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봄이 가장 먼저 피는 곳

아라뱃길 매화동산

안녕하세요, 서동이에요. 오늘은 유난히 날씨가 따뜻해 봄 기운이 완연해 짐을 느끼게 되네요. 오늘 같은 날은 봄꽃을 보러 어디론가 놀러가고 싶어지는데요:-) 여러분들도 혹시 이런 기분을 느끼고 계신가요?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서구 서포터즈 5기 조연희 기자님께서 아라뱃길에 위치한 매화동산의 풍경을 전해주셨는데요. 지금 바로 매화의 화사함 속에 풍덩 빠져볼까요?

매화동산을 가다!

한 폭의 동양화 속으로~

봄의 정령 매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여느 봄꽃보다 먼저 꽃을 피운다는 매화는 가장 먼저 즐기는 봄꽃 나들이의 주인공인데요. 경인 아라뱃길 매화동산에도 팝콘이 팡팡 터지듯 매화 꽃잔치가 열렸습니다.

봄꽃 개화가 예년보다 빠르다더니 3월 중순부터 매화동산에 꽃망울이 톡톡 터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한달음에 달려가 보았습니다.

봄 여름 가을 모두 꽃이 피지만, 봄에 피는 꽃은 추운 겨울 삭막한 계절을 지나 피어나 더욱 특별하게 여겨집니다. 어여쁜 봄을 담기 위해 전문 장비를 갖추고 사진을 찍는 사람부터 느긋한 산책을 즐기는 사람까지 저마다 매화동산을 즐기는 모습은 달랐지만, 포근한 봄기운에 살랑거리는 들뜬 마음이 방긋 미소 짓는 얼굴로 번졌습니다.

경인 아라뱃길의 선선한 바람이 넘실넘실 불어와 매화의 달큰한 향이 은은하게 번집니다. 이따금 바람에 날리는 꽃잎이 하늘에서 내리는 눈송이처럼 느껴졌는데요. 일찍 개화한 탓에 매화 엔딩이 어쩌면 조금 이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라뱃길 매화동산은 매화나무와 소나무, 국화, 대나무 등 우리 전통 정원에 심는 조경으로 꾸며 고풍스러우면서도 은은한 멋이 느껴지는데요. 전정을 지나 주정으로 들어서면 인천이 낳은 서예 거장, 검여 유희강 선생 생가 마을 비석이 우뚝 세워져 눈길을 끕니다.

그 주변으로 매화를 아끼고 소중하게 여겼던 퇴계 이황 선생이 쓴 '陶山月夜詠梅 도산월야영매'와 조선 고종 때 안민영이 지은 시조 '매화사'가 커다란 바위에 쓰여 있어 우리 선조들의 매화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후원으로 조성된 옹기원도 매화동산에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주정에 있는 꽃마루 정자와 흐드러지게 피어난 매화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집니다.

타박타박 걷기 좋은 산책로를 따라 반려견과 함께 꽃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데요. 땅과 하늘에서 풍겨오는 봄 냄새에

연신 킁캉거리며 촉촉해진 코를 벌름거리는 반려견들의 귀여운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봄바람이 불어올 때면 촤르르~ 파도가 밀려드는 듯 청량한 소리가 귓가를 간질이는 대나무와 어우러진 매화 절경에 선비의 기분을 잠시 만끽해 보았습니다.

눈꽃처럼 새하얀 매화 사이로 붉은색 홍매화도 톡톡 피어나기 시작했는데요. 순백의 매화가 수수하게 느껴진다면 붉은색 홍매화는 매혹적인 자태를 뽐냅니다. 매화동산을 느긋하게 걸으며 두 가지 매력을 가진 매화에 흠뻑 빠져 보세요! : )


지금까지 매화로 아름답게 물든 매화동산 소식 함께하셨는데요. 어떠셨나요? 올해는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꽃이 빨리 피어 다른 때보다 조금 더 이른 꽃동산을 만나보실 수 있게 됐는데요. 꽃이 아름답게 피는 4월! 잠깐의 시간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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