건 신부 유숙 성지를 시작으로 덕유정, 구 식산은행, 해조문을 지나 옥녀봉과 강경침례교회 그리고 강경갑문과 마지막 젓갈시장 4거리까지 여행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논산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여러 유적지를 품고 있는 곳이니, 4코스를 둘러보시며 그 의미를 되새겨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옥녀봉 바로 아래, 시간을 멈춘 듯 자리한 작은 슈퍼가 있습니다. 낡은 건물과 빛바랜 색감 속에는 50년 넘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어린 시절 동네 슈퍼에서 맡았던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나옵니다. 아직까지 정정하신 할머니와 정겹게 인사를 건네며 디지털 시대에 잊고 지냈던 따뜻한 감성을 일깨워 줍니다. 할머니와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잠시 들러 시원한 음료수 한 병과 함께 특별한 아름다움을 느꼈던 곳이니 꼭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옥녀봉 정상에는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조선 시대에 '간봉'의 역할로써 익산의 광두원산 봉수에서 시작된 신호를 받아 황화산성 봉수와 노성 봉수로 전달하는 중요한 중간 지점이었으며, 남쪽 지역의 위급 상황을 내륙 지역으로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옥녀봉과 옥녀봉공원에는 아름다운 전설과 역사를 간직한 채, 사계절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는 명소입니다.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힐링의 장소로, 관광객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데요. 따뜻한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주셨던 할머니의 덕담 한마디를 마음속 깊이 새기며 옥녀봉을 뒤로한 채 여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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