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동이에요(●'◡'●)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기 딱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네요. 공기가 차가워질수록 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실내 공간을 찾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카페도 고즈넉하고 포근한 감성을 담고 있답니다.

바로 인천 서구의 핫플 카페, '오담(ODAM)'인데요. 오담은 서구의 빛나는 8대 건축자산으로 뽑히기도 했을 만큼 아름다운 목조 카페랍니다. 350여 년이 된 심재갑 선생님의 고택을 리모델링하여 카페로 재탄생했죠.

그럼 서동이, 조연희 기자님과 함께 카페 곳곳에 한옥의 정취가 깃들어 있는 카페 '오담'을 살펴볼까요?!

인천 핫플 한옥카페 '오담'

도심 속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

짙어진 가을, 아니 이제 겨울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쌀쌀한 계절입니다. 도심의 겨울은 유난히 싸늘하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도심 속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따스한 음료를 즐기기 좋은 한옥카페 ‘오담’에 다녀왔습니다.

오담은 ‘개건너 대통령’으로 불리던 심재갑 선생님의 350년 된 고택을 리모델링한 카페인데요. 가좌동 분위기 좋은 한옥카페로 입소문이 나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정성스러운 디저트뿐 아니라 공간이 간직한 고즈넉한 역사 이야기로 더 특별한 곳입니다.

* ‘개건너’는 가좌·석남·연희동 등 서구지역을 이르는 말로 과거 개울을 건너야 갈 수 있는 곳이라 해서 불린 이름입니다.

이곳은 본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집이라는 의미의 ‘관해각’이라는 고택으로, 이름에서 느껴지듯 과거 바다를 지척으로 바라보는 집이었습니다. 카페 뒤쪽에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 생산지였던 주안염전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어 과거 이 일대가 바다였음을 뒷받침합니다.

350여 년의 역사를 품은 관해각의 이야기 안 들어볼 수 없겠죠. 증가선대부 이조참판 심한웅 선생에 의해 1600년대 후반에 건축되어 여러 차례 증축된 집으로, 1940년 증축될 당시 백두산 소나무를 벌채하여 한옥의 목재로 삼았다고 합니다.

안채의 기와로 말할 것 같으면, 당시 황해도 영흥도에 소재한 임경업 장군 사당이 헐릴 때 가져온 것으로 역사적으로도 아주 특별한 집임이 분명합니다.

*임경업 장군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때 활약한 조선 시대 명장입니다.

1960년대 심운섭 선생님은 이 집에서 가좌울 야학당을 열어 미취학아동과 성인교육을 진행하였고, 당시 인천중학교와 제물포고교, 인일여고 등 학생들의 특별활동 장소로도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너무도 유명한 일화죠. 1969년 심재갑 선생님은 관해각을 기점으로 촛불과 호롱불에 의지하던 서구 지역에 전기를 도입하였습니다. 서구를 넘어 인천의 역사가 이곳에 스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 안팎에는 역사 깊은 고즈넉한 작품이 걸려 있어 박물관을 관람하는 듯했는데요. 특히 길영희 제물포고 초대 교장 선생님의 ‘유한흥국(流汗興國)’이 작품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입구를 통해 마당에 들어서면 대청마루 아래 댓돌 위에 가지런히 놓인 고무신이 정겨움을 더합니다. 도심에서는 쉬이 보기 힘든 모습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신발을 벗고 방으로 들어서면 좌식 테이블과 입식 테이블이 놓여 있는데, 아쉽게도 평일 낮에 방문했음에도 테이블이 모두 만석이라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아쉬운 대로 대청마루에 앉아 주문한 디저트를 즐겼는데요. 투명한 유리 지붕으로 내리쬐는 따사로운 가을볕에 힐링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비가 내려도 눈이 내려도 무척 근사할 것 같아요.

우유의 부드러운 풍미와 말차의 쌉싸름함, 크림 위에 올려진 땅콩 분태의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 뒤에 느껴지는 고소함까지 말차 크림라떼에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디저트도 정말 예술이에요. 밤 조림을 넣은 디저트였는데, 윗부분이 바삭하고 흑설탕을 넣었는지 묵직한 단맛이 과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도심에 350여 년의 역사를 품은 고택이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특별하게 느껴지는데요. 일반에 공개되어 현대인들의 문화공간이자 휴식공간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한옥카페를 즐기면서 관해각이 간직한 유구한 역사를 되새겨 보길 바랍니다.

오담은 매일 오전 11시에 문을 열고 오후 9시에 영업을 종료합니다. 가좌역 1번 출구에서 나은병원 방면으로 7분 거리, 가재울역 4번 출구에서 가깝고요. 카페 앞 마당에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오담에서 나긋하게 즐겨보세요.


오담은 한옥의 기존 부재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어진 만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느낌의 카페인데요. 카페 내부에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구경거리들도 많고, 디저트의 맛도 좋아서 힐링하기 제격인 공간이랍니다.

소수의 인원이 담소를 나누기 딱 좋은 조용하고 포근한 아지트 같은 공간이니,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들러보세요! 350년의 세월이 흐른 고택이 지금까지 현대인의 휴식 공간으로 보존되어 있다는 자체만으로 방문 가치가 높은 곳이랍니다.^0^

그럼 서동이는 다음에 또 새롭고 유익한 소식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서구 블로그를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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