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교장을 아시나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로 사용되었던 건물입니다.

광복의순간을 함께 맞이하였으니 환희가 깃든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기도 합니다.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경교장 2층 한 편에 자리한 집무실에서 육군 소위 안두희의 총탄에 맞아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월요일에는 휴관입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주차 공간이 없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참고 바랍니다.

강북삼성병원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의아한 위치라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의 모습으로 환원되기 전까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병원의 일부였습니다.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마지막 청사이자 김구 선생이 머무른 사저이기도 했던 경교장입니다.

그런 경교장이기에 김구 선생의 흉상과 함께 이야기가 시작되는 건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1층에서 간단한 소개 영상을 시청한 다음 계단을 따라 지하 1층으로 내려갑시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경교장의 이야기를 만날 시간입니다.

유유자적한 공간의 면면과 달리 우여곡절이 상당히 많았던 경교장입니다. 출처부터가 물음표를 만듭니다.

경교장은 ‘최창학’이라는 인물이 기증한 것입니다.

일제 전쟁 성금을 헌납하는 등 누구보다도 친일에 앞장섰던 인물이

임시 정부 요인들을 위해서 건물을 기증했다는 점은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짐작컨대 훗날을 위한 보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는 조선 팔도에 이름난 부자였습니다. 절대로 허튼 계산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김구 선생의 피묻은 한복을 마주합니다.

재현한 것입니다만 괜스레 가슴 한 편에 스산한 바람이 스치는 듯합니다.

임시 정부 청사로 사용하던 시절의 모습을 무척 충실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임시 정부에서 활동했던 요인들의 생애도 상세하게 밝혀 놓았습니다.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 체험의 장입니다.

2층으로 올라 이곳저곳을 유람하다가 김구 선생께서 공무를 보셨던 집무실에 발걸음이 닿았습니다.

온돌이 아니라 다다미방입니다.

생각보다 칸수가 많지 않습니다. 정부의 수장이었던 사람의 공간치고는 너무나 소박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1949년 6월 26일, 경교장의 평화를 깨는 총성이 울려퍼집니다.

이내 거구의 육신이 힘없이 쓰러집니다.

포병사령부 소속 육군 소위 안두희가 쏜 두 발의 총탄이 김구 선생의 심장을 꿰뚫은 것입니다.

일평생 민족의 자립을 위해 투신했던 어른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공간입니다. 누구나 언제든 어떻게 찾아도 좋습니다.

치열하게 투쟁했던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톺아보고 싶은 분들도, 아이들과 함께 실감나는 역사 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도 좋습니다.

이 공간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교과서입니다.

여기는.... 서울 종로의 경교장입니다.

#경교장 #광화문가볼만한곳 #임시정부경교장 #백범김구

*위 포스팅은 2023년 종로구 SNS 홍보단(블로그)

박인혁 님이 작성해주신 소중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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