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락역터

🏠주소 : 창락리 187-6 창락 1리 마을회관

⏰운영 시간: 상시

🅿 주차 : 마을회관 앞 주차장

🚗주변 가볼 만한 곳 : 인삼 박물관, 인삼시장, 유석사, 희방사

영주 풍기 창락역터 벽화골목 산책하며 시간 여행

영주 곳곳에는 가볼 만한 곳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풍기읍은 자연 풍경이 아름답고 한적해서 힐링여행하기 적합한 곳입니다.

그런 풍기에서 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어느 마을 담장에 그려진 벽화 골목을 만났습니다. 창락 1리 마을회관 곁의 골목으로 접어들자 벽화들과 함께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어요.

‘창락역으로 시간을 걷다’

창락역이 어떤 곳일까 궁금해서 알아보니, 과거 경북 영주시 풍기읍 창락리 일대는 역이 있었던 장소라고 합니다. 창락리라는 명칭 또한 고려 시대와 조선시대에 있던 창락역으로부터 유래한 이름이라고 해요. 역이라고 하니 기차역이 먼저 떠오르지만, 과거의 역은 오늘날의 기차역과는 다른 의미의 장소였습니다.

과거의 역은 관리들이 먼 곳으로 이동을 하거나 공문서를 전달할 때 필요한 말이나 물품을 공급하던 기관이었다고 해요. 마패를 가진 관리들에게 말을 빌려주거나 숙식을 제공하고, 또한 외국 사신의 숙박이나 공물, 관물 수송 등을 돕던 나라의 통신 및 운송기관이었던 거죠.

역 주변으로는 역에 근무하던 사람과 그들의 가족들이 모여 사는 마을인 역촌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풍기를 통해 영남지역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에 있던 죽령고개를 넘었죠. 풍기는 그만큼 중요한 교통의 중심지였고, 그래서 창락역이 존재했던 거죠. 물론 과거의 창락역의 모습은 이제 사라졌지만, 마을 초입에서부터 시작되는 담장의 벽화들이 과거 이곳이 창락역이 있던 곳임을 알려줍니다. 창락 1리 마을 주민분들이 직접 그린 작품들의 배경 또한 말이에요.

마을을 천천히 산책하며 벽화를 구경하다 보면 과거의 모습이 담긴 다양한 벽화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 풍기 군수 주세붕과 이현보가 지은 시를 비롯해 죽지랑 등 이곳과 관련된 인물을 담은 듯한 그림들도 만날 수 있어요.

이 같은 마을 벽화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남원천변 근처에서도 창락역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삼 박물관에서 도로 건너 맞은편의 좁은 마을길로 들어가면 과수원으로 가득한 가운데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오래된 수령의 느티나무는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소백산 자락길을 걷는 이들에게 시원한 그늘이 돼 줄 듯해요. 이 느티나무가 있는 왼쪽 길로 접어들면 창락역 쉼터와 마주합니다.

안내문 속 창락역 유적인 석물은 풀에 덮여 보지 못했지만, 이 마을이 과거 창락역이 있던 곳임을 알려주는 말 조형물은 만났습니다. 곳곳에는 앉아서 쉬며 땀을 식힐 만한 벤치도 마련돼 있어요.

창락리 마을 벽화나 창락역 쉼터 등은 사실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여행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과거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그 자체로 충분히 흥미로워요.

주변에는 인삼 박물관, 인삼시장, 유석사, 희방사, 풍기온천리조트 등이 있어서 함께 여행하기에도 좋습니다.

조금은 색다른 여행을 하고 싶을 때, 과거의 창락역으로 향하는 시간 여행은 어떠실까요?


{"title":"영주 풍기 창락역터 벽화골목 산책하며 시간 여행","source":"https://blog.naver.com/yeongju_city/223893347615","blogName":"영주시 공..","domainIdOrBlogId":"yeongju_city","nicknameOrBlogId":"영주","logNo":223893347615,"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blogDisplay":true,"caf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