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블로그 기자단 추미양

※방역수칙을 모두 지킨 후 취재하였습니다.


짠맛에 익숙한 우리 식생활. 바꾸기 쉽지 않지요? 먹방 프로그램에서 ‘단짠단짠’ 하면서 유혹하고, 외식이나 배달 음식도 먹게 되고, 가정에서도 김치와 된장찌개를 멀리할 수 없으니까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Na) 섭취량은 2,000mg 라고 합니다. 이를 소금 양으로 환산하면 5g인데 1작은술(1ts)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나트륨 섭취량은 3,274mg이니 WHO 권장량의 약 1.6배를 먹는 셈입니다.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 뇌졸중과 심장병, 골다공증, 만성신부전, 위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송파구보건지소의 염도계 대여 프로그램

송파구보건지소는 나트륨 섭취를 줄여 올바른 식생활 형성에 도움을 주고자 염도계 대여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저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 예방에 관심이 있어 3월 중순에 신청하고 염도계를 빌렸습니다. 두 달간 염도를 측정하고, 기록을 온라인으로 전송하니, 식습관 결과에 대해 상담을 해주시네요.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기 위한 두 달 동안의 염도계 사용 체험기, 함께 들여다보실까요?


염도계 사용법 익히기

염도계 대여 프로그램의 홍보물에 있는 QR 코드로 신청서를 제출(전화도 가능)한 뒤 3월 22일 송파구보건지소를 방문했어요. 송파구청 옆에 있는 송파구보건소 안에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거여동에 있더군요. 보건지소에서는 구민을 위한 건강 관련 정보 제공, 상담,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식생활, 운동 상담, 재활치료도 하고 있습니다.

염도계 대여 프로그램 담당자가 염도계 사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시네요. 사용법이 간단하고 쉽습니다. 전원을 켜고, 측정하려는 국이나 찌개를 개별용기에 덜어 식힌 뒤 염도계를 담그면 됩니다. 측정값이 오르내리지만, 수치가 안정되면 파란불이 켜지는데요, 염도계의 센서 부위가 용기 바닥이나 음식물 건더기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사용법을 익힌 뒤 염도 값을 기록할 용지와 염도계를 가지고 귀가하려는데, 휴대용 장바구니를 주시네요. 선물에 약한 일인으로서 동기 부여가 팍팍 됩니다. 지구 환경을 살리는 장바구니! 유용하게 잘 쓰겠습니다.

염도 측정과 기록

식탁에 오르는 음식의 염도를 측정하기 위해 염도계를 식탁 위에 모셔놨습니다. 거치대에 염도계와 작은 측정 용기를 끼워두니 공간도 적게 차지하네요. 부품과 박스는 두 달 뒤에 반납해야 하니까 잘 보관하고요. 가끔 박스를 분실하는 분이 있다고 합니다.

3월 30일, 25명 주민에게 염도계 대여가 완료되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개설됐습니다. 공지사항, 유익한 정보, 참여자의 소감과 질문 등이 오고 가네요.

“매달 말일 공지 시 측정값과 측정 사진 1~2장을 올려주세요. 적극 참여자에게는 건강관리를 위한 작은 선물을 드립니다. 염도계 반납 시 측정값을 바탕으로 식습관에 대한 상담도 해드립니다”

염도는 국물이 있는 음식만 측정할 수 있는데요, 염도 권장 기준은 국 0.6%, 찌개 1.0%, 김칫국물 2.0% 입니다.

저는 봄철 별미인 봄동 된장국을 끓였어요. 제가 만든 음식의 염도를 정확한 수치로 처음 측정하는 것이라 두근두근, 조마조마하네요. 시험 점수 확인하는 것처럼요. 염도계에 파란 불이 들어오면서 0.6이 표시됩니다. 국의 염도 권장 기준치가 0.6%이니 적정 수준이네요. “휴~ 안심입니다” 평소 가족의 고혈압과 당뇨를 관리하기 위해 저염식을 지키려고 노력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소고기뭇국 수치가 0.7%로 높게 나와 깜놀! 만둣국과 콩나물국은 멸치와 다시마 육수로 기본 간을 하고 간장을 넣지 않았더니 각각 0.4%와 0.3%로 합격입니다.

저희 식구가 가장 좋아하고 자주 식탁에 오르는 메뉴는 된장찌개입니다. 찌개는 국보다 권장 기준치가 높아 1.0%인데요, 염도를 낮추기 위해 육수에 공을 들이고 양파, 호박, 고추, 두부를 듬뿍 넣어 0.8~1.0%를 유지했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주부로서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고등어 묵은지조림은 1.4%로 아주 높네요. 조리 시간이 길어서 국물이 졸았나 봅니다. 높은 수치에 놀라 물을 추가해 다시 데워 먹었죠.

라면 국물은 분말 스프를 적게 넣었는데도 염도가 0.9%로 높게 나오네요. 가공식품은 대부분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놀란 가슴에 오뎅국을 끓일 때 스프를 사용하지 않았어요. 미리 준비해 둔 육수와 무를 충분히 넣고 후추로 풍미를 주니 0.4%가 나옵니다. 염도 수치를 계속 확인하니 점점 간을 싱겁게 맞추게 되네요.

