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방사

🏠주소 :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산 1-1

🅿 주차 : 전용 주차장 이용

📞문의 : 054-638-2400

🚗주변 가볼 만한 곳 : 소백산 천문대, 희방사역폐역, 소백산풍기온천리조트, 풍기인삼시장

산사의 매력이 있는 영주 희방사🍃

도심의 소음과 바쁜 일정에 지칠 때, 마음의 쉼터가 필요하다면 영주 힐링여행 어떠신가요?

저에게는 그 쉼터가 산사입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경북 영주 소백산 깊은 곳에 자리한 ‘희방사’였어요.

희방은 '기쁨이 오는 방향', 또는 '기쁨이 머무는 곳'이라는 불교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기쁨의 도량이라고 불리는 희방사는 희방계곡의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는 맛이 있는 장소입니다.

희방사 창건에는 두운(杜雲) 스님과 관련된 전설이 전합니다. 두운 스님이 동굴에서 수행하던 중 호랑이의 목에 박힌 비녀를 뽑아주어 생명을 구했고, 이후 호랑이가 업고 온 혼절한 처녀를 간호해 회복시켰어요. 그녀는 계림호장 유석의 외동딸이었고, 이 은혜에 보답하고자 절을 지어 ‘희방사’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 희방폭포와 함께하는 영주 힐링여행

희방사를 처음 알게 된 건 ‘희방폭포’ 때문이었어요. 웅장한 폭포 소리 뒤에 고요하게 숨어 있는 사찰이 있다는 말에 그 사찰이 보고 싶어 산을 찾아가게 되었어요. 희방폭포는 높이 28m로,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명소에요. 고려 시대부터 이 폭포를 찾은 이들이 많았고, 그 옆에 사찰을 세운 것도 이런 자연의 기운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희방사 대웅보전 앞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고요한 산사의 처마 아래, 초록의 물결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처마 끝 풍경 소리가 바람을 따라 흘러갑니다.

희방사는 신라 성덕왕 5년(70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알려져 있어요. 불교 사상과 자연이 어우러진 영주 산사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죠. 사찰은 다른 산사들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차분함’의 밀도가 남달라요.

그 어떤 화려한 장식보다 고요한 사찰이라고 할 수 있어요. 희방사의 중심 법당인 대웅보전. 정면 3칸, 측면 3칸 구조의 다포계 팔작지붕 아래에는 석가모니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어요. 그리고 계단 옆으로 작은 부처님들이 한 줄로 서 있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돌계단 아래 놓인 다리를 건너는 곳에는 지장전과 종각이 있어요. 희방사 경내에서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지장전은 지장보살의 자비가 머무는 도량으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자들의 기도가 늘 머무는 곳이죠. 그리고 ‘소백산 희방사’라는 글자가 새겨진 이 종은 하루 두 번, 아침과 저녁 예불 시간에 깊고 은은한 소리를 울립니다. 이 종소리를 듣고 있으면, 깊은 산사에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마음도 함께 가라앉을 듯하네요.

지장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희방사의 전체적인 구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포계 팔작지붕의 대웅보전은 연등의 색과 함께 빛납니다. 그 앞의 부도와 석등은 천 년 세월을 지켜온 수행자의 발자취처럼 단단하게 서 있네요.

희방사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소백산의 시원한 바람입니다. 새소리와 바람, 연등의 흔들림까지도 어우러지면서 마음도 한편으로 시원해집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열린 하늘, 그리고 그 아래로 펼쳐진 희방사 전경. 지장전 앞에서 이 풍경을 바라보면 마치 자연이 만든 액자 속에 그림림이 놓인 듯한 착각이 들지 않나요?

지장전 옆으로는 이렇게 작은 계곡이 흘러내립니다. 이 물줄기는 산사의 고요한 분위기에 생동감을 더해주며, 바위 사이를 흐르는 맑은 물 소리는 마치 짧은 염불과도 같네요. 지장전에서 기도를 올리고 이 물길 옆에 앉다 보면 무거운 감정들이 스르르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산길 끝에서 담장 너머로 바라본 희방사의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화 같습니다. 어느 하나도 튀지 않고, 어느 하나도 인위적이지 않은 그 구성 속에서 마음의 여백을 가지게 됩니다.

희방사에서 보낸 시간은 짧고 조용했지만, 그 조용함은 결코 비어 있지 않았습니다. 도심의 빠른 속도 속에서 종종 잊고 살았던 ‘나’를 천천히 되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 희방사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이 사찰을 다녀온 후로, 저는 가끔씩 마음속에 희방사의 풍경을 떠올립니다. 기쁨이 머무는 곳, ‘희방(喜方)’이라는 이름처럼 그날의 산사에는 기쁨이 조용히 내려앉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요즘 마음이 복잡하고 어딘가 쉬어가고 싶다면 이곳, 소백산 품에 안긴 희방사로 가보시길 추천드릴게요.

기쁨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숲길을 걷는 당신 곁으로 살며시 다가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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