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

실내 아이와 가볼 만한 곳

누들플랫폼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개항장 쪽으로 넘어오면

실내 가볼 만한 박물관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중 소개해 드릴 곳은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인 누들플랫폼인데,

이곳은 이름 그대로 면을 주제로 꾸민 문화공간입니다.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접하는 라면,

짜장면, 쫄면, 냉면, 우동 등의

다양한 면 요리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또 아이들을 위한 키즈 오색 제면 만들기,

개항 면 요리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구성되어 있어

알차게 둘러보고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주차를 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벽 쪽에

저희가 자주 먹는 라면의 탄생일자가 나와있는데요.

다양한 라면들이 보이고

신라면, 너구리, 육개장, 새우탕, 짜파게티 등

라면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1980년대에 출시되어

매우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은 1958년에 만들어졌고

한국에 들어온 건 1963년이라고 합니다.

1층 안으로 들어오면 안내 데스크

함께 넓은 누들 광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자와 빈백 등이 있고

앞에 커다란 스크린이 있어서

편하게 앉아서 영상 시청하며

휴식 취하기 아주 좋았습니다.

밖이 상당히 더웠는데

실내가 너무 시원해서 최고였습니다.

1층 전시관을 둘러보기

전에 2층을 먼저 올라와 봤습니다.

누들플랫폼 체험 프로그램

개항 면 요리 만들기, 키즈 오색 제면 만들기,

누들 미니어처 만들기 등이

2층 쿠킹 교실에서 이루어집니다.

누들플랫폼 체험 프로그램은

일자와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저는 오면 바로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아쉽게도 체험을 못 했는데,

아이와 함께 누들플랫폼 체험을 하실 분들은

일자를 꼭 확인하시거나 전화로 문의 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체험 기간은 23년 5월 31일~11월 18일입니다.

문의사항: 032-766-3770

2층에서는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아이들이 쉽게 누들에 대해 접할 수 있도록

국수에 대한 역사, 퀴즈, 국수 만드는 과정 등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글씨만 있는 딱딱한 전시가 아닌,

모니터를 통해 직접 나만의 누들을

만들어보는 게임을 해볼 수도 있고,

풍미를 살리는 향신료의 냄새도 직접 맡아봄으로

누들에 관한 내용과 추억을 더욱

생생하게 남기고 갈 수 있습니다.

1층으로 다시 내려와

누들 거리 전시 공간 안으로 들어오면,

국수의 역사, 한국의 전통 국수, 짜장면의 역사,

쫄면 탄생 비화 등 누들에 대한

다양한 점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인천의 냉면은 평양을 포함한

서북지방의 냉면과는 달랐는데,

그 차이의 첫 번째가 바로 육수였습니다.

평양에서는 동치밋국이나 김칫 국물을 사용했지만

인천은 쇠뼈와 쇠고기를 고아 낸 육수를 사용했습니다.

당시 인천항 때문에 외국 선박의 출입이 잦았는데,

이들 선박에 급식을 하고 남은 소의 잡뼈와 양지머리

같은 재료를 푹 고아 육수를 만들었습니다.

짜장면은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중국인 노동자들이 고국의 음식을

재현해 먹던 것에서 출발했는데,

1912년에 개업한 공화춘이 한국에서 짜장면을

최초로 개발하여 판매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배달음식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된 건

1930년대 혹은 그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63년 당시 짜장면의 가격은 25원이었습니다.

이후 1984년 500원, 1998년 2,000원,

2014년 4,600원 2019년 5,000원으로

약 200배가 상승하였는데요.

1965년에서 2014년 사이 한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대략 36배 올랐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내동과 신포동 등 인천 중구에 위치한

옛날 냉면집 풍경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인천에서는 평양냉면이 유명했습니다.

당시 평안도는 뱃길이 열려 있어 개항 후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여 평양냉면이 전파된 반면,

함경도에서는 뱃길이 멀고 불편하여

6.25 전쟁 이후 함흥냉면이 전파되었습니다.

인천에서 생긴 또 하나의 면이 있는데 바로 쫄면입니다.

쫄면은 흔히 실수로 탄생했다고 해서 초기에는

행정 관청으로부터 불량식품으로

단속을 받기도 했다고 해요.

과거 면발을 끈기 있게 하기 위해 식용 소다를 넣었는데

지나치게 많이 넣은 탓에 면이 질기게 되어

실수로 탄생한 면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쫄면이 탄생한 시기에 사용했던

광신제면의 제면기도 볼 수 있었습니다.

1970년대 인천 땅에서 쫄면이 탄생할 때까지

전국 어디에서도 이와 같은 국수를

만들어 파는 업소는 없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이름을 붙였다는 설도 있으나 정확히

누가 쫄면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쫄깃하고 질긴 느낌을 잘 표현한 이름이라

아주 창의적으로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옛날 우동집, 칼국숫집을 표현해 놓은

공간도 볼 수 있었는데요.

튀김 우동은 6.25전쟁 이후 인천 중구 신포동의 명물

이름나 있었으며 일명 ‘까스우동’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우동의 기원은 원래 중국이지만 일본에서 발달해

각 지역마다 다양한 종류의 우동이 형성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말로는 가락국수로 순화하였습니다.

추억이 배어있는 칼국수 골목집의 모습도 구경해 봅니다.

칼국수 가격이 3,000원도 아닌 300원이네요.

1983년 장기선 할머니는 신포동 칼국수 골목에

가장 먼저 ‘칼레스토랑’ 터를 잡았고

이곳은 80년대 아이들의 아지트였다고 합니다.

누들이라는 요리가 인천과 이렇게 오랜 세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내용

이번 누들플랫폼 방문을 통해 알게 되어 새로웠습니다.

짜장면, 냉면, 칼국수, 쫄면 이런 면 요리들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인기 메뉴들이라

앞으로는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누들플랫폼>


※ 본 게시글은 제11기 인천시 블로그 기자단 임동환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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