자율적으로 염도를 측정하고 있는데, 담당자가 ‘저염실천챌린지 1~4화’ 유튜브 영상을 오픈채팅방에 공유해 주셨어요. 스스로 학습하면서 저염식을 실천하도록 돕는 영상이네요.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염실천챌린지 1화 : https://youtu.be/VEh2dD8cGtw

▶저염실천챌린지 2화 : https://youtu.be/7GiOy-3U2bE

▶저염실천챌린지 3화 : https://youtu.be/Sp9MLRr9t94

▶저염실천챌린지 4화 : https://youtu.be/0HQySXOEn8I


4월 염도 측정 결과 제출

염도 측정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어가니, 그동안의 측정치 기록과 측정하는 모습 사진을 4월 21일까지 제출하라는 공지가 뜹니다. 메뉴와 염도 수치 공개를 꺼리는 분을 배려해 3가지 방법 중 선택하도록 하네요. 오픈채팅방, 네이버 밴드 ‘송파구 싱겁게 먹는 배움터’ 공지문의 비밀댓글, 담당자 이메일인데요, 저는 오픈채팅방에 공유하고 댓글도 달았습니다.

“염도계 측정을 계속하니, 이 정도면 염도가 얼마인지 감이 잡히네요. 숫자의 힘이죠. 덕분에 음식 만들 때 간을 슴슴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침 식사는 주로 국물 없는 샐러드, 떠먹는 요쿠르트, 삶은 계란, 오트밀 등을 먹으니 염도 측정 횟수가 다소 적네요”

염도 측정 프로그램에 동참한 분들의 체험 후기도 오픈채팅방에 올라왔습니다.

“제가 그동안 무척 짜게 먹는 줄 알았어요. 슴슴하게 먹으니 조갈도 없고 음식도 감칠맛이 나네요. 균형 있게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즐겁게 살께요. 염도계 프로그램이 저에게 행복을 줍니다. 감사합니다”

5월 염도 측정 결과 제출

싱겁게 먹어야 한다는 조언을 여러 번 들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는데, 염도계를 실제 사용해보니 저절로 간을 짜지 않게 조절하게 되네요. 혀가 심심한 맛에 적응했나 봅니다.

5월 초에는 가족 외식이 잦아 염도 측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집에서 조리한 음식은 대부분 염도를 측정했어요. 날이 점점 더워져 수분이 많은 백김치를 담았는데요, 배와 무채를 넣고 생수를 충분히 부었더니 염도가 1.1%입니다. 김치의 염도 권장 기준치 2.0%보다 훨씬 낮네요. 5월 17일까지 측정 결과와 측정 사진을 제출하고, 두 달간의 염도 측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염도계 반납과 염도 측정 결과지 상담

염도계 대여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나트륨 섭취를 줄여 건강한 식생활을 돕는 것이겠죠. 제가 조리한 음식의 염도 분석 결과가 궁금해 다시 송파구보건지소를 찾았습니다. 담당자가 염도 측정 결과지를 보면서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고 선물도 주시네요.

“평균 염도 수치가 기준치보다 낮으세요. 꾸준히 염도 권장 기준 이하로 싱겁게 드시길 바랍니다. 4월보다 5월에 염도 수치가 조금 낮아졌는데요, 대다수 참여자도 염도 수치가 같거나 낮아졌어요. 염도계를 대여한 보람을 느낍니다”

짜지 않게 먹으려고 애쓴 결과를 받아보니 전보다 건강해진 느낌이 듭니다. 앞으로도 계속 실천해야겠지요.

나트륨을 줄이는 똑똑한 습관 꿀 Tip도 알려주셨어요.

“장을 볼 때, 가공식품보다 신선식품을 구매하세요, 가공식품은 식품 포장에 표기된 영양성분표시의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사시고요.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식품도 장바구니에 담아보세요. 시금치, 바나나, 고구마, 검은콩에는 칼륨이 풍부하고 견과류와 유제품에는 마그네슘과 칼슘이 많답니다

출처 : 송파구보건지소-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식생활 바로 알기

“조리할 때, 천연조미료인 다시마, 멸치, 마른 새우 등으로 육수를 만들어 감칠맛을 더하고, 김치는 백김치처럼 양념을 줄이거나 겉절이로 드세요. 생선조림보다 구이, 장아찌보다 나물이나 볶음을 잡수시고요. 같은 음식 재료를 사용해도 조리 방법에 따라 나트륨양이 다르답니다. 너무 뜨거울 때는 짠맛을 잘 느끼지 못하니 식힌 다음 간을 보는 습관도 중요하니 기억해 두세요”

송파구보건지소는 7월 이후에도 염도계 대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는데 관심 있는 분들이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건강도 지키고 선물도 받는 염도계 대여 프로그램! 강추합니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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