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시간을 거슬러 만나는 배움의 터, 의성향교
안녕하세요. 의성군블로그기자단 권오광입니다. 오늘은 의성향교에 다녀왔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의성 향교 외삼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단정하게 기와를 얹은 지붕과 돌담, 그리고 나무문은 방문객을 정숙하고 고즈넉한 향교의 세계로 안내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문 옆에는 향교의 역사를 담은 안내판이 서 있어, 이곳이 단순한 옛 건물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역사임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의성 향교의 핵심 공간인 명륜당을 중심으로 양옆에 자리한 동재와 서재의 조화로운 배치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명륜당 오른쪽 동재는 주로 유생들이 거주하며 숙식을 해결하던 기숙사 역할을 하던 공간이었는데요. 단아한 기와지붕과 흰색 벽, 그리고 짙은 갈색의 창문이 어우러져 검소하면서도 정갈한 선비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동재와 마찬가지로 서재 역시 유생들의 기숙 공간으로, 동재와 대칭을 이루고 있어 향교의 균형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선비 정신과 전통 교육의 가치를 전하는 살아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 중심에 있는 명륜당은 과거 유생들의 학문적 열정이 깃들어 있던 곳이자, 현재는 방문객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는 곳입니다.
의성 향교의 명륜당 대청마루 내부의 모습으로, 넓고 시원하게 트인 대청마루는 여름철에도 시원한 바람이 오가는, 학습과 휴식에 최적화된 공간입니다.
향교 경내 혹은 그 인근에 자리한 고즈넉한 오솔길과 울창한 고목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푸른 잎을 자랑하는 큼직한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마치 향교의 오랜 역사를 함께 해온 수호신처럼 느껴집니다.
안내판에 따르면 이 나무는 수령 150년, 수고 20m, 수폭 15m에 달하는 나무는 '회화나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나무는 의성 향교의 긴 세월을 함께하며 유생들의 학문 정진을 지켜보았을 것이며,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증인이 됩니다.
대성전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비석과 비각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풀들과 어우러진 비각은 자연 속에서 오랜 세월을 견뎌온 고즈넉한 역사를 느끼게 해줍니다.
의성 향교의 가장 중요한 전각인 대성전의 위엄 있는 모습과 웅장한 규모, 정갈한 기와지붕, 그리고 붉은색 기둥과 단청이 어우러져 경건하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큰 은행나무 같은 경우 마을과 향교를 이어주는 경계에 서 있는 듯하여, 향교가 마을 공동체의 중요한 부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을의 지붕들과 멀리 보이는 산의 풍경은 향교가 자연 속에 자리하면서도 마을과 유리되지 않은, 삶의 터전 안에 함께 숨 쉬고 있는 공간임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꼭 한번 방문하셔서 향교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의성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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