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가을여행지

고창 학원농장 메밀꽃밭

10월 중순까지 힐링 산책

전북 고창의 9월은

가을의 정령 같은 볼 발그레한 선운산 꽃무릇부터

소금꽃이 되어 하얗게 피어나는 메밀꽃이

하루가 다르게 영역을 넓혀가는 시기여서

이즈음 고창은 눈길 닿는 곳마다

심심할 틈 없이 세상 바쁘기만 합니다. ​

지금 시간 9월 19일

고창 학원농장 메밀꽃 개화율은

섹터별로 달라서 점점점 꽃망울이 지다가 새초롬하게 포르르 피어나기를 되새기는 중인데요,

넓은 들 카페 앞으로는

이제 막 솜털 벗은 아이들이 아장아장 걷는 듯 40% 개화율을 보이고 있고

시야가 멀어지는 넓은 들 카페 너머로는

100% 가까운 개화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 참고하세요.

하늘에서 시나브로 내려다 본 고창 학원농장 둘레길 따라

가을이 얼마만큼 왔는지 보이시나요?

멀리서 보면 구불구불 빨랫줄처럼 느긋한 길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전해줍니다.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은

하루가 다르게 멀어져 가고

깊어만 가는 가을 날

이웃님들은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아직 절정에 다다르지 않아 아쉽지만

9월 19일 기준 20일부터 21일까지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고 해서

일정을 서둘러 다녀왔는데요,

고창 학원농장 1열 직관으로 느꼈던 감성 그대로 담아 글 쓰는 지금

일기 예보대로 비가 오고 있어 서둘러 다녀오길 잘했다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막 꽃대 올리는 섹터도 있으니

비가 오고 나면 보란 듯이 맹렬하게 피어날 것 같은 예감입니다.

6월 말에서 7월 내내 빼꼼할 새 없이 내린 잦은 비로

부대낌이 심했던 해바라기 들녘은 기를 펼 사이도 없이 움츠러들어 아쉬웠는데

잔잔하고 은은한 꽃망울이 모아져야 비로소 빛나는 메밀꽃은

자연의 순리대로 휴식기에 들어간 덕분인지

느낌적인 느낌으로는 몽글몽글 윤기가 느껴집니다.

혼자보다는 한 아름 모여 있어 눈부신 메밀꽃들은

송알송알 두런두런 어떻게 피워내도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때맞춰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메밀꽃에 이끌려 아련하게 지나갑니다.

전날까지 비가 내려 산책로는 질퍽거리지만,

열심히 다니시는 분들 덕에 조금씩 굳어가는 산책로인데요,

대부분의 산책로는 질퍽거려 들어갈 수 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8월 초순부터 시간차를 두고 메밀 씨앗을 뿌려

보통 메밀꽃은 여름 메밀꽃과 가을 메밀꽃으로 나뉘는데요,

학원농장 메밀꽃은

첫 서리가 내리는 백로 즈음에

파종하는 가을 메밀꽃이랍니다.

고창 학원농장 명물 황금 손 청보리 포토존을 뒤로하고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을 살짝 넣고 지평선을 달려가는 메밀꽃밭 사이에 서면

누구라도 인생 사진 무조건 당첨되는 것은 국룰입니다.

화각에 따라 달리 보이는 사진의 미학은

쉴 참 없이 셔터를 누르게 하는데요,

아직 여백을 채워가느라 분주한 메밀꽃이 말을 겁니다.

"잠깐 해찰하고 나면 순식간에 번져갈 테니 놓치지 말고 잘 따라오라"

귓속말로 전합니다.

한적한 정자에 오붓하게 앉아서 바라보는 메밀꽃이

도란도란 애틋하게 물들어갑니다.

정자를 사이에 두고도 피는 시기가 달라

고창 학원농장은 10월 중순까지는 심심할 틈이 없겠습니다.

아스라이 멀어져 가는 물안개를 보는 듯

마음을 흔드는 잔잔한 메밀꽃이 멍 때리게 하는

여기는 고창 학원농장 메밀 꽃밭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스산한 바람이

들락날락 바람 길이 되어 길을 나서게 하는데요,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 보다 모레가 더욱더 아름다운 꽃밭이네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세트장에서

오늘을 추억하며 한 컷 저장합니다.

올봄까지는 보이지 않던 하얀 울타리가 감성 한도 초과입니다.

고창 학원농장은

메밀꽃 파종을 밭마다 시기를 달리 파종한 덕에

9월 초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한 달 넘게 메밀꽃을 보며 산책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9월 19일은

학원농장 카페 뒤쪽 대나무 숲이 있는 마중 밭과 비밀의 숲은 거의 만개했고,

카페 앞쪽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해 9월 말부터는 볼만할 것 같습니다.

가을바람을 타고

사뿐사뿐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딱 그만큼 욕심을 내어

오늘을 꽃피우는 고창 학원농장의 메밀꽃 필 무렵입니다.

어디로 가도 끝내는 만나고 마는 학원농장의 가을 한낮은

햇살 한 줌이 소중해서 한참도 해찰할 틈이 없었습니다.

마치 갤러리에 온 듯

자연이 일구고 자연이 만들어가는 시간

메밀꽃이 오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행운이십니다.

지금 곧바로 고창 학원농장으로 달려가세요.

소금밭 같은 메밀꽃밭에

숨이 멈추는 듯하다가

가슴이 탁 트인 힐링과 치유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창학원농장

전북 고창군 학원농장길 154

063-564-9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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